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뭐가 바뀌었나?
[쇼핑저널 버즈] "이 달 안에 1억 번째 iOS 기기를 팔게 될 것입니다." 지난 6월 7일 10시(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웨스트에서 열린 WWDC(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 2010 기조연설에 나선 애플 CEO 스티브잡스가 호기롭게 아이폰4를 공개하면서 한 말이다.
스티브잡스는 아이폰4를 소개하면서 이 제품의 특징을 몇 가지로 요약했다. 가장 먼저 언급한 건 두께다. 아이폰4의 크기는 115.2×58.6×9.3mm, 무게는 137g이다. 무게는 135g이던 아이폰3GS와 비슷하지만 두께를 9.3mm로 줄였다. 12.3mm였던 아이폰3GS보다 24%나 훨씬 날렵하다. 8시간 차이로 삼성전자가 발표한 갤럭시S의 9.9mm보다도 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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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이폰4가 나왔다. 콘텐츠를 강조했던 예전과 달리 이번에는 하드웨어를 전면에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별로 놀랄 건 없지만 3GS와 같은 가격과 빠른 국내 출시일자는 놀랄 일이었다는 평이 많다. |
겉면 재질 역시 스테인리스 소재를 써서 내구성을 이전보다 보완했다. 재질 자체가 주는 시각, 촉각은 물론 기능적 역할도 수행한다. 테두리 자체가 안테나 역할을 하기 때문.
다음은 해상도. 아이폰3GS는 해상도 480×320인 3.5인치 TFT-LCD를 썼다. 아이폰4는 화면 크기는 같지만 해상도도 높였다. 960×640에 이른다. LG전자가 공급한 HD-LCD를 썼기 때문이다. 명암비는 800:1로 기존 아이폰3GS보다는 4배나 좋아졌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늘 거슬렸던 문제도 하나 해결했다. 디스플레이에 지문과 기름 방지 코팅 처리를 했다는 것이다.
이것도 갤럭시S와 잠깐 비교해보면 갤럭시S는 화면을 4인치로 다시 더 키웠고 HD-LCD가 아닌 슈퍼아몰레드, 그러니까 AMOLED를 썼다. 해상도는 800×480으로 아이폰4보다 낮다. 이것만 놓고 보면 해상도가 좋은 게 더 유리한 건 분명하다.
HD-LCD와 슈퍼아몰레드의 품질 논란은 이미 지난해 한차례 있었지만 사실 기술적 특성의 차이일 뿐 당장 눈으로 봐선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어떤 게 차세대 기술이냐를 따진다면 아몰레드인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정리하면 당장은 해상도가 높은 아이폰4가 더 좋지만 기술적으론 갤럭시S가 차세대 기술을 썼다는 얘기다.
내장 프로세서도 바꿨다. 이미 예상됐던 것처럼 애플이 자체 개발해 이미 아이패드에 넣은 바 있는 A4 1GHz를 내장했다. 아이폰 3GS의 경우 삼성전자가 만든 600MHz짜리 S5PC100을 썼다. 같은 기반을 써서 아이패드와의 호환성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 참고로 갤럭시S의 경우 S5PC110 1GHz를 썼다. 이들 프로세서는 모두 ARM의 코어텍스 A8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것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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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서는 애플이 ARM 코어텍스 A8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A4 1GHz를 썼고 램은 512MB, 메모리 용량은 16GB와 32GB 2종을 제공한다. 무선랜도 기존 IEEE 802.11g보다 빠른 EEE 802.11n을 지원한다. |
램 역시 512MB로 기존 아이폰3GS보다 2배 늘렸다. 메모리 용량은 기존 모델과 마찬가지로 16GB와 32GB 2가지로 나뉜다. 무선랜도 당연히 지원하는데 IEEE 802.11n을 택해 아이폰3GS의 IEEE 802.11g보다 이론상으론 배 이상 빠르다.
