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성인소설 알리바바(43)

2010. 7. 30. 06:5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43 > 소도둑 (7)글 채희문 / 그림 유현숙

남의 눈을 피해 먼저 프론트로 가서 객실 열쇠를 받아 쥔 매니저는 핸드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룸 넘버를 귀부인에게 전송했다. 메시지를 열어본 귀부인은 5분쯤 지난 후에 조용히 일어나 객실로 오르는 엘리베이터를 탔다. 1123호. 이제 곧 엘리베이터가 11층에 닿으면 재빨리 23호실을 찾아 들어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띵똥'하는 차임벨소리와 동시에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귀부인은 바람처럼 그 속으로 숨어들었다. 세상에, 이럴 수가 있을까? 이제 엘리베이터를 탔을 뿐인데 그녀의 검은색 끈 팬티는 어느새 걸음을 옮기기에도 불편할 만큼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갱년기 장애에 시달리는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래서 외간남자를 가까이 하려해도 슬며시 겁이 나곤 했었는데 웬걸, 이토록 적극적인 원격반응이 이루어지다니 실로 감격스러웠다.

"아, 아~ 아으, 아으!"

엘리베이터가 11층에 도착하고, 침침한 복도를 총총걸음으로 걸어가는 동안에 어느 객실인지는 몰라도 아련하게 교성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낭랑한 목소리로 보아 이제 스물 한 두 살이나 되었을 성 싶은 젊은 여자임에 분명했다. 어린 것이 싸가지 없기는… 저렇게 무아지경으로 내지르는 교성에 샘이 나기도 했지만, 자기도 곧 그런 경지에 빠져들 것을 생각하니 입술이 바짝 타오르기도 했다. 어째서 교성의 끝자락은 언제나 흐느낌처럼 들려오는가. 어째서 여자들은 남자의 품에 안기면 흐느끼는 것일까.

"어서 들어와요."

노크도 하지 않았건만, 카펫 위를 걷는 발자국 소리만으로도 귀부인이 도착한 것을 감지하고 그는 문을 열었다. 그녀가 객실 안으로 한 발짝 들여놓았는가 싶었을 때 급하게 문이 닫히고, 그와 동시에 매니저가 깡패처럼 달려들어 입술을 덮쳐왔다. 도어에 등을 기댄 채로, 아직 신발도 벗지 못한 채로 귀부인의 목이 젖혀지고, 입술이 벌어지고, 혀가 아프도록 빨려나갔다. 그래…! 귀부인이 원한 것이 바로 이런 난폭함이었다.

고위 공직자인 그녀의 남편은 언제나 온화하고 부드럽게 그녀를 품곤 했다. 위생관념도 투철해서 상열지사를 벌이기 전이면 항상 이를 닦고, 샤워를 한 뒤에 먼저 침대에 누워있었다. 불을 끈 채로 사타구니에 큰 수건을 덮고 반듯이 누워있는 남편의 실루엣은 언제나 집전을 앞둔 성직자처럼 근엄했다. 왼쪽 젖을 1분쯤 빨다가 다시 오른쪽 젖을 1분쯤 빨고 곧바로 이어지는 팔굽혀펴기에 그녀는 별 흥미도 느낄 수 없었다. 큰아들 등록금 고지서가 어디에 있더라… 아참, 생수를 배달해달라고 해야 하는데…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어느새 남편은 끙! 하고 몸을 외로 눕히곤 하지 않았던가.

"광돌씨, 신발… 신발 좀 벗을게요."

겨우 그의 입술을 밀어내고 이렇게 말했을 때에도 매니저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역시 예상대로였다. 그는 귀부인의 두 팔을 하늘로 번쩍 치켜세우더니 원피스자락을 밑에서부터 걷어 올려 훌렁! 말 그대로 훌렁 머리 위로 벗겨내었다.

"아, 멋지군. 얼룩말 젖가슴."

그 다음순서 역시 귀부인이 이미지로 그려왔던 모습 그대로였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매니저는 그 비싼 팬티를… 옆으로 늘어진 끈을 잡아당기기만 하면 두 장으로 분리되어 떨어져나갈 70만 원짜리 명품 팬티를 손으로 확 잡아 뜯었다는 차이일 뿐. 그뿐인가? 제시카 고메즈의 트레이드 마크인 얼룩말 브래지어도 그의 우악스런 손놀림에 우두둑 뜯겨나가 카펫 위로 나뒹굴었다.

"광돌씨, 구두…"

그러나 매니저는 전혀 타협이라곤 모르는 야수로 돌변해 있었다. 로마병정처럼 끈으로 칭칭 동여맨 스타일의 구두였기 때문에 그걸 벗으려면 한동안 공을 들여야만 했다. 하지만 그럴 틈이 없었다. 그의 완력에 의해 귀부인의 허리가 앞으로 꺾이는가 싶었는데 등 뒤쪽으로부터 벌써 뜨끈한 지겟작대기가 밀려들어오는 느낌이었다. 자연스럽게 후배위 자세로 돌입한 셈이었다.

귀부인은 얼떨결에, 앞으로 고꾸라지지 않기 위해 문고리를 잡아야만 했다. 이런! 하지만 인정사정없이 밀려들어오는 작대기 때문에 그녀는 문고리를 잡은 채로 신음을 내지르며 몸을 외로 꼬았고, 그 바람에 객실 문이 삐끗 열리고야 말았다. 그러자 이번엔 매니저가 그녀의 머리채를 억세게 잡아끌었고, 그 바람에 몸이 뒤로 딸려가면서 객실 문이 꽈당! 닫히고야 말았다. 엉덩이에서 철퍽, 철퍽 소리가 울릴 때마다 그녀는 몸을 꼬면서 교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물론 그 박자에 맞추어 1123호 객실 문은 삐끗 열렸다가 꽈당! 하고 닫히기를 반복했다.

삐끗, 꽈당!, 삐끗, 꽈당! 삐끗, 꽈당…! 요란하게 객실 문 여닫히는 소리 사이로 스물 한 살짜리 처녀의 교성보다도 훨씬 더 애절한 귀부인의 교성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 계속 >

[ 헤럴드경제 모바일 바로가기] [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 구독신청]

-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