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대신 모텔간다? 노래방룸 등 테마룸 인기

▶노래방 룸, 파티룸 등 다양한 즐거움으로 복합 놀이문화 공간으로 변신

대학생 이현승(25)씨는 여자친구와 오붓하게 노래를 부르고 싶어 노래방을 방문했다. 1시간에 2만원 이라는 비용을 지불하고 둘만의 공간으로 들어가 사랑의 세레나데를 불렀다. 음료수 2개를 샀는데 조그만 캔 음료가 2000원, 벌써 2만 2000원이나 썼다. 서비스 시간은 고작 30분. 1시간 반의 아쉬운 노래방데이트를 마치고 이별이 아쉬웠던 이 커플은 다른 데이트 코스로 향했다.

직장인 배지원(28)씨는 친한 친구가 결혼을 하게되어 기념으로 절친 4인방이 기억에 남을만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모였다. 오랜만에 얼큰하게 술에 취해 추억 보따리를 한아름 풀어 놓다 보니 어둑한 달빛이 떠올랐다. 이렇게 헤어지기 아쉬워 배씨와 친구들은 노래방으로 향했다. 흥에 겨워 노래 삼매경에 빠져 있던 배씨 일행은 아쉽게도 1시간 만에 나와야 했다. 이럴 줄 알았다면 밤새 노래 부르고 수다 삼매경에 빠질 수 있는 파티룸 예약을 할 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왜 노래방이 아닌 모텔인가?

데이트 비용과 파티 비용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하여 모텔과 노래방이 합쳐졌다. 전국 2000여 개의 커플 데이트 장소와 450여 호텔, 모텔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야놀자닷컴(http://www.yanolja.com)에 가입된 업체 중 노래방이 설치된 업체 수가 26개 이며, 노래방을 설치한 객실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그 숫자는 증가하는 추세이다.

노래방 룸의 인기비결은 가격 대비 장시간 동안 휴식과 오락거리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이점에 있다. 모텔의 '노래방 룸'을 이용할 때(평일 대실 야놀자회원 기준) 5시간을 사용할 수 있어 시간적, 비용적으로 노래방과 비교하면 부담이 적은 편이기 때문이다.

또한, 노래방이 설치된 파티룸의 경우 파티룸을 제공하는 호텔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노래방을 비롯한 최신 영화, 온라인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면서도 시설 면에서는 고급호텔 객실 보다 오히려 수준이 높아 주말의 경우 2~3달 예약이 완료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모텔을 찾는 20대 수요층이 늘어나게 되면서 즐거움을 추구하면서도 합리적인 비용을 원하는 20대 주요 니즈에 맞춰, 모텔은 이제 휴식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복합 놀이문화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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