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주세요' 또 조강지처의 반란 '진부함 속 신선함 찾을까'

[뉴스엔 박선지 기자]조강지처의 눈물겨운 뒷바라지로 사회적 성공을 거머쥔 남편, 하지만 돌아오는 건 언제나 배신이다. 배은망덕한 남편의 외도에 정신을 번쩍 차린 아내는 '내가 왜 이렇게 바보처럼 살았나' 후회를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뒤늦은 자아찾기에 나서는 조강지처의 반란이 시작된다.
드라마 속 부부갈등의 기본공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진부한 스토리다. 대표적으로 '조강지처 클럽'이 그랬고, 최근엔 종영한 '수상한 삼형제'속에서도 등장했던 갈등구조다. 그리고 그 후속작인 KBS 2TV 주말드라마 '결혼해주세요'도 같은 공식을 답습하고 있다.
7년 동안 고된 시집살이에 떡가게에서 파트타임으로 일까지 하며 남편 뒷바라지를 해온 남정임(김지영 분). 하지만 전임교수에 방송 MC 자리까지 꿰찬 남편(이종혁 분)은 점점 그녀를 무시하고, 대학후배인 미모의 아나운서 윤서영(이태임 분)에게 눈을 돌리기 시작한다.
27일 방송된 '결혼해주세요'(극본 정유경/ 연출 박만영) 4회분에서 정임은 태호가 누추한 자신이 부끄러워 부부동반 인터뷰를 거절한 사실을 알고, 바보 같았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기 시작했다.
정임은 스스로에게 "밥순이! 바보 못난이!"라고 소리치며 "당신은 마누라 창피해서 부부동반 인터뷰도 못하고...나 왜 이렇게 산거니 도대체! 누굴 탓하겠어. 다 내 탓이지"라고 가슴을 쳤다.
하지만 정임은 "서재가 없어서 인터뷰 못했다"는 남편의 거짓말에 금세 마음이 아팠고, 적금을 털어 고급 책상과 책꽂이를 마련했다. 정임은 좋아할 남편의 모습을 상상하며 밤새 새 책상을 정리했지만, 그 시각 태호는 같은 과 교수가 마련한 하우스 파티에서 서영과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잔뜩 술에 취해 서영의 부축을 받고 걸어오는 태호를 목격하고, 소스라치게 놀라 몸을 숨기는 정임의 모습이 이날 방송의 마지막 장면을 장식한 상황. 이어진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서영과의 관계를 의심하는 정임과, 이에 자격지심을 운운하며 짜증을 내는 태호의 모습이 그려지며 부부갈등의 본격화를 예고했다.
후에 정임은 태호에 대한 배신감에 조강지처, 밥순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 가수로서 이름을 알리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예정.
방송 초반부터 진부한 불륜드라마 스토리공식을 답습하고 있는 '결혼해주세요'가 좀 더 상쾌하고 통쾌한. 그러면서도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아낼 수 있는 조강지처의 반란을 그리며 진부함 속 신선함을 찾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선지 sunsia@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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