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베타 리포트]감염충, 디파일러의 후예
[포모스 김경현 기자]감염된 테란, 신경감염충, 진균번식 기술 활용리버를 닮은 모습, 하지만 감염충은 저그 유닛이다.전작인 스타크래프트에서 저그의 대표적인 마법 유닛은 '디파일러'였다. 퀸도 좋은 마법 유닛이었지만 디파일러의 효율이 더욱 뛰어났다. 다크스웜, 플레이그를 통해 테란, 프로토스를 상대하고 컨슘으로 아군의 유닛을 잡아 먹어 마나를 채울 수 있기 때문에 디파일러 활용 능력은 저그에게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2에서는 디파일러가 사라졌다. 저그를 대표하는 마법인 다크스웜과 플레이그도 유물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실망하지는 말자. 스타크래프트2에는 디파일러의 후예가 탄생했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감염충이다. 감염충은 실용도 높은 알짜배기 스킬을 갖춘 저그의 마법 유닛이다. 지금부터 디파일러의 후예 감염충을 파해쳐보자!
광물 100에 가스 150이 소모되는 감염충은 이름 그대로 감염 전문 유닛이다. 번식지 테크에서 감염구덩이를 건설해야 한다. 감염구덩이는 번식지에서 군락으로 넘어가기 위해 꼭 건설해야 하는 필수 건물이기도 하다. 마법 유닛임을 입증하듯 가스 소모량이 다른 유닛들에 비해 많다. 생산 시간은 50초이고 인구수는 2를 차지한다.
많은 기능을 갖춘 감염충이다. 일단 바퀴처럼 잠복 상태에서도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습적인 마법, 감염 공격이 가능하다는 점을 잊지 말자. 바퀴와 마찬가지로 잠복 상태에서 이동을 하려면 감염구덩이에서 연동 운동 진화를 개발 해야만 한다.
다른 종족의 마법 유닛들처럼 초기 마나를 25 늘려주는 업그레이드도 존재한다. 병원균 분비선 진화를 개발하면 감염충이 생산되자 마자 진균 번식을 사용할 수 있다.
자체 공격 능력은 없다. 디파일러의 후예라고 표현을 하기는 했지만 '컨슘' 기능도 없다. 하지만 감염충 이외에 확실한 '마법 유닛'의 컨셉을 갖춘 유닛이 없기 때문에 디파일러의 후예라는 표현이 무리가 아니라는 평가다.

감염된 테란을 활용해 테란의 자원 지역을 공략하는 감염충.그렇다면 감염충의 다재다능한 특수 기술을 살펴보자. 가장 먼저 소개할 기술은 '감염된 테란'이다. 전작에서 퀸이 커맨드센터를 감염시켰을 경우 생산할 수 있었던 '인페스티드 테란'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감염충이 만드는 '감염된 테란'은 마나 25만 있으면 만들 수 있으며, 20초간 생존할 수 있다.
'감염된 테란'은 마나가 많이 들지 않기 때문에 병력이 부족할 때 활용하면 좋다. 잠복 상태에서 상대의 자원 지역 뒤로 이동해 감염된 테란을 사용한다면 일꾼 테러를 할 수 있다. 다수의 감염충이 있다면 부대 단위의 감염된 테란을 생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감염된 테란은 저그의 일반 유닛들과 업그레이드를 공유하기 때문에 업그레이드 정도에 따라 위력이 강해지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신경감염충, 상대의 일꾼으로 건물도 지을 수 있다.신경감염충 기술은 전작 프로토스의 마인드컨트롤과 닮아있다. 하지만 감염충이 촉수를 꽃아야만 상대 유닛을 조종할 수 있고, 공중 유닛은 감염이 불가능하다. 촉수를 뻗은 상태에서 감염충은 이동할 수 없으며, 조종한 유닛이 사정거리 바깥으로 벗어나면 자동으로 감염 상태가 해제된다.
마나 50이 소모되는 신경감염충은 매우 흥미로운 기술이다. 상대의 유닛을 조종할 수 있고, 플레이어의 의지에 따라 감염 상태를 해제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상대의 일꾼 유닛을 감염시키면 다른 종족의 건물도 건설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기술은 '진균 번식'이다. 감염충의 주력 스킬이라고 볼 수 있는데 마나는 75가 소모된다. 범위 스킬로 상대 유닛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8초 동안 36의 피해를 준다. 은폐, 잠복 상태의 유닛에게 사용하면 모습이 드러난다.

진균번식 기능, 많은 유닛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진균번식은 다수의 감염충만 있다면 일순간 상대의 유닛을 마비시킬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위협적이다. 전작에서 퀸이 활용하던 인스네어의 업그레이드 판이라는 느낌을 준다.
다양한 기능을 갖춘 감염충이지만 아직까지는 활용도가 높지 않다. 저그의 공격 유닛인 바퀴, 맹독충, 뮤탈리스크, 히드라리스크의 효율이 워낙 좋기 때문.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감염충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져 전작의 디파일러처럼 없어서는 안될 마법 유닛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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