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인터뷰]맛깔 나는 만능 캐스터, 성승헌

2010. 3. 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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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모스=김경현 기자]웃다가 죽을 뻔했던 '스포츠Q'와 '라이브인터뷰' 패키지'만능(萬能)'이라는 말이 이렇게 잘 어울릴 수가 있을까?

철권6, 서든어택, 바투, 던전앤파이터, 스타크래프트에 이종격투기인 UFC와 프로레슬링까지 섭렵한 캐스터가 있다. 한 가지만 잘하기도 힘든데 이 캐스터는 다수의 종목을 소화하며 '만능 캐스터'임을 자랑하고 있다. 그 주인공, 맛깔 나는 입담의 주인공 성승헌 캐스터다.

그는 지금 하고 있는 것들도 참 많고, 그 동안 해왔던 것들도 참 많다. 다재다능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현재 성승헌 캐스터는 스타크래프트,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리그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화제가 됐던 오락 프로그램 복수용달, 국가대표도 진행했다. 이전에는 바투 리그도 진행했고, 앞으로는 철권6 관련 프로그램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게임 뿐만 아니다. 이종격투기인 UFC 중계도 하고 있다. 과거에는 프로레슬링 TNA도 중계했던 경험이 있다. 엄청난 이력의 소유자이고, 앞으로도 그의 이력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에서 성승헌 캐스터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박용욱, 강민, 김창선 해설위원과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특유의 입담을 자랑하고 있다. 팬들은 프로게이머뿐만 아니라 성승헌 캐스터를 찬양하는 치어풀을 들고 경기를 관람할 정도다.

지난 25일, 서든어택 리그를 앞둔 시간에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성승헌 캐스터를 만났다. 이날 성승헌 캐스터는 라이브인터뷰뿐만 아니라 포모스와 네이버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스포츠Q에도 출연해 팬들을 만났다. 성승헌 캐스터 라이브인터뷰와 스포츠Q 풀 패키지! 지금부터 눈을 땔 수 없는 '특집 성캐느님 라이브인터뷰'를 공개한다.

▶ 안녕하세요. 요즘 바쁜 '성캐'입니다.성승헌 캐스터는 기자보다 먼저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 도착한 상태였다. 급하게 경기장에 도착해 기자실에 짐을 풀고 성승헌 캐스터를 만났다. 특유의 환한 미소와 진한 눈썹을 하고 나타난 성승헌 캐스터는 "오늘 할 것이 많다"는 기자의 말에 "오늘 시간 많다"며 재치 있게 대답했다. 그렇게 라이브인터뷰가 시작됐다.

- 요즘 다양한 리그의 중계를 맡고 계신데 굉장히 바쁠 것 같습니다. 어떤 리그를 진행하고 계시는지 알려주세요.▲ 최근에는 리그 외의 다른 프로그램도 했었죠. 국가대표라든지 복수용달도 했고요. 리그에서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모습들을 최근 기회를 통해서 보여드리게 된 것 같아요.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서 스타 외의 종목에서 활약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연결되는 것들이 많았어요. 던파도 7차는 끝났지만 8차가 곧 시작되고, 서든어택도 진행 중이고 철권도 시작할 예정이에요. 이 셋을 묶어서 기획하고 있는 것도 있고요. 올해 해보겠구나 싶은 종목과 프로그램을 이미 다 해본 것 같아요. 시즌이 한 시즌 끝나기는 했지만 다음 시즌도 준비하고 있고요.

-. e스포츠 캐스터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게 된 계기와 과정이 궁금한데요.▲ 시작한 것과 재미를 느낀 시기가 좀 다르죠. 처음부터 게임캐스터를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방송 전반적인 부분에 욕심이 있었어요. 솔직히 처음에는 연출에 욕심이 있었죠. 그러다가 진행으로 바꿨어요. 처음에는 바꾸고도 길을 잡지 못해 혼란스러웠죠. 그러던 와중에 iTV에서 게임 중계 일을 시작하게 됐죠. 이를 기점으로 게임TV에서 여성부 스타리그를 진행하다가 온게임넷으로 넘어와서는 1년 정도 지나서 리그에 투입됐죠. 처음에는 게임 정보 프로그램을 정소림 캐스터와 진행했죠. 게다가 처음부터 스타크래프트를 한 것도 아니었죠. 사실 내 스타일이 그래요. 이것 저것 많이 하는 거죠. 그런 과정을 통해서 배운 것들을 프로리그에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많은 리그를 진행하려면 다양한 게임을 할 줄 알아야 할 텐데. 어렵지 않으신가요?▲ 재미있습니다. 멀티태스킹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잖아요. 컴퓨터에 창을 2~3개 띄워 놓는 사람. 딱 제가 그런 사람이에요. 문서를 작성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밥을 먹는? 새로운 종목을 하는 것은 힘들지 않고 재미있어요. 좋아요! 이번에 네임드 2010을 하면서 노예계약 얘기도 나왔어요. 연출자도 너무 많이 일한다고 걱정을 해줬는데 가능하다면 내가 하고 싶다고 대답을 했죠. 재미있고 스피디하죠. 힘든 점은 전혀 없어요. 저는 진짜 제가 하는 일을 좋아하는데 그에 대한 보상을 받으면서 일하기 때문에 굉장히 행복한 사람이죠.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죠. 행복한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힘들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어요.

