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의 마지막 눈물, 화제로 떠올라

2010. 5. 2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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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김현민 기자]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감독이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 끝난 후 선수들과 인사도 하지 않은 채 베르나베우를 떠나려다 경기장 벽에 기대어 있던 마르코 마테라치(36세)와 부둥켜 안고 흐느끼던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무리뉴 감독하면 언제나 거만하면서도 차가운 이미지로 대변되고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 TV 방송국이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무리뉴의 인간적인 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무리뉴는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 끝난 후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던 선수들과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않은 채 일찌감치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차에 올라탄 채 베르나베우를 빠져나가던 그는 경기장 벽에 기대있는 마테라치를 발견했고, 급히 차에서 내려 종종 걸음으로 마테라치에게 다가갔다.

둘은 이내 부둥켜 안았고, 무리뉴의 어깨는 들썩이기 시작했다. 작별 인사를 마친 후 마테라치를 떠나는 무리뉴의 눈에선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이탈리아 현지에선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 끝나자마자 홀로 스페인에 남아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 협상을 한 무리뉴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상당 부분 있었던 게 사실이다. 도의적인 면에서라도 선수단과 함께 밀라노로 넘어와 작별 인사라도 해야 하지 않았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마시모 모라티 인테르 구단주 역시 "그는 훌륭한 프로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일은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그는 나에게 그 어떤 말도 남기지 않았다"며 무리뉴의 단독행동에 불만을 표했다.

하지만 이 영상으로 인해 무리뉴의 인간적이면서도 따뜻한 면이 드러나 많은 축구팬들의 심금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무리뉴는 이전에도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줄곧 유지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첼시 시절 무리뉴가 경질되자 디디에 드로그바를 비롯한 많은 선수들이 눈물을 흘렸고,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 끝난 후 무리뉴의 레알 마드리드 행이 언론지상에 떠오르자 '결승전의 사나이' 디에고 밀리토와 세계 최고의 오른쪽 풀백 마이콘은 "무리뉴가 부른다면 이적할 수 있다"는 의사를 피력해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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