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묘묘한 아이폰 액세서리, 왜 갤럭시S에는 없나?
"아이폰4를 구매했다면 필요한 물품들이 생깁니다. 먼저 보호를 해야겠죠. 케이스를 씌우고 다음은 배터리가 필요합니다. 다른 기종들보다 빨리 없어지는 배터리때문에 배터리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기가 높은 건 애니**, 다음으로 인기가 좋은 것은 iWAL***입니다."
전세계적인 아이폰 열풍에 액세서리 시장도 점차 진화하고 있다.
케이스나 액정필름 하나 쯤은 이제 기본 아이템이다. 보통 아이폰 악세사리 하면 케이스, 충전기, 헤드셋 등 기본적인 제품만 떠오르지만, 아이폰은 이제 단순한 전화통화나 문자메시지 같은 전화기능을 넘어 이메일 확인, 내비게이션 기능, 음악감상, 게임기, 카메라 기능 등 유저들의 활용도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폭주하는 아이폰 액세서리 속에 무엇을 골라야할지 고민도 많다.
새로운 액세서리는 IT와 결합해 휴대폰을 혁신적인 아이템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특히 글로벌 마니아를 구축한 아이폰 시장에서 이런 변화가 두드러진다. 이에 비해 경쟁자 격인 갤럭시S의 액세서리 시장은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왜 그럴까?
▶'연간 700억↑' 황금알 낳는 아이폰 액세서리 시장?
과거 액세서리가 휴대폰 외장을 꾸미거나 보호하는데 그쳤다면 새롭게 출시되는 액세서리는 아이폰의 기능을 보완하며 새로운 디바이스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디지털기기의 '컨버전스'를 이룬 스마트폰이 액세서리를 활용해 다시 '디버전스' 영역으로 영향력을 확장하는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액세서리 시장은 연간 700억원 이상의 이익이 예상될 만큼 고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더욱이 스마트폰 액세서리 제품의 마진은 30~90%로 매우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디버전스 제품으로 아이폰과 차별화를 뒀던 관련 업계도 새로운 액세서리 시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이다.
우선 아이폰을 오디오로 바꿔주는 액세서리가 인기다.
벨킨이 출시한 '블루투스 뮤직 리시버'는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에 저장돼 있는 음악을 무선으로 전송, 오디오로 출력해주는 제품이다. 아이폰을 리모컨처럼 사용할 수 있고 10m까지 무선 송신이 가능해, 집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이폰이 비디오 프로젝터나 DSLR로 변신하는 액세서리도 나왔다.
'미리프로'라는 아이폰용 프로젝터는 거치 형식의 휴대할 수 있는 소형 크기로 아이폰과 연결하면 아이폰의 영상을 프로젝트 화면으로 재생해준다. 프로젝트 스크린만 갖추면 '나만의 영화관'이 생기는 셈이다. 40인치 크기로 최적 화면을 보여주며 스피커도 내장돼있다.
프린스톤테크놀로지의 'PIP-CK1'은 아이폰을 DSLR로 활용할 수 있다. 광학줌렌즈, 삼각대, 아이폰케이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본체 안으로 아이폰을 삽입하면 광학줌렌즈를 통해 사진을 촬영하게 된다.
미오테크놀로지는 최근 애플사의 정식 인증을 받은 아이폰용 차량 거치대 '미오 GPS 카킷'을 출시했다. 내비게이션 전문업체인 미오테크놀로지가 아이폰 액세서리 제품을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GPS 카킷은 아이폰과 아이팟터치를 차량에 거치할 수 있는 액세서리로 GPS 신호를 빠르게 잡아주는 'SiRF Star3 칩셋'이 내장돼 있다. 이는 내비게이션에 들어가는 칩으로 아이폰의 GPS기능을 한층 향상시켜준다. GPS가 없는 아이팟터치도 이 거치대를 이용해 차량용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갤럭시S 액세서리는 어딨지?…아이폰에 밀리는 이유
갤럭시S는 판매 한달 여 만에 누적판매량 70만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얻었다. 스마트폰 5대 중 1대는 갤럭시S일 정도로 공공장소에서도 사용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지만, 정작 갤럭시S의 액세서리는 어디서 구해야할지 난감한 실정이다. 그 이유는 뭘까.
애플이 2007년에 내놓은 '아이폰'은 스마트폰의 대명사로 통한다. 처음 시장에 나왔을 때만해도 컴퓨터와 MP3만 만들던 회사가 제조한 휴대폰이니 오죽하겠냐는 것이 시장의 반응이었다. 하지만 아이폰은 무서운 속도로 팔려 나갔고 2년 간 3300만대의 기록적인 판매 기록을 세웠다. 올들어서도 석달 간 875만대를 팔아치웠다. 전년 동기 대비 131%나 많이 팔린 아이폰 덕분에 애플은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0% 급증한 30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에는 지난해 11월 말에 KT를 통해 선보였다.
아이폰이 높은 인기를 끄는 비결은 우선 기존 휴대폰과 다른 획기적인 사용 방식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처음으로 휴대폰에 터치 스크린 방식을 도입해 화면을 눌러 전화를 걸고, 손가락으로 책장을 넘기듯 화면을 이동하며 각종 응용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수 있다.

방대한 응용 소프트웨어를 구할 수 있는 온라인 장터인 '앱스토어' 또한 아이폰의 또 다른 인기비결이다. 현재 아이폰용 앱스토어에는 20만개에 육박하는 응용 소프트웨어가 올라와 있어 무료 또는 유료로 전송받아 휴대폰에 설치한 다음 이용할 수 있다. 이런 다양한 기능때문에 부가적으로 따라오는 액세서리 시장도 함께 호황이다.
물론 약점도 있다. 급격하게 소모되는 배터리 용량은 아이폰의 최대 약점이다.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거나 동영상을 감상하면 순식간에 배터리가 소모돼 항상 충전기를 갖고 다녀야 한다. 하지만 이런 약점에도 불구하고 아이폰과 액세서리 마니아층은 점점 두터워지고 있다.
아이폰4를 비롯한 애플 제품과 애플의 성공에 대해 최근 KT경제경영연구소는 '경험경제'를 키워드로 제시해 눈길을 끈다. 경험경제는 고객은 상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상품에 담긴 스토리와 경험을 산다는 개념이다. 이런 측에서 애플이 추구하는 △단순함 △일관성 △새로움 △차별성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아울러 "고객들이 애플 기기에 대한 경험을 통해 진정성을 갖게 되고 이것이 높은 충성도와 재구매율로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아이폰 열풍은 애플을 추종하는 이른바 '광팬'이 많은 것도 한 몫을 한다는 분석도 있다.
포브스는 최근 "애플이나 구글 등 IT 대기업들은 광적으로 집착하는 남성팬인 팬보이들을 거느리고 있다"며 "애플은 추종자들이 많은데 비해 구글과 MS는 혐오하는 광팬들이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고의 광팬'은 애플 제품이 모든 어플리케이션에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어떤 사람도 애플 제품의 'i-무엇(whatever)'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믿는 '애플 팬보이'라고 언급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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