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대물', 닮은꼴 김선아 '시티홀' 넘어 대란 일으키나

[뉴스엔 한현정 기자]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 '주연 고현정'이라는 수식어만으로 이미 방송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아온 SBS 수목 드라마 '대물'이 드디어 첫 방송됐다.
SBS가 10급 공무원인 한 평범한 여성이 최연소 시장이 돼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 '시티홀'에 이어 이번엔 아나운서 출신 중년 여성이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이 되는 '대물'을 야심차게 선보였다.
'정치'라는 다소 생소한 주제와 '김선아', '고현정'이라는 스타 배우를 주연으로 선정한 것에서부터 '시티홀'에서는 10급 공무원으로 설정된 여주인공이 '대물'에서는 아나운서로, '시티홀'에서는 '시장'에 당선되지만 '대물'에서는 '대통령'에 당선된다는 점까지 두 드라마는 서로 매우 닮았다.
두 드라마 모두 여주인공이 정치계에 입문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는 점, 주인공의 성장을 함께 돕거나 혹은 방해하는 남자 주인공들 모두 뛰어난 지능을 가진 법조인 신분이라는 점도 매우 유사하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대물이 시티홀의 '업그레이드 판'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치를 주제로 한 첫 현대 드라마인 만큼 '시티홀'에서는 김선아와 차승원의 로맨스가 주를 이룬다. 이에 비해 '대물'은 '정치' 이야기가 좀 더 상세히 그려진다.
특히 '대물'은 사회에서 소외된 약자들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일종의 '휴먼 드라마'라는 점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인다.
'대물' 제작사측은 뉴스엔 취재진과 통화에서 "밝고 반듯한 아줌마인 여주인공이 남편의 죽음을 통해 '인권'에 눈을 뜨고 사회 약자들의 이야기를 대변하는 따뜻한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밝혔다.
한편 평소 코믹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지닌 김선아는 '시티홀'에서 처녀이지만 아줌마 같은 털털함과 편안함을 지닌 '신미래' 역을 맞아 배우 본연의 매력을 함께 뽐냈다.
반면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지닌 고현정은 다혈질이지만 사려깊은 아줌마 역을 맡았다. 고현정이 최근 악역을 통해 선보인 강인한 카리스마에서 대통령의 '온화한 카리스마'를 어떻게 선보일 지 시청자의 호기심은 극에 달하고 있다.
비슷한 스토리라인과 소재를 가졌지만 이를 구성하는 많은 요소들이 판이하게 달라 '대물'이 '시티홀'을 넘어 정치를 소재로 한 새로운 '획'을 그을 수 있을 지, 수목드라마의 '대물'로 우뚝 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현정 kiki2022@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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