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도망자' 비·이나영, 중국어·일본어 대사 안하는 이유는?
KBS2 수목극 '도망자 PlanB'(도망자)는 독특하다.
아시아 6개국이 배경인 데다 일본과 중국의 배우가 출연하고, 다니엘 헤니는 주로 영어로 대사를 소화해 한국어 외에도 영어, 일어, 중국어가 쉴 새 없이 들린다. 때문에 '도망자'는 눈으로 보지 않고, 귀로만 듣고 있으면 내용을 100% 이해하기 힘든 드라마다.

재미있는 점은 장사부(공형진)가 한국어로 말하면 화이(조시호)는 중국어로 답하고, 카이(다니엘 헤니)가 영어로 말하면 진이(이나영)는 한국어로 답한다는 점이다. 히로키(타케나카 나오토)와 황미진(윤손하)이 일본어로 대화하는 장면만 예외다.
이에 대해 '도망자'의 천성일 작가는 "특별한 의도는 없다"면서 "다만 드라마 자체가 자막이 많기 때문에 자막의 최소화를 위해서 한국어와 외국어로 대화하는 형식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도망자'는 과도한 자막에 지나치게 작은 글씨 때문에 시청자들의 "자막을 보는 것이 너무 불편하다", "자막 때문에 내용에 집중할 수가 없다"는 '원성'을 사고 있다. 때문에 자막을 줄이기 위해 배우들이 각각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대화하는 기묘한 광경이 연출된 것이다.
일본과 중국의 스타 배우들과 한류스타 비가 출연하는 '도망자'는 이미 일본과 대만 등에 선판매된 상태다. 때문에 공식 홈페이지도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버전으로 따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천 작가는 '다소 산만하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에 대해 "지금까지는 여러 사건들을 늘어놓는 단계였다"며 "앞으로는 주워담는 것에 초점을 맞출 테니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 이미혜기자 macondo@kyunghyang.com >-ⓒ 스포츠칸 & 경향닷컴(http://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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