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토크]송승헌 "나이들기 전 베드신 찍고 싶어"
'무적자'로 컴백… 형제관계로 나오는 역할 '이제 그만'

배우 송승헌이 액션물로 돌아왔다. 혼자가 아니라 주진모, 조한선, 김강우 등 화려한 출연진들과 영화 '무적자'(핑거프린트 제작)로 컴백했다. 이 영화는 지금의 30∼40대 남성들에게는 추억의 로망인 홍콩 영화 '영웅본색'을 리메이크한 것으로도 기대를 모았다. 송승헌은 이번에 원작에서 주윤발이 연기한 영춘이라는 캐릭터를 맡았다. 당시 영화에서 주윤발이 성냥개비를 물고 바바리 코트를 입은 모습과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 송승헌은 "바바리 코트는 입었다. 대신 성냥개비까지 그대로 하면 우스울 것 같아서 막대사탕으로 대체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송승헌이 10년만에 송해성 감독과 다시 만난 것이기도 하다. 1999년 당시 유망주로 떠오르던 송승헌은 김희선과 함께 송해성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 '카라'에 출연한 적이 있다. 송해성 감독도 마찬가지지만 송승헌도 이제는 그 위치가 달라졌다. 더욱 성장한 두 사람이 만났으니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감은 증폭될 수밖에 없다. 여전히 한류 스타로 바쁜 송승헌을 만났다. 조용하면서도 여전히 얌전하기만 한 남자였다.
-액션영화다. 힘든 점은 없었나.
▲육체적으로 힘든 것은 당연하고 워낙 송 감독님께서 디테일하신 분이어서 초반 잘 나가다가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됐나보다. 이영춘의 모습이 제대로 안나온다고 한 동안 촬영을 못했다. 원래 잘나가다가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는데 그게 안됐다. 결국 다른 배우들 먼저 찍고나서 해야 했다. 그래서 살짝 원망도 했지만 감독님께서 그리고는 소주 한 잔 하자고 하시더라. 저보고 눈빛도 탁하게 만들고 끊었던 담배도 피우고 술도 마시라고 하시더라. 머리도 감지 말라고 하셨다. 처음엔 감독님을 원망하다가 이 역할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알겠더라. 지금은 오히려 욕심 같아서는 다시 찍고 싶을 정도다.
-이번 역할이 그 동안 보여준 다른 남성적 캐릭터들과 차이점이 있나.
▲기존 드라마에서 보면 나는 항상 형제들이 있고 가족들이 있어서 어떤 부담감을 안고 있는 캐릭터를 많이 맡았다. 그게 지겨웠다. 그래서 영춘 캐릭터를 더욱 원하기도 했다. 이번 작품에서 영춘은 어디에도 얽매여 있지 않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자유분방한 베역이라 통쾌하고 신났다.
-원작에서는 주윤발씨가 연기한 캐릭터다. 성냥개비와 바바리 코트로 대표되는 캐릭터의 외모를 어떻게 표현했나.
▲바바리 코트를 입고 나온다. (좌중 웃음) 하지만 성냥개비까지 물면 이상할 것 같더라. 그래서 막대사탕을 준비했다. 실제 영화에서도 막대사탕을 소품으로 이용하는 장면도 나온다. 어쨌든 원작이 워낙 유명하다보니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지만 결국 드라마를 한국 실정에 맞게 강화해나가자는 입장으로 정리됐다. 대신 감독님께서 각 배우들에게 수위 조절을 강조하셨다. 누구 하나 튀면 안되니까. 영화를 봤는데 모두들 캐릭터가 잘 살아난 것 같다.
-송승헌씨 본인의 나이를 봤을 때 원작을 직접 본 적이 있을 것 같다.
▲사실 잘 기억이 안난다. 다들 그러시겠지만 1편과 2편도 헷갈리는 게 사실이다. 이 작품 결정했을 때 결국 원작과 비교당할 수밖에 없는 운명임을 알았다. 감독님께서도 각오하고 하라고 하셨다. 캐릭터 분석을 위해 감독님과 1대1로 만나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렇게 해서 배운 것도 많았다. 물론, 액션을 위해 총 다루는 법은 물론, 보트 모는 법, 심지어 피아노 치는 법까지 2개월 동안 배웠다. 감독님이 요구하신 건데 피아노 치는 장면은 결국 잘렸다.
-이번 영화가 상당히 재미있고 의미있는 작품인 것 같다.
▲일단 캐릭터가 변하니까. 한 작품에서 상반된 캐릭터를 보여준 건 처음이었다. 또 감독님과 배우들이 모두 매일 싸우면서 촬영을 했다. 다들 고집도 엄청 세고 그러다보니 매일 소주 마시면서 그렇게 촬영하는 건 처음이었다. 영화의 70~80%가 밤 장면이어서 새벽 4~5시면 촬영이 끝나고 모두 모여서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며 영화 이야기에 빠지곤 했다. 그 때 이게 영화 찍는 재미구나 하고 느꼈다.
-이번 작품도 그렇고 한류스타다. 영화나 드라마를 선택할 때 그러한 부분을 고려하나.
▲'에덴의 동쪽'이나 '숙명'도 그렇고 이번 작품도 만약 한류스타로서 이미지를 가꾸려고 했다면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다. 팬들도 이번 작품을 한다고 했을 때 "또 조직원이냐"고 반대하기도 했다. 이번 작품 하면서 가장 남자다운 매력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 저는 앞으로 더 나이 들기 전에 주진모씨가 '해피엔드'에서 보여준 파격적인 베드신을 연출해보고 싶다.
-어쨌든 많은 남성 관객들의 로망이 담긴 영화의 리메이크작에 출연하게 됐다. 본인의 로망은 뭔가.
▲친구나 동료를 위해 목숨까지 바치고 이런 것들보다는 솔직히 말하면, 한 아이의 아버지, 한 여자의 남편으로 살아가는 게 내 로망이다. 그게 이 세상에서 제일 이루기 어려운 남자의 꿈인 것 같다.
글 한준호, 사진 김용학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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