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 마신 직후 양치질은 치아에 '毒'

2010. 5. 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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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박재홍교수팀 조사

콜라와 사이다 등의 산성 음료를 마신 뒤 곧바로 양치를 하면 오히려 치아 부식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실험결과가 제시됐다.

경희의료원 소아치과 박재홍 교수팀은 콜라처럼 산성도가 높은 음료수를 마신 뒤 곧바로 양치질을 했을 때 치아 표면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산성 음료가 치아 부식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콜라와 사이다 등의 탄산음료는 pH(산성도)값이 2∼3에 해당한다. 보통 중성 pH값을 7로 봤을 때 0∼6은 강한 산성, 8∼14는 알칼리성으로 구분한다. 맥주(pH4)와 오렌지주스(pH3∼4)도 산성 음료에 해당한다.

◇정상적인 치아(왼쪽)와 콜라에 1시간가량 노출된 치아의 표면. 정상 치아는 표면이 매끈한 데 비해 콜라에 노출된 치아는 구멍이 뚫린 채 거친 형태를 띠고 있다.

이번 실험에서 산성 음료에 의한 부식 정도를 치아 표면의 '거친 정도(Sa)'로 측정한 결과, 콜라 또는 스포츠 음료에 1시간 정도 치아를 노출하자 Sa 수치가 크게 높아졌다. Sa 수치가 높다는 것은 산에 의해 부식이 많이 진행됐음을 나타낸다.

콜라를 마시고 10분 후 양치질을 했을 때의 Sa 수치는 콜라를 마신 뒤 30여분 동안 타액(침)으로 중화작용을 거쳤을 때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부식 정도를 원자현미경으로 촬영한 결과 정상 치아 표면은 매끈한 데 비해 산에 노출된 치아의 표면은 거칠고 중간중간 구멍이 뚫린 것처럼 녹아내린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우리가 사용하는 치약에는 치아 표면을 닦아내기 위한 연마제가 들어 있기 때문에 산성 음료를 마신 후 바로 칫솔질을 하면 산성 음료 자체의 부식효과에 연마제 작용이 더해져 오히려 치아 부식을 촉진하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성 음료를 마신 후에는 바로 칫솔질을 하기보다 물이나 양치액으로 가글을 하거나, 타액의 중화작용을 기다리기 위해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지난 후 칫솔질을 하는 게 치아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Segye.com 인기뉴스] ◆ 서우·이시영 등 '성형 연예인' 방송, 일부 삭제키로◆ 어뢰에 씌인 '1번' 잉크감식 해야하는데…◆ 만삭 임산부 배 발로 찬 20대 '발길질녀' 충격◆ 서울, 분양가보다 8천만원 싸도 안팔려◆ 6년간 '메모지 의사소통' 노부부, 왜그랬을까?◆ 경희대 패륜녀, 미화원 찾아가 "죄송" 직접 사과◆ 호란, 파격 노출 의상에… "강한 이미지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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