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10중 9개校가 '강남 빅3'..非강남 진명·광남·목동고順
상위 10개교 중 6개교가 女高남녀공학 기피·사립高 선호 재확인통학 등 교통편의 평가서 제외고교선택제 1단계 경쟁률과 차이
서울지역 고교종합평가 결과, 강남 쏠림 현상이 나타나, 지난해 서울 전지역을 대상으로 중3학생들이 진학할 고교를 골랐던 고교선택제 1단계 경쟁률 순위와 다소 달랐다. 하지만 남녀공학을 피하고 사립학교를 선호하는 경향은 같았다.
서울지역 일반계고 183곳을 평가한 결과, 강남구 도곡동 숙명여고가 최종 평점 8.77점(10점 만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숙명여고는 ▷학교 현황 ▷교과외활동 ▷학력수준에서 골고루 상위를 차지했다. 특히 재학생 및 졸업생을 대상으로 학교에 대한 만족도를 설문조사했던 '학교만족도 조사'에서도 5위를 차지했다. 이번 고교종합평가 1위 비결이 단순히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나 명문대 진학률에서 수위를 차지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숙명여고는 지난해 이번 조사를 공동기획한 진학사가 실시한 고교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학부모는 "강남지역 여중생이 가장 진학하고 싶어하는 학교가 숙명여고"라고 전했다. 선호도가 높은 이유는 높은 진학률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지만 재학생과 졸업생의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점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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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진학사 2010 고교종합평가' 결과' 강남 3구' 소재 고교가 상위권을 휩쓸었고, 여고의 강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서울 배화여고에서 진학상담을 벌이고 있는 교사와 학생. [헤럴드경제DB] |
만족도가 높은 이유에 대해 한 숙명여고 졸업생은 "학생에게 편리하고 이로운 일이라면 학교 측에서 먼저 나서서 해결해 준다"고 말했다. 교과목을 편성할 때도 학생이 수능에 가장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배정한다. 또 학생이 기존의 하복이 생활하기 불편하다고 학교 측에 의견을 제시하자 학교에서 교복처럼 입을 수 있는 생활복을 제작해 학생이 훨씬 편한 복장으로 공부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기도 했다고 이 졸업생은 전했다.
숙명여고에 이어 ▷은광여고(강남구ㆍ8.67점) ▷진명여고(양천구ㆍ8.62점) ▷영동고(강남구ㆍ8.60점) ▷경기여고(강남구ㆍ8.59점) ▷창덕여고(송파구ㆍ8.58점) ▷반포고(서초구ㆍ8.55점) ▷진선여고(강남구ㆍ8.55점) ▷경기고(강남구ㆍ8.55점) ▷중대부고(강남구ㆍ8.54점)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 고교 중 진명여고를 제외한 나머지 고교가 이른바 '강남 3구(서초 강남 송파)'에 소재한 학교였다. '강남 불패'가 여실히 확인된 셈이다.
비강남권으로 평가 점수가 높은 고교는 ▷광남고(광진구ㆍ8.50점) ▷목동고(양천구ㆍ8.48점) ▷강서고(양천구ㆍ8.47점) ▷신목고(양천구ㆍ8.46점) ▷영신여고(노원구ㆍ8.44점) ▷영일고(강서구ㆍ8.37점) ▷대일고(강서구ㆍ8.35점) ▷서라벌고(노원구ㆍ8.35점) ▷대진고(노원구ㆍ8.35점) ▷혜성여고(노원구ㆍ8.33점) 등으로 신흥 교육특구라고 불리는 양천, 노원이 차지했다. 강남 양천 노원 지역을 제외한 자치구 고교로는 용산고(용산구ㆍ8.28점), 경복고(종로구ㆍ8.23점)가 중상위권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지난 고교입시 때 처음 적용된 고교선택제 1단계 경쟁률 순위와 비교해 보면 큰 차이가 난다. 고교선택제 1단계는 서울의 전체 학교에서 2곳을 골라 지원하는 것으로, 추첨을 통해 해당 학교 정원의 20%가 결정된다. 이번 서울지역 고교종합평가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고교선택제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인 데다 실제 학교 선택 결과와 평가 결과를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교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 고교평가팀의 분석이었다.
경쟁률 1위는 신도림고(구로구) 17.1대1이었으며 ▷서울고(서초구ㆍ16.4대1) ▷숭의여고(동작구ㆍ15.9대 1) ▷휘문고(강남구ㆍ15.8대1) ▷건대부고(광진구ㆍ13.9대1) ▷한영고(강동구ㆍ13.7대1) ▷서울사대부고(성북구ㆍ13.3대1) ▷양정고(양천구ㆍ13.2대1) ▷보성고(송파구ㆍ12.2대 1) ▷선덕고(도봉구ㆍ12.1대1) 등이었다. 고교평가 결과와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진학사 관계자는 "고교선택제의 경우 1단계에서 원하는 고교를 지망할 수 있으므로 '강남 쏠림' 현상이 있을 수 있지만 학생과 학부모는 원서를 넣을 때 일단 통학 등 교통 편의가 용이한 지역을 고려하게 된다"며 "특히 이번 평가에서는 수능 점수, 서울대 진학률 등 학력 수준이 크게 반영되므로 고교선택제 경쟁률 결과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지역 고교종합평가 결과 상위 10곳 중 6곳이 여고였다. 또 6곳이 사립, 4곳이 공립학교였다. 이는 지난해 고교선택제 실시 결과 학생과 학부모가 공립보다는 사립, 남녀공학보다는 여고나 남고를 선호했던 것과 일치한다. 서울지역 1단계 고교경쟁률 상위 10개교를 살펴본 결과에서도 사립이 7곳이었으며, 여고나 남고가 7곳이나 됐다.
평가 결과 183개교 중 107곳이 10점 만점에 8점 이상을 차지했으며, 9점이 넘은 학교는 한 곳도 없었다. 전체 평균 평점은 8.12점이었으며, 이에 미치지 못한 학교는 122곳이나 됐다.
신상윤 기자/ke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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