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철 동점타·손시헌 끝내기.. 두산 '1승 남았다'
두 팀 총 16명의 투수가 나선 총력전에, 31안타와 19사사구를 주고받은 난타전. 역전을 거듭한 4시간58분 연장혈투에 종지부를 찍은 주인공은 두산 주장 손시헌이었다.

"내가 끝냈다"
두산 손시헌이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안타를 터뜨린 뒤 환희에 찬 표정으로 포효하고 있다. | 이석우 기자두산이 10일 잠실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삼성에 9-8 재역전승을 거두고 2승1패를 기록,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곰들의 대역전쇼가 펼쳐진 것은 2점 차로 끌려가 패색이 짙던 연장 11회말. 선두 이종욱이 삼성 마무리투수 정인욱을 상대로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김동주와 고영민이 연속 볼넷을 골라내 무사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임재철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통렬한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다. 임재철은 이 한 방으로 3차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이어 손시헌이 볼카운트 1-3에서 정인욱의 제5구를 밀어쳐 2루수 옆을 총알같이 뚫고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터뜨렸다. 포스트시즌 통산 9번째 연장 끝내기 안타.
손시헌은 "공이 비슷하게 오면 무조건 친다고 생각하고 들어갔다. 삼진이 되든 땅볼이 되든 무조건 비슷하게 오면 치려고 했는데 마침 잘 받아친 것 같다"고 말했다.

역전을 거듭한 치열한 경기였다.
삼성은 1회 두산 선발 김선우의 몸이 채 풀리기도 전에 타자일순하며 3점을 먼저 뽑았고, 2회에도 박석민이 적시 2루타를 때려 4점 차로 앞서갔다. 이후론 2회 양의지, 3회 김동주의 적시타로 1점씩 따라간 두산의 페이스. 두산은 4회 정수빈의 2타점 좌중간 3루타와 이종욱의 1타점 내야안타로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2회부터 구원등판한 두산 이현승과 왈론드에게 눌려 잠잠하던 삼성 타선은 8회 폭발했다. 대타 조영훈이 두산 4번째 투수 정재훈으로부터 우월 솔로포를 터뜨린 데 이어 박한이의 적시 2루타로 6-6 동점.
두산이 9회말 1사 만루 기회를 놓친 이후 이어진 연장 승부. 상대적으로 불펜이 허약한 두산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결과는 달랐다. 삼성이 11회초 채상병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과 김상수의 기습 번트안타로 2점을 뽑을 때만 해도 예상이 적중하는 듯했다. 그러나 두산은 이어진 11회말 공격에서 정인욱을 상대로 안타 3개와 볼넷 2개로 재역전승을 이끌어냈다.
두산은 김동주와 손시헌, 이종욱, 오재원이 나란히 3안타씩 때렸고, 1번타자 정수빈도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두산은 등판 가능한 투수 9명을 총동원했고, 삼성도 7명의 투수를 올렸다. 4차전 선발투수로는 삼성 팀 레딩과 두산 홍상삼이 나선다.
< 안호기·홍진수 기자 haho0@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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