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만 왔다.. 스타급 빠진 바르셀로나 내한

2010. 8. 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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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문 축구단 FC바르셀로나의 내한(FC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 2010)이 '반쪽' 운영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주전 선수가 대거 불참한데다 무성의한 기자회견까지 모든 게 줄줄이 도마에 올랐다.

단추는 바르셀로나의 내한 전부터 잘못 끼어졌다.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으로 바르샤 소속 국가대표 7명이 휴식에 돌입함에 따라 이들의 '해외투어 불참'은 사실상 예고된 사태였다. 스페인 현지 언론에서도 이를 꾸준히 보도했지만 한국 주최사 측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한다. 문제 없다'고 반박했다. 많은 축구 팬들은 이를 믿고 4일 경기 입장권을 예매했다.

그러나 결국 드러난 엔트리는 실망스러운 수준. 리오넬 메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다니 아우베스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후보와 유스멤버로 구성된 '바르셀로나 B팀'이다. 국내팬들이 고대했던 비야, 사비, 이니에스타, 푸욜 등 월드컵에서 '무적함대'의 선봉에 섰던 이들은 몽땅 빠졌다.

이번 경기 탓에 K-리그의 위상이 실추됐다는 지적도 피하기 힘들어졌다. 바르샤는 한국에 이어 방문하는 중국에서 단일팀인 베이징 궈안과 맞붙는다. 바르샤가 최고 명문 구단이란 점을 감안해도, 한국만 유독 자국리그 정예 올스타팀으로 이들과 맞서는 건 모양이 너무 빠진다(?).

K-리그는 전통의 올스타전까지 포기한채 바르샤전에 매달렸지만 '2진급'의 내한으로 해외 클럽의 외화 벌이와 원정 훈련에 우리 올스타가 총동원된 꼴이 됐다.

이를 방증하듯 2일 입국 기자회견에서도 K-리그는 초점에 있지 않았다. 메시와 아우베스가 참여한 기자회견에서는 프리메라리가 새 시즌 각오 등을 묻는 스페인 취재진에 더 많은 시간이 할애됐다. 이런 올스타전이라면 내년부터는 차라리 하지 않는게 낫다.임희윤 기자(im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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