다음은 배터리 용량.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4는 통화 7시간, 대기 300시간 동안 배터리 연속 사용 시간을 보장한다. 인터넷은 3G망으론 6시간, 무선랜으론 9시간까지 쓸 수 있다. 동영상은 10시간, 음악은 40시간까지 연속 재생할 수 있다. 참고로 기존 아이폰3GS는 통화는 5시간, 음악이 30시간 정도였다.
카메라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 가운데 하나다. 아이폰4는 앞뒤에 모두 카메라를 달았다. 뒷면에 단 카메라는 500만 화소이고 LED 플래시를 옆에 달아 어두운 곳에서도 쾌적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게 돕는다. 디지털 줌은 3.5배까지 지원하며 초점은 기존 아이폰3GS와 마찬가지로 화면만 누르면 잡는다.
성능도 300만 화소였던 아이폰3GS보다 좋아졌다. 촬영 성능과 앞서 설명한 높아진 화면 해상도 덕에 아이폰4는 H.264 포맷으로 된 720p HD 동영상을 30프레임으로 촬영, 재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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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는 본체 앞뒤에 카메라를 모두 달았다. 500만 화소로 H.264 포맷으로 이뤄진 720p HD 동영상을 30프레임으로 촬영, 재생할 수 있다. 무선랜을 이용해 아이폰 사용자끼리 공짜로 영상 통화도 할 수 있다. |
앞면에는 VGA급 카메라를 달았다. 이젠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이폰4는 카메라만 단 게 아니라 페이스타임(Face Time)이라고 불리는 영상 통화 기능을 함께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드웨어에서 주목할 만한 건 자이로스코프를 내장해 6축 동작 인식을 한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아이폰3GS의 경우 3축 센서를 내장했는데 아이폰4는 이를 6축 센서로 끌어올린 것이다. 동작 인식을 기존 3개에서 6개가 하는 만큼 좀더 세밀한 동작 인식을 기대할 수 있다. 대각선 방향 움직임까지 인지해낼 수 있는 것. 게임이나 소프트웨어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운영체제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콘텐츠 비즈니스 구조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일단 운영체제는 아이폰OS에서 iOS로 이름을 바꿨는데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멀티태스킹을 드디어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메일 기능의 경우 기존처럼 메일마다 따로 나눈 게 아니라 통합 메일로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이메일 계정 여러 개를 이젠 편지함 한군데에 모을 수 있게 된 것.
기존 운영체제에선 '탈옥'을 하지 않는 한 아이폰에서 폴더 비슷한 모양 볼 일도 없었지만 iOS4는 폴더 구조도 지원한다. 애플리케이션 아이콘을 카테고리마다 분류해서 모아놓을 수 있다. 덕분에 기존 운영체제에선 애플리케이션을 180개까지만 깔 수 있었지만 iOS4에선 2,160개까지 개수가 늘었다.
게임센터도 추가했다. iOS4에는 아예 게임센터라는 아이콘을 따로 만들어 체스 같은 기본적인 온라인 게임을 제공한다. 검색엔진의 경우 구글이 기본이지만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광고 플랫폼도 시작했다.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아이애드를 지원하게 된 것이다. 스티브잡스는 기조연설에서 "개발자가 값싼 혹은 공짜 앱스를 만들어도 돈을 벌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아이애드를 설명하기도 했다. 아무튼 컨트롤은 애플이 혼자 다 하겠다는 얘기다. 애플은 그 밖에도 아이패드에서 선보였던 전자책 서비스 아이북스를 아이폰4에도 옮겨왔다.
물론 이 새로운 운영체제는 기존 아이폰3GS에서도 쓸 수 있게 된다. 아이폰4 판매 이후에 업그레이드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가격은 기존 아이폰3GS와 같다. 16GB 199달러, 32GB 299달러다. 6월 24일부터 미국을 비롯한 5개 국가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하며 우리나라도 예상보다 빠른 7월부터 KT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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