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삼성家 3세 故이재찬의 마지막 길
[머니투데이 수원(경기)=박종진기자][빈소 없이 화장 후 수목장으로…삼성家 이미경-정용진 부회장, 삼성 사장단 일부 참석]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고 이창희 전 새한미디어 회장의 아들 고 이재찬(46) 전 새한미디어 사장이 20일 마지막 길을 떠났다. 고인은 빈소도 없이 3일째 영안실에 머무르다 화장됐다. 직계 가족과 지인 30~40명만이 그를 배웅했다.
이날 오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발인은 11시30분이 넘어서야 시작됐다. 화장장 예약이 밀려서 발인이 늦어졌다.
별도의 영결식 없이 운구차량 앞에서의 예배나 제사도 생략한 채 곧바로 관은 차량에 실렸다. 가족들과 지인들 5~6명이 소리죽여 흐느꼈다.
발인에서는 삼성, 한솔, CJ, 신세계 등 삼성가(家) 친지들은 거의 전무했다. 빈소가 마련되지 않아 별도의 조문도 없었다. 발인 40여 분 전 이건희 삼성 회장 명의의 조화가 배달돼 취재진들이 몰려든 소동이 있었으나 이는 같은 장례식장 다른 빈소로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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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이재찬 전 새한미디어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삼성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지막 길을 떠나고 있다. ⓒ유동일 기자 |
고인은 고 이창희 전 새한미디어 회장(고 이병철 회장의 차남)의 둘째아들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조카이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의 사촌형이다.
이건희 회장 내외와 사촌인 이재용 부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 등은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제1회 유스올림픽에 공식 후원사 자격으로 참석해 현재 국내에 없는 상황이다.
현장에는 삼성그룹 관계자 3~4명과 유석렬 삼성토탈 대표, 배호원 삼성정밀화학 대표가 참석했다.
삼성 관계자는 "유 대표, 배 대표가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발인식에 온 것"이라고 밝혔다. 유석렬 대표는 과거 제일합섬 시절 고인과 같이 근무한 인연이 있다. 제일합섬은 지난 95년 계열 분리돼 새한그룹에 편입됐다.
고인의 친구라고 밝힌 한 40대 여성은 "고인이 5년 이상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인은 2000년 새한그룹 모든 계열사가 매각 청산된 후 지인들과도 잘 만나지 않고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과도 별거하게 되면서 서울 용산구 이촌동 D아파트에서 혼자 살아왔다.
낮 12시쯤 운구차량은 경기도 수원 연화장으로 향했다. 고인의 부인 최선희씨와 두 아들, 형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 동생 이재원씨와 지인 등 20여명이 함께 했다.
고인은 8호 분향실에 잠시 안치된 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다. 유골은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새사람선교회수련원 뒷산에 수목장으로 안치됐다.
장지에는 이미경 CJ 부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등 고인의 4촌 형제들과 발인에 참석했던 유가족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의 장례식 참석과 관련 "4촌형의 죽음이 안타까워 마지막 가는 길이라도 지키고 싶어 정 부회장이 장지를 찾아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새한그룹은 지난 95년 삼성그룹에서 완전 분리된 후 ㈜새한, 새한미디어 등 계열사 12개를 거느린 중견그룹으로 성장했지만 IMF 외환위기 당시 경영상황이 나빠져 결국 무너졌다. 이후 고인의 형제들은 고 이병철 회장 기일에도 불참하는 등 다른 범삼성가 가족들과 왕래를 거의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지난 18일 오전 7시 자신이 월세로 살던 아파트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삼성가 '재벌3세'로서의 46년의 짧은 삶을 마감했다.[관련기사]☞ [슬라이드] 삼성가 3세 故이재찬씨 쓸쓸한 마지막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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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수원(경기)=박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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