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심경 담은 신곡 '싸군', 노랫말 들어보니

[TV리포트 조우영 기자] "대마 떼다 빵가도 싸군. 훈련소만 두 번 가고 싸군. 맞아도 싸군. 죽어도 싸군.(중략) X 될 때 X 되도 싸군이 싸군다워야 싸군이지."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가수 싸이가 자신의 다사다난했던 가수 생활에 대한 심경을 신곡 '싸군'에 담았다.
20일 4년 만에 정규 5집 앨범 '싸이파이브'를 발표하는 싸이는 이번 앨범의 첫 번째 트랙으로 '싸군'을 삽입했다. '싸군'은 80년대 브레이크 비트에 브라스를 가미한 복고풍의 곡으로 싸이가 직접 작사 작곡(유건형 공동작곡)했다. 중간 중간 욕설이 들어가 이번 앨범을 '19금'으로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싸군'에서 싸이는 자신의 데뷔 동기부터 대마초 사건, 버클리 음대 학력 여부, 최근 병역 문제까지 유쾌하면서도 다소 직설적인 노랫말로 풀어냈다.
'싸군'의 노랫말을 통해 싸이는 "잘 나가는 작곡가를 꿈으로 객지 생활 마치고 한국으로 노래가 안 팔려 X팔려 죽으러 가려다 에라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내가 직접 불러보자 어떻게 되나보자 새됐어 X나 외쳤어 X나 춤췄어"라며 자신의 데뷔 동기를 설명했다.
이어 싸이는 "잘 팔리고 행복했어 역시 1위 내가 하는 모든 일이 어쩜 이리 잘되나 싶더니 한줌의 잿더미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해서 어쩌니 욕 들어 쳐먹어도 싸군"이라며 2001년 대마초 사건을 언급했다.
또한 싸이는 "산업기능요원 3년 의무 틈새 실무 내 여자라니까 애송이들아 딴따라 나부랭이가 과연 공인이었나. (중략) 버클리가 저 버클리냐 대졸이건 고졸이건 X도 틀리냐"며 병역 문제와 결혼, 학력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와 관련해 싸이는 "X나게 남 십으려면 나나 잘 하라고 날 씹는 너는 뭘 잘하냐고 모르면 닥쳐 아가리 (중략) 이러쿵 저러쿵 개소리 씨부리다 까불다 찍혔네"라며 "X될 때 X 되도 싸군이 싸군다워야 싸군이지"라고 당시 자신의 행동과 심경을 당당히 고백했다.
특히 싸이는 "예비군 통지서와 입영 통지서를 같은 날 받아 본 적 있냐. 여기서 55개월을 씹냐 어디서. 남 씹을 시간에 네 계발에 힘을 써 제대 후 공연 제대로"라며 "대마 1년 대체복무 3년 재판 1년 현역 2년 합이 8년 데뷔 10년에 활동 2년 이제 부터 쉼없이 달려볼란다"고 컴백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이와 관련해 싸이는 지난 1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생각해보니 10년 동안 활동한 기간은 20개월 정도 밖에 안된다"며 "제 활동은 빈도의 문제가 아니라 농도의 문제였구나 생각했다. 짧고 굵게, 이번에는 더 진한 농도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싸이는 이어 "이번 앨범을 통해 관절이 나가도록 춤을 추는 것은 물론 '쟤 미쳤구나'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아이돌 틈바구니 속에서 근근이 버텨보겠다"며 "춤도 더 과격해지는 등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싸이의 이번 앨범 타이틀곡은 '라잇나우'(Right Now)다. '지금 당장 세상적인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고 미쳐보자'는 노랫말처럼 싸이 특유의 포효하듯 질러내는 랩과 노래가 매우 공격적인 곡이다.
특히 노래 앞 부분에서 '내 목에 기계소리 빼'라는 싸이의 외침은 강렬한 전자사운드와 기계음이 판치는 현 가요계에 던지는 메시지로도 풀이된다.
싸이는 "사실 '챔피언' 이후 이보다 더 좋은 곡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많았다"며 "하지만 이번 타이틀곡 '라잇 나우'는 스스로 판단하기에 만약 '챔피온' 보다 못한 평가를 받는다 해도 제 자신이 후회하지 않을 곡"이라고 강한 애착을 보이기도 했다.
20일 새 앨범을 발표하고 4년 만에 컴백하는 싸이가 아이돌그룹이 장악한 현 가요계에 어떠한 파격을 선사할 지 기대를 모은다.
조우영 기자 gilmong@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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