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역 쇼핑중심지로 거듭난다

2010. 7. 2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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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량리역 일대 상권 부흥의 첨병으로 거듭나겠다."

롯데는 서울 전농동 청량리민자역사에 연면적 17만8050㎡(약 5만3860평), 지하 3층~지상 8층 규모의 복합쇼핑몰(사진)을 다음달 20일 오픈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복합쇼핑몰의 백미는 롯데백화점 청량리역사점이다.

63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하는 백화점은 서울 동북권 대학가, 오피스의 20~30대 고객들을 대거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슬리, 겔랑 등 화장품 브랜드가 33개 들어서며, 264㎡(약 80평) 규모의 대형 코치 매장 등 명품 브랜드 매장도 자리를 잡는다. 자라, 유니클로 등 패스트패션 브랜드 매장과 타임, 손정완 등 인기 여성의류 매장도 입점한다. 옥상전망대, 테라스가든, 문화홀 등 휴식ㆍ문화공간도 마련된다.

청량리역 바로 옆에 있는 기존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은 다음달 중순부터 리뉴얼 공사에 들어가 10월중 '롯데청량리프라자'로 새롭게 문을 연다

청량리역사 내 지상 4~6층에 오픈하는 롯데마트도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는 2300㎡규모의 디지털가전 체험매장인 디지털파크와 1640㎡ 규모의 완구전문점 토이저러스도 들어선다. 역사 7~8층에 위치할 롯데시네마는 1600여 석, 8개관 규모로 상권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롯데 측은 청량리역을 지나는 선로 위로 배봉로와 망우로를 연결하는 고가도로가 신설됨에 따라 교통혼잡이 줄어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청량리역사점장 이동구 이사는 "청량리역사점은 기존 청량리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할 뿐 아니라 서울 동북권 일대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 입장에서 청량리역사점은 1991년 개점한 국내 최초의 역사(驛舍) 백화점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 이어 두번째 역사 쇼핑몰이다. 서울 동북권의 교통거점인 청량리역사에 복합쇼핑시설을 마련함으로써 롯데는 역사 쇼핑몰의 역사(歷史)를 새로 쓰겠다는 각오다.

대규모 유동인구를 끌어들이기 위한 역세권 개발은 일본 유통업계에서는 90년대 초부터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하철과 철도망이 거미줄처럼 연결된 도쿄 지역의 주요 역세권은 일본 유통업체들에 노다지나 다름없어 보인다.

신주쿠역 부근에는 이세탄, 오다큐, 마루이, 루미네 등 일본의 유수 백화점이 자리 잡고 있어 일본의 대표적인 역세권 개발지역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서도 신주쿠 루미네 백화점은 역세권 개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통한다. 신주쿠는 1991년 도쿄 도청이 긴자에서 이전하면서 도쿄의 핵심 상권으로 클 수 있는 결정적 기회를 맞이한다. 당시 낡은 상가건물 몇 동이 루미네 백화점 터를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신주쿠역과 연계돼 개발된 지금의 루미네 백화점은 정통적으로 이 지역 상권에서 이세탄 백화점과 어깨를 겨룰 정도로 역세 상권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는 게 일본 업계의 평가다.

역세 상권의 성공은 지하철 유동 인구의 이동 경로를 얼마나 매장 구조와 유기적으로 연결해 설계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점에서 신주쿠 루미네 백화점은 여러 개 노선이 복잡하게 교차하는 신주쿠 역사의 특징을 백분 활용한 경우다.

서로 다른 노선을 타고 신주쿠 주변을 빠져나오는 여러 방향의 유동 인구가 백화점 공간을 지나 효율적으로 분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통로와 출입문을 마련했고 안내 사인도 배치했다. 따라서 지하철을 이용한 승객은 역사를 빠져나와 큰 길을 따라 백화점을 우회해 자신이 원하는 장소를 찾아가는 번거로움을 덜 뿐 아니라 백화점으로서도 잠재고객을 판매공간에 체류하게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도쿄 = 변상호 기자 / 서울 =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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