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0弗 짜리' 짝퉁 아이패드 기승

2010. 8. 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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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가격의 20% 불구 기본 기능 대부분 구현…판매호조속 당국 강력 단속 경고

중국 베이징 시내의 관광명물이 된 산자이(山寨ㆍ짝퉁) 전문 쇼핑몰 '슈수이제(秀水街)' 매장에서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품목은 바로 애플 사의 태블릿 PC '아이패드(iPad)'다. 물론 이곳에서 팔리고 있는 제품들은 겉모습만 그럴듯한 '짝퉁' 제품이다. 최근 차이나데일리는 슈수이제 건물 4층 매장 점원들이 공공연히 짝퉁임을 밝히는 대담한 상술로 손님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짝퉁 아이패드는 오리지널보다 크기가 작다는 점을 제외하면 외관상으로는 진품과 별로 차이가 없다. 기기 뒷면에 애플 사의 로고가 새겨져 있고, 짝퉁 아이패드를 제작하는 공장 역시 오리지널 아이패드를 생산하는 폭스콘의 선전 공장 인근에 위치해 있다.

짝퉁 아이패드는 터무니없는 저가격을 무기로 음성 소비시장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짝퉁 아이패드는 초기 1500위안에서 현재는 650위안(95.67달러) 선까지 가격이 내려가, 오리지널 아이패드의 최저가 모델(16GB)인 499달러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시장관계자들은 짝퉁 아이패드가 가격만 쌀 뿐 성능 면에서는 오리지널에 크게 못 미친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64기가바이트(GB) 용량을 제공하는 오리지널과 달리 짝퉁 아이패드는 최대 16GB SSD 저장공간만을 제공한다. 여기에 메모리로는 128메가바이트(MB)만을 지원해 충분한 성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일부 판매상들은 짝퉁 아이패드 포장에 메모리 용량이 64GB라고 쓰여 있지만 사실은 1GB에 지나지 않아 추가로 메모리카드를 구입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가장 큰 차이점은 운영 시스템(OS)이다. 짝퉁 아이패드의 시동을 켜면 애플의 라이벌 사라 할 수 있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 시스템(OS)을 사용한다는 안내문구가 나온다. 또한 와이파이(WIFIㆍ무선랜) 기능, 음악 및 동영상 다운로드 등 기본적인 기능에는 무리가 없고 배터리도 2시간 이상 지속되지만 애플의 수천 가지 애플리케이션은 이용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싼값에 아이패드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중국의 짝퉁 아이패드는 요즘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이 같은 판매호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쇼핑몰 관리기구 측이 짝퉁 전물 쇼핑몰이라는 꼬리표를 떼내기 위해 단속의 고삐를 죄고 있기 때문. 실제로 최근 슈수이제 쇼핑몰에서 루이비통, 구치, 샤넬 등 명품 브랜드의 짝퉁 핸드백을 팔던 상인이 3년6개월의 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한 쇼핑몰 관리기구 측 관계자는 짝퉁 아이패드 판매 사실이 확인될 경우 중국 상공부와 협조해 엄중히 다스릴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 관계자는 가장 큰 골칫거리는 짝퉁 제품을 파는 상인이 아니라 이들을 찾는 고객들, 특히 해외의 대량 주문이라고 덧붙이면서 "고객들이 짝퉁 아이패드를 찾는 한 상인들은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이들을 팔아 돈을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도심에 위치한 슈수이제는 의류용품에서 각종 전자제품, 지갑, 시계 등을 판매하는 소규모 매장 1000여 개가 들어선 쇼핑몰로, 관광 안내책자에도 꼭 한 번 들러야 할 명소로 소개되고 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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