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연극 '논쟁 BC' 개막, 20세 이상 관람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알몸연극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
제목에 기원전을 뜻하는 'BC'를 붙였다. 지난해 국내 초연 당시 배우들의 전라 연기로 주목 받으며 유료 관객 1만명을 돌파한 작품이다.
'논쟁'을 연출하는 임형택 예술감독(극단 서울공장)은 "BC는 현대의 삶과 대척점에 있는 원시적인 생명력을 작품에 녹여내자는 의미에서 끌어들였다"고 밝혔다.
프랑스 극작가 겸 소설가 피에르 드 마리보(1688~1763)의 작품이 원작이다. '남자와 여자 중 어느 쪽이 더 먼저 변심하는가'를 알기 위해 갓 태어난 남녀 아기 넷을 격리시켜 양육한 후 성인으로 서로 만나게 한다는 내용이다.
공연 내용은 지난해, 올해 초와 크게 다르지 않다. 임 감독은 "엄밀히 말하면 지난 공연은 원래 의도했던 대로 작품을 끌고 가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배우들이 다 벗고 나온다는 것에 이슈가 집중되는 바람에 '논쟁'의 진정한 쟁점이 숨겨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창작을 했던 입장에서도 반성을 하는 계기가 됐다"며 "BC는 정말 선사시대로 돌아가자는 의미는 아니다. 연출의 의도나 주제를 보다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붙였다"고 설명했다. "사랑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옷을 입고 문명을 알게 되면서 사랑을 교육 받을 때 어떻게 그 마음을 숨기고 수치스러워하는지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남자가 먼저 변심하는가, 아니면 여자가 먼저 변심하는가 등의 사랑에 대한 논쟁을 명쾌하게 그리고 싶다"며 "지난 공연에서는 이런 부분이 다른 요소로 인해 희석되지 않았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너무 세련되게 연출하려고 하기보다 생생한 날 것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고 귀띔했다.
작품 속에서 아담과 이브를 연상시키듯 처음 만난 남녀는 자기와 다른 알몸의 이성을 발견하게 되고 곧 사랑에 빠진다. 이 때 또 다른 남녀가 나타나고 이 세상에 오로지 자신 밖에 모르던 이들은 큰 혼란을 겪는다. 18세기 작품임에도 이성의 미묘한 심리 변화와 욕망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1월7일까지 서울 혜화동 원더스페이스 동그라미극장에서 볼 수 있다. 공연 특성상 20세 이상만 관람 가능하다. 연극배우 이은주 박승희 최규화 박민호 등이 출연한다. 2만5000~3만5000원. 02-745-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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