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가 만들어 낸 변화, 단대부중 '주윤혁'

단대부중 주윤혁에게 9월 12일은 또 다시 세상에 태어난 날이다. 그저 키가 크다는 이유로 어린 시절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못했고, 오로지 방 안에서 그림 그리기에 익숙했던 그가 모두와 어울림과 동시에 한 명의 농구선수로 코트 위에 선 날이기 때문이다.
그다지 많은 득점을 올린 것도 아니며,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것도 아니지만 그가 올린 기록은 지난 1년 동안 변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사실 주윤혁이 단대부중 농구부를 찾았을 당시만 해도 신장을 제외하고는 농구선수로의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솔직히 운동을 할 수 있을지 조차 의심스러웠다 주변에서는 계속 운동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수개월이 지난 어느 날 주윤혁은 여전히 단대부중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어설프지만 드리블도 할 수 있게 되었다. 더구나 편하게 대할 친구 하나 없던 그에게 친구도 생겨났다.
농구를 시작하기 이전까지 그저 남들 보다 크다는 이유만으로 '괴물'로만 취급 받았던 그였지만 코트에서는 그를 그렇게 부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 역시도 코트 안에서는 자신과 비슷한 친구들만이 있을 뿐이었다.
최성우 단대부중 코치는 "대단한 선수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농구라는 틀 안에서 올바르게 자라고, 여러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선수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생애 최고의 활약을 보인 제자의 성장을 대견해 했다.
주윤혁의 현재 모습은 보잘 것 없을지 모르지만 그 안에 숨겨진 노력과 마음속에 담겨져 있는 농구에 대한 열정이 있기에 보다 나아진 모습으로 코트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0-09-12 광주/글 한필상 사진 문복주 기자( murdock@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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