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별선수권] 前현대 출신 슈터 권은정, 대학선수로 코트 복귀

"6년 만에 선수생활 하는데,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나 봐요. 생각처럼 쉽지 않네요"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의 전신인 현대에서 활약했던 권은정(36, 172cm)이 현역으로 복귀했다. 다름 아닌 대학선수로 말이다.
권은정은 김천에서 열리는 종별선수권에 전주비전대 소속으로 출전했다. 지난 2003년 프로에서 은퇴한 뒤 실업팀 김천시청에서 잠시 선수생활을 했던 권은정은 꼭 6년 만에 코트로 돌아왔다.
권은정은 "선수로서 복귀는 6년만인 것 같아요. 은퇴 후에도 동아리 농구도 하고, 꾸준히 운동을 해서 자신감은 있었는데,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나 봐요. 쉽지가 않네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권은정은 실업과 프로시절 한국여자농구의 대표적인 슈터로서 이름을 알렸다. 수원여고를 졸업한 권은정은 실업팀 서울은행에서 활약했고, 프로 출범 후에는 현대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전주원, 김영옥 등과 함께 현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권은정은 팀의 대표적인 외곽슈터로 활약했다. 99년 여름 시즌에는 경기당 평균 15점씩을 득점했고, 3점슛도 2개 이상씩 성공시키는 알토란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또한 93세계청소년대회 4강의 주역이었고, 96애틀랜타 올림픽에 참가하는 등 국가대표로서도 활약해왔다.
권은정은 선수로서 복귀한 이유에 대해 "같은 팀의 동료인 (박)진이가 같이하자고 꼬셨어요.(웃음) 물론 농구에 대한 욕심이 아직 남아있었고, 공부에 대한 욕심도 있었고요. 오랜만에 뛰니 쉽지가 않네요"라고 말했다.
권은정이 속한 전주비전대는 3경기를 치른 현재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권은정은 "여자 대학선수들의 수준이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3년 전에 봤을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지금 해보니까 확실히 좋아졌어요. 팀들이 훈련을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라며 대학수준이 높아졌음을 시사했다.
전주비전대 선수들에게 권은정은 하늘같은 선배다. 나이차도 많이 날뿐더러 프로에서 왕성하게 선수생활을 한 선수다보니 그럴 수밖에 없다. 권은정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훈련시에도 후배들에게 일일이 기술과 전술 등을 지도하며 플레잉코치 역할까지 해내고 있었다.
현재 대학연맹 경기부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권은정은 운동과 일, 공부까지 병행하는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현재 여자프로농구에는 권은정과 함께 선수생활을 했던 전주원, 김영옥 등이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며 '노장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그들처럼 선수로서 복귀한 권은정의 활약상을 기대해 본다.
# 사진설명 - 권은정(사진 왼쪽)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0-07-14 김천/글 곽현 사진 한필상기자( rocker8689@hotmail.com)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