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킹' 12명 전원 '감량성공' 이들은 왜 탈락하지 않았나

2010. 4. 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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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차연 기자]4월5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홀 '놀라운 대회 스타킹' 녹화 현장. 지난 100일간 눈물겨운 다이어트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사게 된 이들이 모였다.

최종 우승자에겐 1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하지만 돈이 우선이 아니다. '다이어트킹'에 모인 모두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다"는 절박함으로 100일전 이 자리에 섰고, 그 목표를 이뤘기 때문.

MC 강호동과 조혜련이 12명의 도전자들을 소개했다. 김성수 안혜정 박하연 박혜연 김원민 김정원 박진웅 임찬미 전다혜 전미경 성월란 황혜경 등 12명의 도전자들이 100일전 찍은 거구의 사진을 찢고 등장했다. 수치스러움에도 불구하고 TV 앞에 거구의 몸을 공개한지 100일 만이었다.

늘씬해진 도전자들이 무대 위에 등장하자 연예인 패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50kg 이상 감량한 도전자도 여럿 있었다. 객석에 자리한 출연자 가족들이 눈물을 훔쳤다. 이들은 다이어트에만 성공한 것이 아니었다. 건강해진 몸과 함께 100일 전보다 당당해진 걸음걸이, 빛나는 눈, 얼굴에 가득한 미소는 전에 없던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이었다.

★ 이들은 왜 탈락하지 않았나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 첫 장기 프로젝트로 내세운 '다이어트킹'은 '낙오자 없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이다. 안타까운 사연이 있어 살을 빼지 못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경쟁 없는 다이어트를 시켜 보자는 것이 제작진의 기획 의도였다.

이에 12명이 모두 성공했다. 많게는 50kg, 적게는 20kg 정도를 감량했다. 중병을 앓고 있는 출연자도 있었으며 관절이 좋지 않아 운동을 하기 힘든 이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 모두가 서로를 독려하며 100일만에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됐다.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진행한 유명 트레이너 숀리는 "처음엔 3~4명만 성공할 거라 예상했었다. 도중 힘들어 도망갔던 이도 있지만 다시 돌아왔고, 12명 모두 해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여러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진행해 봤지만 경쟁 없는 프로그램이 처음이라는 그는 "제작진 입장에서도 탈락자가 나와야 긴장감도 있는데 '스타킹'만이 無경쟁 프로그램을 만들게 해 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 비결? 하루 두 시간 운동강습, 철저한 식단관리. 그리고 작은 소망

숀리가 직접 나서 이들의 다이어트를 관리하지만 12명의 도전자가 합숙을 하거나 하루 종일 10시간 이상씩 운동을 하거나 하지 않았다. 숀리는 "매일 오전 오후 1시간씩만 모여서 함께 운동했다"며 "나머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의 개인별 맞춤 운동방법을 알려 줬다. 그런데 다 알아서 하더라"고 말했다.

이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발적으로 운동을 했던 이유는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 밝힌 작은 소망 때문이었다. "옷가게에 가서 쇼핑을 하고 싶다" "평생 못 해본 연애를 해 보고 싶다" "각방을 쓰는데 부부사이가 좋아졌으면 좋겠다" 이런 소망들이 이들을 이끌었던 것.

숀리는 "일반인과 비만인은 다이어트 진행 방법이 다르다"며 "심리적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경쟁없는 프로그램인만큼 자발적인 동기가 중요했기에 그는 도전자들에게 "12명 모두 함께 꿈을 이루자"고 다독였다. 이에 중간에 도망가 빵을 60개 먹은 도전자도 다시 돌아와 러닝머신 위에 서곤 했다.

★ 환호, 눈물, 새로운 인생..이후는?

이날 1천만원의 주인공이 된 최종 우승자는 100일간 한 팀이었던 12명과 숀리가 '가장 열심히 다이어트한 멤버'를 자발적 투표로 뽑아 결정됐다.

하지만 새 인생을 살게 된 건 우승자뿐만 아니었다. 제각각 가슴아픈 사연을 갖고 있던 이들이 중간점검 이후 최초로 체중계 위에 올라가 숫자를 확인하곤 감격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100일만에 30~50kg을 감량하고 자신감을 회복한 이들에게는 하나의 숙제가 있다. 바로 요요현상. 제작진은 수개월후의 이들의 모습도 공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들 삶이 얼마나 행복해졌는지, 요요현상은 오지 않았는지 등을 공개하게 된다.

한편 '스타킹'의 '다이어트킹' 최종 우승자는 오는 17일 방송에서 공개된다. 100일간 함께 눈물젖은 닭가슴살을 먹은 이들이 직접 뽑은 1천만원의 주인공이 과연 누구일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차연 sunshine@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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