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인터뷰] 소지섭.. 나이만큼 눈빛도 깊어지다

2010. 7. 2.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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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 나이가 너무 좋아요눈빛으로 말하는 연륜이 쌓인거죠지금은 일할때 결혼 생각 없어요

"나이 먹는 게 좋다."

어느덧 30대 중반. 열 일곱 살 나이에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후 인생의 절반을 배우로 살았다. 이제는 중견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고, "결혼은 언제 할거냐"는 질문을 심심치 않게 받는다. 세월의 무게에 어깨가 무거워졌지만 배우 소지섭의 발걸음은 한결 경쾌하다.

"저는 지금 내 나이가 너무 좋아요. 눈의 깊이가 달라지고 있어요. 대화가 없어도 이제는 눈으로 말할 수 있는 연륜이 쌓였죠. 지금은 한창 일할 나이라고 생각해요. 결혼 생각은 아직 없습니다."

소지섭이 새로 선택한 작품은 MBC 수목 미니시리즈 <로드 넘버원>(극본 한지훈ㆍ연출 이장수,김진민). 한국 전쟁을 소재로 한 묵직한 작품이다. 극중 한국군 장교 이장우 역을 맡은 소지섭은 특유의 눈빛 연기로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예상과 달리 초반 시청률은 기대를 밑돌고 있다. 자극적인 소재로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는 KBS 2TV <제빵왕 김탁구>의 저력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소지섭은 정공법을 택했다. "시간이 지나면 <로드 넘버원>의 진가가 발휘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로드 넘버원>은 단순한 전쟁 드라마가 아니에요. 그 안에는 사랑과 의리 등이 담겼죠. 전쟁 장면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도 있지만 이제 시작인걸요. (웃으며)벌써부터 실망하면 섭섭하죠. 1,2회만 보고 단정짓는 이들을 보면 가슴 아파요."

소지섭은 어느새 강한 남성의 대명사 됐다. 그를 스타덤에 올린 KBS 2TV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필두로 SBS 드라마 <카인과 아벨>, 영화 <영화는 영화다> 등에서 선굵은 인물을 연이어 선보였다. 예능 프로그램에도 통 출연하지 않는 소지섭의 이미지는 항상 반듯하고, 묵직하다. 가끔은 고 조오련 선수와 함께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대한 해협을 건너기 위해 물살을 가르던 소지섭이 그립다.

"밝은 역할을 한 지가 오래되긴 했죠. 다음 드라마에서는 말랑말랑한 역할을 한 번 맡아볼까 생각 중이에요. 예능 도전은 그리 관심이 없어요. 제 자리가 아닌 것 같아요. 예능에서는 일단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저는 재미있는 사람이 아니라서 뭔가 어색해요."

소지섭은 지난해 '1인 소속사' 51K를 설립했다. 전 소속사를 나온 후 3개월 가량은 직접 전화를 받으며 매니저 업무를 겸했다. 그 때의 경험은 지금 소속사를 운영해 나가는 밑거름이 됐다. 그는 회사의 이름으로 <로드 넘버원>에 제작지원금 1억원을 내놓기도 했다.

"부담도 크고 책임감도 크죠. 매니저 업무를 해보니 그 동안 모르던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었죠. 지금은 담당 매니저가 일을 보고 있죠. 다른 건 다 괜찮은데 개런티 얘기를 제 입으로 직접 말하는 건 힘들더라고요. 하하. 1억원을 보탠 것은 <로드 넘버원>에 더욱 충실하겠다는 의지입니다. 대신 드라마 마지막 부분에 소속사의 로고가 들어가죠. 홍보가 되고 좋던걸요. 투자자나 제작자로 나서기 위한 수순은 아니에요."

모델 출신인 소지섭은 옷맵시와 패션감각도 남다르다. 오죽하면 그의 별명이 '소간지'일까. 소지섭의 '소'에 멋을 뜻하는 은어 '간지'가 더해진 합성어다. 인터뷰 당일에도 소지섭은 시계와 팔찌, 반지 등으로 치장하고 있었다. 한 때는 자신의 자동차에 '소(蘇)' 자를 새기고 다니기도 했다.

"나에게 '간지'란 그냥 편안함이다. 처음에는 부담이 됐지만 이제는 편한 것이 가장 멋진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액세서리는 원래 좋아한다. 차에 새긴 '소'자는 없앴다. 너무 눈에 띄어 내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사람들이 다 알더라. 그래서 지금은 없다.(웃음)" /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사진=윤관식기자 new@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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