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성형' 고고걸스 "성형계의 플라나리아에요"

"성형발, 너무 잘 받아서 탈이에요"스스로를 '성형발 잘 받는 여자', '성형계의 플라나리아'로 자청한 고고걸스와의 인터뷰는 한마디로 무릎이 닿기도 전에 이들의 유쾌한 매력에 빠져버린 시간이었다.
흔히 노력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찾아온다고 말한다. 그러나 노력과 실력을 겸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외모'의 장벽을 뛰어넘지 못한 채 꿈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다. 그룹 고고걸스도 이런 장벽에 부딪혀 가수의 꿈을 이루기까지 어려움을 겪었던 이들 중 하나.
여자 '노라조', '컨츄리 꼬꼬'라는 이미지로 전국의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사랑받아온 2인조 그룹 고고걸스. 이들은 당시 '못생긴 혹은 웃긴'이라는 이미지로 사랑받았지만 지금 그들의 모습은 과거와 확연히 달라졌다.
✔ '산티왕'에서 '전신성형녀'가 되기까지...
우연히 출연기회를 얻은 SBS '스타킹'에서 고고걸스는 '산티왕'으로 출연, 방송을 계기로 잡은 1억5천만 원짜리 전신성형을 통해 변신한 모습으로 세상 밖에 나왔다.
멤버 지나는 "악플을 각오 했었는데 의외로 없어서 신기할 정도였다"며 "한번은 한국인의 망신이라는 인신공격적인 글이 올라왔을 때 오히려 네티즌들이 '너나 잘하세요' 라고 옹호해주는 모습에 용기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형 후 일반인들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며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에 '성형계의 플라나리아'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고 전하기도.

지나는 "어릴 적부터 연예인을 꿈꿔 스무 살 때부터 1년에 2,30군데씩 원서를 넣었었지만 프로필에서부터 미끄러지는 좌절을 맛보게 됐다"며 "그러던 중 여자 노라조를 표방하는 매니지먼트사를 만나게 됐고 외모적인 핸디캡을 극복할 수 있는 파격적인 콘셉트의 가수생활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물론 성형 등의 방법으로 환골탈태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집안형편상 마음속으로만 꿈을 품어야만 했다"며 "그러던 중 좋은 기회를 얻게 돼 수술을 받게 됐고 예뻐진 딸의 모습을 보고는 누구보다 부모님이 좋아하셔서 좋다"고도 덧붙였다.
다른 멤버 미나도 비슷한 전철을 밟아왔다. 중, 고등학교 시절 장기자랑에 나가면 언제나 1, 2등을 다퉜고 그 외 각종 노래자랑에 출연해 두각을 드러냈지만 대학시절 음주에 심취하면서 조금씩 불어난 살 때문에 최종까지 오른 오디션에서 낙방한 경우가 수도 없이 많았다고.
이런 그들이 성형 후 가수로서의 2막을 준비 중이다. ✔ "예뻐질 수 있다면 맛있는 음식은 칠순잔치 때..."
과거 무대에서 주로 개다리 춤이나 엽기표정 등으로 승부를 걸었던 이들이지만 예뻐진 외모를 얻게 되면서부터 부쩍 다이어트에 신경을 쓰게 됐다.
각자 20kg 이상씩을 감량했다는 이들은 다이어트 식단으로 두부, 검은콩, 고구마, 방울토마토, 키위, 닭가슴살 등을 강력 추천했다. 그래서 인터뷰 당시 쥬스나 커피의 유혹을 뿌리치고 오직 '맹물'만을 들이키는 이들에게서 간절함을 넘어 투지가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고고걸스는 수술 후 서로 간호를 하며 우정을 돈독히 한 사이인 만큼 식단관리도 함께 해주는 사이라고.
"까르보나라 스파게티나 햄버거가 먹고 싶기도 하지만 지금은 온통 더 나은 모습으로 대중 앞에 다가가고 싶기 때문에 칠순잔치에 먹게 되더라도 좋다"는 당찬 발언 또한 잊지 않았다.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 뿌리쳐야 하는 것은 비단 음식만이 아니었다. 그 외 세상의 즐거운 유혹들도 이들이 뿌리쳐야할 숙제.
"피크닉이나 동료들과의 커피한잔 까지 신경쓸 겨를이 없다. 때문에 데이트신청이 오더라도 거절할 수밖에 없다"며 "사무실과 숙소, 안무연습실만을 왔다갔다하고 밥도 사무실에서 다 도시락을 먹고 있다. 물론 피크닉 가고싶은 마음도 굴뚝같지만 지금이 인생에서 중요한 때라고 생각돼 참고있는 중이다"라는 멤버 미나를 보고 있으니 그동안의 노력을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한편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사이인 강유미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5월17일일이 생일이었는데 수술 후 보러오기도 했었다. 수술에 대해 자기일처럼 관심을 가져줬기 때문에 인간적으로도 좋았다"고 털어놨다.
그룹 고고걸스는 '못생기고 특이해도 무조건 가자!'라는 뜻이었다고. 그러나 이제는 예뻐진 외모로 꿈을 향해 전진하자'는 뜻 정도가 될 것 같다고 말하는 그들. 끝으로 고고걸스는 눈물과마음이 담긴 앨범이 곧 발매될 예정인데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는 야무진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예뻐진 외모만큼이나 더욱 아름답게 빛날 그들의 '인생 2막'을 기대해 본다.한경닷컴 bnt뉴스 오나래 기자 naraeoh@bntnews.co.kr사진 김지현 기자 addio32@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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