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직장상사가 당신을 '폴로'해 감시하고 있는지 모른다"
내 트위터도?… 'SNS 공포증' 확산

여름 휴가 첫날 '아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고향에 내려가고 있다'는 글을 트위터에 남긴 회사원 김모(33)씨. 3박4일간 고향에서 머무른 김씨는 상경 소식은 아예 올리지 않았다.
회사 근처에 살다 보니 직장 상사가 트위터를 봤다가는 휴가 중에 호출당할 수 있다는 걱정이 들어서였다. '일정이 트위터를 통해 낱낱이 상사에게 보고되고 있다'는 생각에 이르자, 김씨는 상사가 자기 글을 보지 못하도록 아예 차단(블록)했다. 김씨는 "상사가 이 사실을 알아차리고 괘씸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들이 늘면서 프라이버시 보호라는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다. 특히 트위터의 경우 타인의 글을 자유롭게 구독(폴로·follow)할 수 있는 개방된 공간이다 보니 직장상사나 가족에게 사생활이 고스란히 노출될지 모른다고 우려하는 이용자가 많다.
일상 얘기를 타인과 나누며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재미에 푹 빠진 직장인 양모(34)씨는 얼마 전 익명 계정을 따로 만들었다. 기존 계정은 직장상사 등 업무 관계 인맥하고만 쓰고, 친구들하고는 새로 만든 계정을 주로 쓴다. 양씨는 "일과 중 트위터를 한다고 뭐라고 하지 않을지, 사생활이 노출되지 않을지 생각하게 된다"며 "정치적 의사 표시를 하는 것도 부담스러워 별도 계정을 만들어 친한 동료한테만 알렸다"고 전했다.
황모(26·여)씨는 최근 자신이 다니는 회사 사장과 페이스북 친구가 된 뒤에는 페이스북에 거의 글을 남기지 않는다. 황씨는 "사장님 친구 요청을 거절하기가 굉장히 난감했다"면서 "기존에 올린 글이나 사진 중에 문제가 될 건 없는지 살펴본 후 친구 요청을 수락했지만, 새로 글 쓰기가 영 불편하다"고 말했다.
가족과 SNS 소통을 불편해 하는 사람도 많다. 한 트위터리언이 올린 "올여름 최고의 공포. 당신의 와이프가 당신을 폴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글은 많은 이용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직장인 A씨는 아들이 자신을 폴로한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자녀교육 상담 등 평소 트위터 친구들과 나눈 일상의 고민과 대화를 아들이 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아찔했다. A씨는 "가족끼리도 서로 보호해줘야 할 프라이버시가 있다는 걸 아들에게 알아듣게 설명하고 접근 차단을 양해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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