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마라도나와의 그 사진, 진짜 찬 건 아니다"




[마이데일리 = 함태수 인턴기자] 허정무 전 국가대표감독(55)이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마라도나에게 '이단 옆차기' 한 사연을 공개했다.
허정무 전 감독은 4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 마라도나를 전담마크한 사실을 밝히며 "이단 옆차기…내가 봐도 태권 축구가 맞다"라고 고백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아르헨티나전 당시 허정무 전 감독은 온몸을 불사르며 마라도나를 막았다. 사실 마라도나의 전담마크는 그의 몫이 아니었지만 원래 임무를 부여받은 선수가 마라도나를 잘 막지 못해 허정무 감독이 그 역할을 넘겨 받았다. 그때의 사진이 마침 美 타임지에도 실려, 허정무가 마라도나의 허벅지를 차는 모습이 전세계에 퍼진 것. 마라도나의 찡그린 표정이 그 정도를 더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한국 축구가 '태권축구'라는 오명을 얻게 된 것.
이에 허정무 전 감독은 "1986년 월드컵은 마라도나가 원맨쇼를 펼치며 우승했다. 당시 마라도나는 내로라하는 영국 선수 6명을 제치고 골을 넣을 정도로 상승세였다. 그만큼 마라도나의 플레이가 만개한 시절이였다"라고 전제한 뒤 "그래서 반드시 흐름을 끊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라도나의 상승세를 끊지 않으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기 때문에 온몸으로 때우는 수밖에 없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허정무 전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한 변명도 잊지 않았다. 그는 "사진에는 공이 없다. 그 상황은 공을 걷어내면서 벌어진 상황이다. 공이 없는데 찼다면 레드카드를 받았겠지만 나는 당시 옐로카드도 받지 않았다."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이러한 허정무 감독의 악착같은 마크 때문일까. 한국전서 마라도나는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사진 = 허정무 감독(사진 출처 = MBC '무릎팍도사' 캡처]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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