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日 명품골프 '마루망', GS계열 코스모그룹이 인수
[머니투데이 김동하기자]['마제스티' 전문 브랜드 1위…"한국기업, 日 상장사 최초 M & A"]
GS계열 코스모그룹이 일본 최고 전문 골프브랜드 '마제스티'로 유명한 마루망을 인수한다. 한국 기업이 일본 상장기업 경영권을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스모그룹 지주회사인 코스모앤컴퍼니 일본법인은 지난달말 일본 골프 전문브랜드 부문 1위 업체인 마루망 주식 20.94%를 취득,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코스모그룹은 화학, 건설엔지니어링, 산업자재, 무역유통 등 4개 사업부문을 보유한 GS방계 그룹. 허경수 코스모 회장은 고(故) 허만정 LG그룹 공동창업주의 4남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허창수 GS그룹 회장과는 사촌사이다. 그룹 계열 상장사로는 코스모화학이 있다.
◇ 92억원에 1대주주로...향후 51%까지 '우호적' 인수
마루망은 한국의 코스닥과 유사한 오사카 증권거래소 '헤라클레스'시장에 상장돼 있다. 1일 현재 시가총액은 32억4100만엔(약 440억원).
코스모 측의 인수대금은 약 92억원 수준이다. 코스모그룹은 마루망과 우호적인 경영권 인수에 합의했으며, 이후 공개매수(TOB:Take over bid)를 통해 지분을 51%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코스모앤컴퍼니는 일본 상공펀드(SFCG)가 보유한 마루망 지분을 블록딜로 인수했다. 주간사는 일본 노무라증권 등을 제치고 리딩투자증권 자회사인 일본 리딩증권이 맡았다.
리딩증권은 한국 리딩투자증권이 2008년말 인수한 60년 업력의 증권회사. 이준순 투자은행본부장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금난에 허덕이는 일본기업과 자금력이 풍부한 한국기업들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인수는 한국 기업이 일본 상장사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성공시킨 본격적인 '크로스보더' 인수합병(M & A)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이 일본 상장사의 경영권 인수를 시도한 적은 몇차례 있었지만 실제로 거래가 최종 성사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 브랠드 1위 '명품'....2위 혼마는 중국기업이 인수
일본 골프 전문브랜드 2위 업체 혼마가 중국의 마리온 홀딩스에 넘어간데 이어 1위 마루망은 한국기업의 손으로 넘어오게 됐다.

마루망은 '마제스티' 브랜드를 보유한 일본 최대 골프클럽 전문업체이다.
골프 클럽의 '장인'으로 불리는 '스기야마 켄조(杉山 健三)'클럽설계 최고책임자가 마제스티 시리즈 등 고급 골프 클럽을 제조하고 있다.
일반 시판용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골프채를 생산하는 업체로 유명하다. 최고가 제품이 클럽 1세트에 1600만엔(약 2억1600만원)이나 한다.
마루망의 2009회계연도(9월결산) 매출액은 60억3000만엔, 영업이익은 1억8600만엔 적자를 기록했다. 올 회계연도에는 76억엔 매출에 5억1000만엔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코스모그룹은 앞서 마루망과 각각 60%, 40%씩 출자한 합작법인 마루망코리아를 설립, '마제스티'를 한국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 1위로 올려놓은 상태다.
마제스티는 가볍고 탄성이 좋아 한국에서도 특히 중장년층의 인기를 얻고 있다. 고급 드라이버의 경우, 수백만원을 호가하며 12개짜리 고급 골프공 가격도 10만원에 육박한다.
[주요기사]☞ 콘셉트카부터 불고기까지 한국車 '파리모터쇼' 주연
☞ 현대차, 쏘나타 1% 초저금리 할부 10월에도 계속
☞ LG전자의 '반격', 60만원대 '옵티머스원' 시판
☞ 르노삼성, F1시티데모 도심서 실시
☞ 대선주조 새 주인, 부산상공계 컨소시엄 '유력'
▶ (머니마켓) 성공투자의 지름길 '오늘의 추천주'
▶ (머니마켓) 오늘의 증권정보 '상승포착! 특징주!'
▶ (머니마켓) 휴대폰으로 받는 특별한 투자 코치! '모바일익스프레스'
머니투데이 김동하기자 max@
<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중국 다시 못가요" 병든 외국인 노동자, 꿈 잃고 수원역을 떠돈다 - 머니투데이
- 온몸으로 달려들어 총격범 제압…호주 총기 난사 속 '흰 셔츠 영웅' 주목 - 머니투데이
- "여기 투자하면 돈 번다" 10억 쥔 부자들이 콕 찝었다...코인은 '글쎄' - 머니투데이
- 삼성동 GBC·잠실 마이스 속도…천지개벽 앞둔 '국제교류지구' - 머니투데이
- [단독]'5년 표류' 현대차 GBC 사업 재개…연내 추가협상 마무리 - 머니투데이
- MC몽, 박나래·조세호 옹호..."혼나면 될 일, 공직자는 사고 쳐도 출근" - 머니투데이
- "만나면 다퉈" 함소원, 18세 연하 전남편과 '한집 살이'하는 이유 - 머니투데이
- '전남친에 3억 회삿돈 송금' 의혹, 박나래 "1일 사귄 남친도..." 연애사 재조명 - 머니투데이
- '재혼' 은지원, '정관수술' 충격고백 해놓고..."안 묶었어" 해명 진땀 - 머니투데이
- 걸그룹 소속사도 '나래바' 출입 막았다…"차라리 남자 만나라고"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