퇴장하는 '카세트 워크맨'이 주는 교훈
[쇼핑저널 버즈] 소니가 카세트 테이프로 작동하던 워크맨의 일본 내 판매를 끝낸다고 한다. 1979년 홀연히 세상에 등장해 '워크맨 =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라는 등식을 성립시키며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워크맨(Walkman).
요즘엔 음악을 접하는 방식이 다양해졌지만 당시만 해도 라디오나 전축 외에는 음악을 접할 방법이 많지 않았고 더욱이 휴대하고 다니면서 음악을 듣는다는 혁신적인 방식 덕분에 출시 이래 워크맨은 전 세계에서 2억 2,000만대 이상 판매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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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컨셉트로 마이마이나 요요, 아하프리 같은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들이 등장한 것도 원조랄 수 있는 워크맨의 매력 때문이었을 터. 하지만 기술의 발전에 따라 우리가 듣는 음악은 카세트테이프의 아날로그 음원에서 MP3 등의 디지털 음원으로 바뀌고 있으며 줄어든 수요만큼 팔리지 않던 카세트 플레이어가 이제 대중에게서 더 멀어지게 된 것이다.
물론 소니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MP3 플레이어 워크맨을 내놓고 있고 일본 외의 저개발국가를 대상으로는 여전히 카세트 플레이어형 워크맨을 판매할 것이라고 하지만 꺼지지 않을 것 같던 신화가 이제 마무리되고 있다는 느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한편 이렇게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카세트 워크맨과는 달리 애플이 재기할 수 있도록 해준 일등 공신 아이팟(iPod)은 어느덧 9번째 생일을 맞았다고 한다.
'워크맨 =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였다면 '아이팟 = MP3 플레이어'라는 등식을 성립시키며 선두주자였던 우리나라 MP3 플레이어들을 압도한 것이 바로 아이팟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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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에선 MP3 플레이어라는 긴 표현 대신 아이팟이라고 부르는 게 일상화될 정도로 대중화되어 버린 아이팟은 애플 특유의 디자인과 멀티 터치 등 혁신적인 UI를 바탕으로 단순히 음악을 듣는 장비에서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휴대용 디지털 기기로 진화했고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덕분에 IT 주연 경쟁에서 조연으로 밀려있던 애플을 단번에 주연의 위치로 그것도 범접할 수 없는 주연의 자리에 놓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하지만 한세대를 뛰어 넘는 생명력으로 지금처럼 글로벌하지 않은 시장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절대적인 인기를 구가했던 카세트 워크맨이 그 아우라에 비해 초라하게 사라져간 것처럼 MP3 플레이어 시장에서 맹주로 자리잡고 있는 지금의 아이팟 역시 새로운 강자의 등장이나 아이팟 스스로의 진화, 혹은 대체제의 등장으로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히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갈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며 수명을 늘려가는 아이팟과 MP3 플레이어로 변신하며 과거의 영광을 쫓고 있는 소니의 워크맨이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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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균 버즈리포터(http://www.neoearl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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