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원료 95%가 중국산,소비자 "알고나니 왠지 찜찜"

"비타민C가 미국산이나 일본산이겠지 생각했는데 조사해보니 다 중국산이더라고요. 계란, 분유 등 중국산 식품이 위생적으로 워낙 문제가 많이 발생했던 전과가 있으므로 솔직히 비타민C도 같은 값이면 중국산이 아닌 선진국산 원료를 쓰는 회사의 제품을 선택하는 게 더 나을 거 같아요."(국내 한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글)
웰빙 바람을 타고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비타민C의 원료에 대한 원산지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 불거진 것은 지난 5월 고려은단이 영국산 비타민C 원료를 사용키로 하는 공급계약을 맺으면서부터다. 이 계약으로 국내 제약사들이 판매하는 비타민C 원료가 모두 중국에서 수입된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며 급기야 소비자들이 중국산 비타민C 구매를 거부하는 움직임까지 나타났다. 상황이 이러하자 광동제약도 최근 '아스코르빈산 3g' 과립제를 발매하며 영국 DSM사 원료를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고려은단이 2배 가까이 비싼 영국산 원료를 사용한 이후 제품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문제가 될 전망이다.
■비타민C 원산지 논란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5대 비타민C 원료기업 가운데 중국 외 지역에서 제조시설을 운영하는 업체는 DSM이 유일하다.
현재 고려은단을 제외한 국내 제약사들이 생산하는 비타민C 제품은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되는 중국산 원료를 쓴다.
문제는 중국산 원료에 대해 국내 소비자들이 거부감을 갖고 있지만 중국산을 대체할 마땅한 원료가 없다는 것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전세계 비타민C 원료의 95%가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고 영국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소량에 그쳐 비타500처럼 대량생산을 하는 제품은 중국산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량생산이 필요한 경우 영국산 원료는 제조 단가도 문제지만 물량 자체가 부족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고려은단은 원료공급선을 DSM으로 바꾼 뒤 제품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동 한 약국의 약사는 "찾는 사람이 많은데 얼마 전부터 고려은단 비타민C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원료 가격이 높아졌지만 판매가를 그대로 유지한 이후 공급 물량을 맞추지 못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단일 비타민C 시장에서 고려은단 비타민C는 49%를 점유하고 있다.
■원산지 정말 문제가 될까
비타민C 원료 원산지는 정말 문제가 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원산지보다 중요한 것은 정제 과정이라고 했다.
경희대 의학전문대학원 생화학과 백형환 교수는 "비타민C는 천연물에서 추출하거나 인공합성으로 만드는데 궁극적으로 어떻게 만들든지 구조적으로는 동일하다"며 "정제 도중 불순물을 얼마나 배제할 수 있는가의 문제로 정제 과정은 국가·기업 수준별로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일부 업체가 멜라민 파동처럼 중국산 원료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점을 이용해 천연 비타민, 영국산 비타민 등을 내세워 마케팅에 활용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국내 업체들은 불가피하게 중국산 원료를 사용하는 대신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전세계 시장 비타민C 원료의 95%를 중국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대량생산을 하는 경우 단가를 맞추기 위해 중국산을 쓰게 된다"며 "우리가 수입하는 중국 원료회사의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고 엄격한 기준시험을 모두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산이라도 믿을 만한 기업의 원료를 가져오고 합성과 정제는 한국에서 직접 하고 있어 품질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seilee@fnnews.com이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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