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최악의 집단 질식사, 사인은 죽음의 호수?

2010. 9. 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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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고경민 기자]

하룻만에 한 마을을 몰살시킨 죽음의 원인은 호수의 저주 때문일까?

9월 5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카메룬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집단질식사의 원인을 파헤쳤다.

1986년 카메룬에서는 주민 1,746명이 한꺼번에 집단으로 사망하는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다. 카메룬 당국에 따르면 하룻밤 사이 이들을 한꺼번에 죽게 만든 원인이 단순 질식으로만 나오자 세계 각국에서는 조사단을 파견해 정말 조사에 나섰다.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일부는 카메룬 반군의 테러 가능성을 주장했다. 평소 내전이 끊이지 않던 지역에 반군이 독가스를 살포했다는 주장이었지만 여러 정황상 신빙성이 부족했다. 이후 조사단 소속 과학자 한 명이 미제사건 파일을 하나 발견했다. 1984년 카메룬 북서부 마을에서 37명의 주민들과 동물들이 떼죽음을 당한 사건이었는데 이번 사건과 유사성이 많았다.

먼저 두 사건 모두 시신에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사인역시 산소부족에 의한 질식사였다. 또 사고가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8월에 카메룬산 인접 큰 호수를 중심으로 벌어졌다는 사실 또한 알아냈다. 두 사건의 공통점을 발견한 과학자들은 마을 사람들과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탐문 조사를 펼치고 호수 주변을 집중 조사한 결과, 주민들이 사망한 것은 호수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과학자들은 호수 주변 퇴적물을 분석해 천 년의 한 번 주기로 림닉 분출현상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림닉 분출 현상이란 호수 깊은 곳에 갇혀있던 이산화탄소가 지반이 틀어지는 순간에 갑자기 분출되는 현상을 말한다. 집단 사망 사건이 발생한 모노운 호와 니오스 호는 휴화산의 분화구로 마그마로 인한 가스가 호수 바닥에 압력이 꽉 찬 상태로 있다가 호수 바닥 균열로 폭발해 버렸다. 이후 공기보다 무거운 이산화탄소가 마을로 퍼져나가 마을 사람들이 질식해 죽거나 생존자 몸에 화상과 같은 수포 자국을 남긴 것이었다.

이후 과학자들은 림닉 분출로 인한 참사가 언제든 재발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이를 막기위해 호수에 파이프를 설치해 가스를 빼내고 있지만 완벽히 제거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전히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이곳을 사람들은 죽음의 호수라 부르고 있다.

고경민 goginim@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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