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이호진 회장(48)은 철저히 '베일에 싸인' 경영자다. 회사 공식 행사나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의 회의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하다. 기업 경영자라면 흔하디 흔한 현장경영 사진도 없다. 언론과도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 이는 창업주인 고 이임용 회장 때부터 내려오는 전통이다. 이임용 회장 역시 생전에 단 한 번도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호진 회장은 '은둔의 경영자'로 불린다.
이 회장은 대원고를 거쳐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코넬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따고, 뉴욕대에서 경제학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귀국한 뒤 1993년 흥국생명 이사로 그룹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95년 흥국생명 상무이사, 97년 태광산업 사장을 거쳐 2004년 태광산업 회장에 올랐다.
이 회장은 롯데가(家)의 사위다. 부인 신유나씨는 롯데 신격호 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식품 회장의 맏딸이다. 영화, 미술, 음악 등 예술에 취미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열사 흥국생명 사옥 앞에 조형물 '해머링 맨'을 세운 것도 그의 아이디어라고 한다.
< 류인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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