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게임을? 모션 컨트롤러 전쟁 시작됐다

2010. 10. 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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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저널 버즈] "TV 앞에 자리를 잡고 손을 뻗으니 볼링공이 손안으로 들어온다. 다시 손을 뻗으니 볼링공이 던져진다." 무슨 얘기냐고? 사람의 동작을 인식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360용 키넥트(Kinect)를 사용하는 장면 가운데 하나다.

"You are the controller." 그러니까 컨트롤러(조종기) 없이 사람 몸 자체가 컨트롤러 역할을 해가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게임 패드나 패들 컨트롤러, 트랙볼, 조이스틱 같은 걸 벗어난 새로운 컨트롤러가 등장한 것이다. 마치 영화 < 마이너리티리포트 > 에서 주인공 톰크루즈가 최첨단 치안 시스템을 조작하던 모습 중 일부를 구현한 듯한 모습을 연상케 한다.

모션컨트롤러를 통해 실제로 축구를 하는 듯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동작 인식 게임 구현은 피사체의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는 모션 컨트롤러 덕분에 가능해졌다. 예전에는 건슈팅 게임이나 리듬 액션 게임 등에서만 가능했던 걸 모션 컨트롤러 방식이라 정의했다. 하지만 지금은 동작 자체를 게임이 인식하는 걸 동작 인식, 즉 모션 컨트롤러라 일컫는다.

모션 컨트롤러는 이런 사람의 몸을 인식하는 새로운 조작 방법 덕에 새로운 게임 콘텐츠를 만들어 냈다. 위(WII)에 모션 컨트롤러를 적용해 인기를 끈 닌텐도 측도 "위 리모컨 뿐 아니라 위 스포츠와 위핏 같은 콘텐츠가 새로운 즐거움을 소비자에게 전했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한다. 닌텐도 위는 이런 반응에 힘입어 전 세계에서 7,000만대를 파는 성과를 보였다.

닌텐도가 기폭제 역할을 하자 경쟁자인 소니엔터테인먼트와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각각 모션 컨트롤러 기능을 담은 무브와 키넥트를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그래픽 품질과 전용 게임 타이틀을 앞세워 일단 관심을 끌어내는 데에는 성공했다.■ 게임 몰입감 높이려고 도입한 무브소니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의 무브는 플레이스테이션(PS) 전용 USB 카메라 PS 아이와 짝을 이룬다. 기존 모션 컨트롤러는 신호를 쏘고 다시 그 신호를 받아 모션 컨트롤러 위치를 추정한다. 하지만 무브는 카메라에 추적 가능한 컬러볼을 탑재해 정밀함이나 반응속도를 이전보다 높였다.

소니엔터테인먼터의 모션컨트롤러 '무브'

무브의 원리는 이렇다. 일단 PS 아이에 단 카메라가 무브의 컬러볼을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이렇게 해서 현실공간을 반영한 X, Y, Z 축에 그려진 절대 위치값을 전송 받는다. 이를 통해 무브는 위치와 방향을 밀리미터(mm) 단위까지 파악한다.

위치 뿐 아니라 XYZ 축 회전각도를 의미하는 'Yaw, Roll, Pitch'도 화면에 함께 반영한다. 덕분에 무브의 컬러볼이 카메라 인식 범위 밖을 나가거나 몸에 가려지는 일이 생겨도 위의 3가지 센서가 추적 기능을 계속 맡아 인식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컬러볼이 보이지 않게 된 이후에는 얼마나 오랫동안 가려지는지에 대한 정보를 담은 신호를 보내 컬러볼이 다시 보일 때까지 인식한 위치와 추정 위치의 차이를 알아서 보정한다.

PS 아이는 이런 모션 컨트롤러 기능 개선 외에도 사용자 얼굴이나 정밀한 몸 움직임, 음성까지 인식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몸 자체가 컨트롤러 '키넥트'키넥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XBOX360용으로 만든 모션 컨트롤러다. 키넥트는 사람 몸 자체를 컨트롤러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위나 무브와 조금 다르다. 키넥트는 중앙 RGB 카메라와 양쪽 카메라 2개로 이뤄져 있다. 키넥트는 이들 카메라를 통해 사람 신체의 47개 부위를 초당 30번씩 감지한다. 덕분에 소니나 닌텐도와 달리 컨트롤러 없이 사람의 동작을 읽어낼 수 있다.

가상달리기 선수와 한 몸이 되서 게임을 작동시키고 있다.

키넥트는 물론 카메라 외에도 깊이 측정 센서(Depth Sensor), 전용 소프트웨어 실행을 위한 프로세서, 멀티어레이 마이크로폰(Multi-array Microphone)을 한데 통합한 장치다.

RGB 카메라로 얼굴을 인식하면 깊이 측정 센서로 어떤 밝기에서도 3D 상태로 감지하게 된다. 사람은 이를 통해 몸짓이나 음성으로 모든 조작을 하게 된다. 한국MS 측은 "게임을 할 때 사람이 가장 불편할 수 있는 컨트롤러 자체를 없애려는 게 키넥트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키넥트 센서 앞에 다가서면 기기가 알아서 사용자를 인식하고 동작에 반응을 보인다. 공이 보이면? 힘껏 차면 된다. 영화를 보고 싶다면? 그냥 "엑스박스, 플레이"라고 말하면 된다.■ 타이틀로 수성 노리는 '위'한편 위(WII)로 소니와 MS의 경쟁(?)을 이끌어낸 닌텐도는 아직까지 특별한 대비책은 내놓지 않은 상태다. 닌텐도코리아 관계자는 "모션 컨트롤러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건 위 리모컨 때문이 아니라 위 스포츠나 위핏 같은 콘텐츠에 있다"며 "새로운 주변기기보다는 콘텐츠에 치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닌텐도는 4명까지의 사용자를 수용할 수 있어 가족들에게 특히 인기다.

실제로 닌텐도가 지난해 11월 판매를 시작한 < 뉴 슈퍼 마이오 브라더스 위 > 는 올 6월 전 세계 판매량 1,580만 개를 넘기기도 했다. 닌텐도가 강조하는 이들 콘텐츠는 위 컨트롤러와 결합해 손동작을 모션 센서로 인식, 화면상의 액션을 구현해낸다. 게이머는 엄지손가락을 누르는 대신 팔 동작으로 공을 던지거나 칼을 찌를 수 있다. 위 컨트롤러는 진동 기능도 지원하고 스피커와 포인터도 내장하고 있다.

콘솔 게임 시장은 지금 모션 컨트롤러 전쟁에 돌입했다. 얼마 전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경게임쇼에선 SCE가 3D 지원 게임을 중심으로 하반기 라인업을 대거 공개한 상태다. MS도 키넥트 지원 타이틀 5종을 공개했다. 기대감도 높다. 업계에선무브와 키넥트가 단순한 모션 컨트롤러 이난 HD 동영상을 접목했다는 점에서 닌텐도 위와는 또 다른 경험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S 키넥트를 통해 동작인식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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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정 기자(holicnana@ebuz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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