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만곡'에 관한 오해와 진실

2010. 7. 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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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생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특발성 측만증. 이 질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상인의 척추, 특히 정상인의 '척추 만곡'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만곡(彎曲)이란 '휘어져 있는 상태' 또는 '굽은 상태'를 말한다. 다리가 휘었으면 '다리가 만곡돼 있다', 손가락이 휘었으면 '손가락이 만곡돼 있다'고 이야기한다. 따라서 만곡이란 휘어있는 상태를 말하며, 대개 비정상적인 상태다.

하지만 척추에서는 만곡이 반드시 비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정상인 경우도 있다. 척추의 만곡, 즉 '척추가 휘어있거나 굽은 상태'는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정상적인 만곡과, 정상인에게서는 볼 수 없는 비정상적인 만곡의 두 종류가 있기 때문이다.

◆ '정상적인 척추만곡', 정상인도 척추가 휘거나 굽어있다는 것?

서 있는 사람을 앞에서 보면, 척추는 일자(一字)로 똑바로 서 있어 머리가 몸의 중심에 있다. 하지만 서 있는 사람을 옆에서 바라보면 척추는 일자로 똑바로 서 있는 게 아니라, 서로 반대 방향을 향하는 몇 개의 완만한 S자 모양의 만곡으로 구성돼 있다. 목뼈들은 목의 앞쪽으로 볼록한 만곡을 취하고 있고, 등뼈들은 등쪽으로 볼록한 만곡을 취해 등이 구부정하며, 허리뼈들은 배쪽으로 볼록한 만곡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만곡은 정상적인 척추만곡이다.

즉, 사람을 전면에서 쳐다보면 만곡 없이 일자로 똑바로 서 있는 것이 정상이지만, 옆에서 보면 S자 모양의 만곡을 취하고 있는 것이 정상이다.

◆ 태어날 때 C자 모양의 만곡...점차 S자 모양의 만곡으로

태어날 때부터 척추가 S자 모양의 만곡을 취하는 것은 아니다. 엄마 배 속에 있을 때와 태어날 때는 C자 모양의 만곡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생후 6~8주 무렵 아이가 목을 쳐들게 되면서 목의 앞쪽으로 볼록한 만곡이 생긴다. 또 엎드려 기어 다니기 시작하면서 허리에서 배쪽으로 볼록한 만곡이 생긴다.

목뼈나 허리뼈 같이 몸의 앞쪽으로 볼록한 만곡을 '전만곡'이라고 하고, 반대로 등뼈와 같이 등쪽으로 볼록한 만곡은 '후만곡'이라고 한다. 사람을 옆에서 보면, 목의 전만곡, 등의 후만곡, 허리의 전만곡, 이렇게 세 개의 만곡이 관찰된다. 이 만곡들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기 때문에 머리가 몸의 중심에서 균형을 취하게 된다.

◆ 옆에서 볼 때, 척추가 S자 모양의 만곡을 취하는 이유는?

S자 모양의 척추는 생역학적으로 여러 가지 이점을 가지고 있다.

외부에서 충격이 가해졌을 경우, 충격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 또 척추가 움직일 때 척추 주변의 근육이 좀 더 효율적으로 힘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 내장 기관이 있는 흉곽과 골반의 공간을 넓혀주는 효과도 있다.

◆ 비정상적인 만곡이란?

정상적인 만곡이란 사람을 앞에서 쳐다봤을 경우 만곡없이 일자로 똑바로 서 있어야 하며, 옆에서 쳐다보면 세 개의 만곡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비정상적인 만곡은 이같은 정상적인 만곡에서 어긋난 경우로, 척추 변형(척추 기형)이라고 부른다. 사람을 앞에서 쳐다봤을 때 일자(一字)가 아니고 옆으로 휘어 있거나 사람을 옆에서 쳐다봤을 때 정상적으로 관찰되는 세 개의 만곡에 문제가 생긴 경우다. 척추측만증은 대표적인 척추 변형의 하나다.

※참고=척추측만증(이춘성 지음, 씨이디에이알 바이오)

김지수 MK헬스 기자 [winfre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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