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은 기본'..현대重 신입사원 장인혼 교육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중공업 대졸 신입사원들이 정주영 창업자의 현장경영 철학을 이어받아 생산현장을 배울 수 있는 이색 교육인 '장인혼(匠人魂) 교육'을 체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 입사한 대졸 공채 신입사원 7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6일까지 회사 기술교육원에서 용접과 철판 절단 등을 직접 배우는 장인혼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 교육은 현대중공업 신입사원이 생산현장의 업무를 이해하고 회사에 적응력을 높이는 기회가 되고 있어 지난 1991년부터 20년째 진행되고 있다.

장인혼 교육은 산업명장, 기능장 등 현대중공업의 전문 기능인으로부터 용접과 철판 절단 등을 배우고 직접 실습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이 글로벌 종합중공업 회사로 성장하기까지 밑거름이 됐던 장인정신을 체험하기 위한 프로그램인 셈이다.

이들 신입사원은 사무직으로 입사해 현장 기술이 전무하지만 선박 건조와 해양설비 제작 등 생산현장에 필수적인 용접기와 절단기를 잡고 직접 철판을 자르고 붙이면서 현장의 생생한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신입사원 박윤정(23.여)씨는 "생전 처음 용접을 해보니 힘들었지만 이런 작업이 거대한 선박을 완성시킨다는 생각에 뿌듯했고 현장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신입사원은 기본 소양교육 외에도 전남 영암군 월출산 극기훈련 등 강인한 인재로 거듭나기 위한 팀원 강화훈련과 장애인시설 봉사활동 등을 거친다.

현대중공업은 "신입사원은 장인혼 교육에 이어 10월 초까지 직무교육과 현장실습 등을 거쳐 각 부서로 배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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