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스포티지R, 여성스럽고 섬세

조용성 2010. 4. 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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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원대에 실용성 뛰어나고 세련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나왔다.6년전 출시돼 그동안 20∼30대 젊은층에서 인기를 누렸던 스포티지가 '스포티지R'이라는 이름으로 새로 출시됐다.

기아차가 지난달 30일 광주공장에서 개최한 시승회에서 만난 스포티지R은 깜찍하고 귀여운 외모가 우선 눈에 띄었다.

스포티지R의 라디에이터그릴은 기아차의 패밀리룩을 이어받았다. 다만 헤드램프를 안쪽으로 길고 볼륨있게 늘여뜨려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했다. 헤드램프 가장자리에 LED 간접조명을 둘러 마치 아이라인을 연상시킨다.

18인치 휠도 눈에 띄었다. 쏘울이나 포르테와는 또다른 느낌을 주는 '플라워휠'은 강인하면서 세련된 인상을 줬다.

뒷모습은 간결하면서도 앙증맞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세련되고 섬세한 디자인이다. 지난해 출시됐던 쏘렌토R이 남성적이고 육중했다면 스포티지R은 섬세하고 여성적인 느낌이다.

시승코스는 기아차 광주공장에서부터 전남 영광의 백수해안도로를 끼고 돌아 다시 광주로 돌아오는 총 123㎞에 펼쳐졌다.

정지상태에서 100㎞/h에 이르는 시간이 9.6초인만큼 가속성능은 수준급이었다. R 2.0 디젤 엔진을 적용해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40.0kg·m를 확보했다. 170㎞/h까지도 힘에 부치지 않고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유압식 핸들 대신 속도감응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MDPS)이 적용돼 핸들링이 부드러웠다. 저속주행시에는 핸들조작이 헐거워지고 고속주행시에서는 핸들링이 뻑뻑해지게 설계돼 운전이 편하다.

진폭 감응형 댐퍼가 적용돼 딱딱하거나 출렁이지 않아 승차감이 상당히 부드럽고 안정적이다.특히 내부 인테리어와 편의장치의 실용성이 돋보여 젊은 고객들을 파고들것으로 보인다.빨간색과 흰색만을 사용해 구성한 계기판은 간결하면서도 세련됐고, 오디오 조작 부분과 히터 컨트롤 부분을 위아래로 분리시킨 센터페시아는보기에 깔끔하면서 사용하기에도 편리했다.

파노라마 썬루프는 1열 좌석뿐만 아니라 2열 좌석 위에도 대형 유리가 장착돼 한껏 나들이기분을 내기에 좋다.

동급 최초로 7인치 LCD 모니터의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시스템'도 장착됐다.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도록 차가 알아서 엔진과 변속기, 에어컨을 조절하는 '액티브 에코 시스템(경제운전기능)'도 적용됐다. 15.6㎞/ℓ(2륜구동, 자동변속기)의 연비도 경제성을 더한다.

스포티지R의 가격은 ▲디젤 2WD 모델이 1990만원∼2820만원, ▲디젤 4WD 모델이 2170만원∼3000만원, ▲가솔린 모델이 1855만원∼2515만원이다.

/yscho@fnnews.com조용성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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