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성 강한 단순한 특정소리만.. '징글광고'가 뜨네
브랜드명과 상품 설명없이 특정 멜로디만으로 브랜드를 생각나게 하는 광고가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작년엔 '되고송(SK텔레콤)', '빅뱅송(하이트)' 등 노랫말에 브랜드와 제품이 드러나는 CM송이 인기였다면 올해에는 브랜드와 상품 설명없이 특정소리만으로 브랜드를 연상시키는 광고가 각광받고 있는 것.
이는 '징글광고'라고 불리는 마케팅의 하나로 특정 소리만으로 무의식을 자극해 해당 브랜드와 상품을 떠올리게 하는 기법이다. 종소리만 나도 무조건 반사로 침을 흘리던 '파블로프의 개'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징글광고는 중독성은 물론 연상작용이 뛰어나 최근 광고업계에서 관심이 높다.
징글광고의 대표적인 예가 최근 선보인 기아자동차의 K5광고다. 이 광고는 '뚜우-뚜-뚜우 뚜뚜뚜뚜뚜…'라는 독특한 디지털 느낌의 소리로 시작된다. 어떠한 글자도 등장하지 않고 화면엔 기하학적인 빛과 선, 도형들만 나타난다. 광고는 끝까지 아무런 브랜드나 상품 소개없이 계속되다 마지막에 'From Future. 2010년4월29일'이라는 카피로 마무리된다.



사실 이 소리는 모르스 통신 부호로 'K5'를 의미한다. 통신 부호로 '뚜우-뚜- 뚜우'는 'K'를 '뚜뚜뚜뚜뚜'는 '5'를 나타낸다. 아무도 알지 못할 것 같지만 의외로 의미를 알아채는 사람도 많다.
특히 군대를 다녀온 남성들은 쉽게 파악해 온라인을 중심으로 기아자동차 K5 광고라는 사실을 인지한다. 한 네티즌은 "광고에 나오는 소리가 모르스 부호로 K5라는 뜻이며, 4월 29일이라는 날짜는 부산모터쇼의 날짜와 정확히 일치한다"며 광고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내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비슷한 소리만 들어도 K5광고가 생각난다"면서 "나도 모르게 중독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억에 남아있는 옛 광고중엔 이같은 징글광고가 많다.
지금은 광고를 하지 않지만 항상 광고끝에 보신각 종소리가 울린 뒤 회사 로고를 드러내던 종근당 광고는 아직까지 띵~하는 종소리만으로 종근당을 떠올리게 한다. SKT텔레콤 고객이라면 전화할 때 누구나 듣게 되는 "띵띵 띠링 띵~" 소리도 징글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다.
다국적 기업인 인텔은 징글마케팅의 글로벌 주자다. 오랜 기간 "딴 딴 따란 따~"로 끝나는 디지털음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소리만으로 인텔 마크를 쉽게 떠올리게 하고 있다.
이노션 한 관계자는 "징글은 짧은 멜로디나 효과음을 통해 자연스럽게 제품과 브랜드를 연상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며 "무의식 중에 소비자의 머리속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부여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m.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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