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민효린 "출연작이요? '트리플'이 다인데.."(인터뷰②)

2010. 4. 1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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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세연 기자]지난 2006년 의류 모델로 연예계 문을 두드린 민효린은 이듬해 가수로 데뷔하며 방송가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인형같은 외모와, 부모님이 물려주신 고마운 유산(?)인 일명 '명품코' 덕분에 한번쯤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매력을 지닌 민효린.

이후 MBC '커피프린스 1호점' 이윤정 PD가 '포스트 윤은혜'로 지목하며 '트리플'에 전격 캐스팅 된 민효린은 안방극장에도 주연급으로 캐스팅됐다. 드라마 제작 시기가 미뤄져 캐스팅 후 1년 넘게 작품을 위한 준비에만 매진해야 했던 시기를 빼면, 그야말로 탄탄대로였다. 비록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트리플'을 통해 연기의 첫 맛을 본 민효린은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옴니버스 온라인 영화 '로맨틱 무브먼트, 서울'로 돌아왔다.

'로맨틱 무브먼트, 서울'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알랭 드 보통의 소설 '우리는 사랑일까'(원제 Romantic Movement)을 바탕으로 한 옴니버스 영화로 DSLR 및 UCC식 제작이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감성 터치물이다. 최근 뉴스엔과 만난 민효린은 햇병아리 연기자로서의 지난 2년을 떠올리며 때로는 미소를, 때로는 진지함을 보여줬다.

2008년 초 '트리플'에 캐스팅되기 전, 1년 반 정도의 가수 활동이 연예인으로서 활동의 전부였던 민효린. 캐스팅 후 1년 반 가량 피겨 스케이트 연습에 매진하며 데뷔작에 대한 애착을 드러낸 민효린은 첫 연기로서 무난한, 하지만 시청률 면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뭔가 다들 제가 (작품을)많이 한 줄 아시는데, 음반, CF, 뮤직비디오 등의 활동이었어요. 지금 '로맨틱 무브먼트, 서울'이 딱 두 번째 작품이죠. '트리플' 이후 차기작을 고를때, 틀에 갇혀서 판단한 건 없었어요. 저 덕분에 작품도 좀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는데, 제 홍보가 많이 안 된 것 같아서 왠지 예쁜 옷을 챙겨 입혀줬는데도 내가 못나 안 어룰리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죠."

많은 생각들 가운데서도 밝은 기운이 넘치는 민효린은 "그래도 밝은 편이라 주위 분들이 걱정도 덜 하시는 것 같아요"라고 이내 미소 짓는다. 누구라도 가질법한 고민을, 긍정적이고 발전적으로 받아들이는 그 모습에서 머지 않아 밝게 빛나는 별이 돼있을 민효린의 모습이 그려진다.

쉼없이 재잘거리는 활달한 성격이지만 은근히 부끄러움도 많단다. "사실 제가 꽁한 성격은 아니지만, A형이라 조금 소심한 구석도 있거든요. 가령 인사를 제대로 못 했을때, 이런 게 맘에 오래 걸려요. 작품 찍을땐 부끄러움이 없는데 사석에선 부끄러움도 많은 편이라 인사를 잘 못할 때도 있었죠."

하지만 '그녀와 대화를 안 해봤으면 말을 마세요'. 민효린은 "예전엔 낯도 좀 가리고, 안 친한 사람들에겐 말을 많이 안했었는데 지금은 수다쟁이"라고 깔깔 웃었다. 드라마 '트리플' 때도 이하나와 제일 친했다고. 단, 남자 배우들에겐 "무슨 얘기를 해야 할 지 모르겠어서 늘 걱정이었다"고 구구절절 털어놓는 민효린.

"한번은 이정재선배님이 정우성선배님과 친하셔서 '트리플' 촬영장에 놀러오신 적이 있는데, 그때 트레이닝복 바람이라 왠지 창피해서 그냥 인사만 하고 휙 뒤돌아온 적도 있었죠. 속으론 미쳤다 싶으면서도 막상 그 앞에선 부끄러워서 어휴..."

그래도 예쁜 외모 덕분에 학창시절 인기가 많았겠다 묻자 민효린은 "남자들한테 인기가 없어요. 제가 남자들이 별로 안 좋아하는 스타일인가봐요. 스타일리스트 언니들한테도 물어보는데, 제가 말 걸기 어려울 것 같아 보여서 그런 걸까요? 첫인상이 차갑게 느껴진다는 말을 많이 듣거든요"라며 내심 고민(?)을 토로한다.

'로맨틱 무브먼트, 서울' 작업이 끝난 뒤엔 뭘 하고 지낼까? 아직 병아리 배우인만큼 '다작'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민효린의 답변은 다부졌다. "요즘은 음반이나 연기나 컴백 주기가 짧은 것 같아요. 특히 가수들을 보면 정말 쉴 새 없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패턴은 그렇긴 하지만, 나도 그래야 하나 하는 생각은 안 들어요."

민효린은 "한 땐 나도 '잊혀지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 쉬는 시간에 연습을 하고 내공을 쌓아 좀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변화에 비해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언제부턴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분위기인 것 같아 좀 아쉬워요. 저는 매번 나올때 마다 성장했다는 느낌을 드리고 싶어요."

비록 가수로 연예계에 데뷔했지만 지금은 음악보단 연기에 대한 갈구가 더 크단다. 민효린은 "연기를 더 하다가 나중에 좋은 기회가 되면 음반 활동도 다시 할 생각"이라고 훗날을 기약했다. 다만 연기자로서 '천의 얼굴'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좀 더 극과 극의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얘기를 쉴 새 없이 하다가 제 숨에 넘어갈만큼 속사포의 대사도 할 수 있는, 그런 역할도 해보고 싶고, 눈빛 하나만으로 모든 게 표현되는 시니컬한 연기도 해보고 싶어요." 스물 다섯 민효린. 연기 데뷔 2년차 햇병아리 민효린은, 여전히 궁금한 게 많다. (장소제공=황마담 베이비 스튜디오)

박세연 psyon@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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