- 모두 애착이 가는 리그겠지만, 진행 중인 리그 중에 가장 애착이 가는 리그는 무엇인가요?▲ 재미를 느끼는 요소들이 다 달라서 말씀 드리기가 애매하네요. 보시는 분들과 달리 제 입장에서는 재미가 다 다르거든요. 일단 정기적으로 길게 하는 리그, 내 리그라는 생각이 드는 리그는 서든어택이죠. 3년 정도 하고 있는데, 거기에서는 같이 하시는 분들에게 정말 많이 배워요. 온상민 해설위원은 정말 자유로운 영혼이에요. 때로는 넘칠 정도도 있는데 그것을 함께 조율하는 재미가 있고 배우기도 많이 했죠.

던파 같은 경우는 선수들이 굉장히 틀에 갇혀있지 않아요. 내가 끌어 나간다는 것보다는 선수들이 펼치는 것에 조금 데코레이션을 해준다는 느낌?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는 리그가 던파 리그죠. 등장 세리머니가 항상 있거든요. 게다가 잘해요. 프로리그는 일반 e스포츠 팬들에게 저를 알리게 된 리그죠. 그런 의미에서 프로리그는 e스포츠 내에 성승헌 캐스터라는 존재를 자리 잡게 만들어준 고마운 리그죠. 게임 외적인 부분이지만 UFC 같은 경우는 제가 중학교 때까지 운동을 했어요. 그 쪽에 하고 싶은 마음이 많았는데 인연이 닿아서 하게 됐죠. UFC는 정말 하고 싶었던 것 중에 하나니까 소중하죠.

- 그렇다면 가장 잘하는 게임은 무엇인지요? 스타크래프트 실력도 궁금하고요.▲ 중학교 때까지 습작으로 RPG 시나리오를 썼었어요. 그래서 탄탄한 시나리오의 게임을 좋아해요. 그리고 스포츠 게임 위닝일레븐도 좋아하고요. RPG 같은 경우는 예전부터 했죠. 파이날 판타지는 1부터 10까지 다 했어요. 드래곤퀘스트는 제 스타일이 아니었고, 로맨싱 사가도 얘기할 수 있어요. 자라서는 격투 게임도 많이 좋아했죠. 킹 오브 파이터 정도? 3D 게임은 약했는데 버추어 파이터가 나오면서 잠시 고비가 있었죠. 전반적으로 게임은 나오면 거의 다 해봐요. 콘솔 게임은 거의 다 해보고 있죠. '켠김에 왕까지' 프로그램에 나오는 게임들은 거의 다 해봤어요. 데빌 메이 크라이 같은 경우도 다 했고, 콜오브듀티, 배틀필드도 다 해요.

하지만 스타크래프트 실력이 문제에요. 스타를 처음에 어떻게 알게 됐냐면, 군대에서 휴가 나왔을 때 친구가 대세라며 PC방을 데려가는 거에요. 친구가 저그를 20분 동안 속성으로 가르쳤고, 그 후에 하고 싶은 거 해보라고 하더라고요. 심시티를 하면서 놀았죠. 저글링을 200마리 모았던 기억이 있는데 캐리어를 뽑아 왔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당하면 더 해야 하는데 군대에 복귀해야 하니까 아픈 가슴을 갖고 떠났죠. 그 후에 잘 안 하게 되더라고요. 오히려 위닝을 더 많이 하게 됐죠.

위닝은 소규모 대회에서 입상도 하고 그랬어요. 스타는 모두가 다 하니까 유흥을 위한 수준에서는 잘한다고 생각을 했죠. 하지만 게임TV 여성부 리그를 하면서 우연히 거기 나왔던 연습생이나 여성 게이머와 해보면서 정말 말도 안 되는 실력이었다는 생각을 했죠. 그러면서 역시 나는 말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혔죠. 스타2 베타 같은 경우도 접해보고 그러는데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스타1부터 연마 중입니다. 친구들 모임이 있는데 타이틀을 걸고 위닝, 스타, 볼링, 다트 등으로 3종 경기를 해요. 거기에 꼭 스타가 들어가기 때문에 연습을 안 할 수가 없어요.

- 프로리그 중계를 통해 인기 급상승 중이신데, 인기를 실감하시는지요?▲ 차이점은 느끼죠. 요즘 성승헌이 애드립을 한다고 하시는데...사실은 원래부터 했거든요. 관심이 없는 사람은 백 마디를 해봐야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요. 용산은 바깥에서 중계를 하는데 애드립이 외면 받는 것을 느껴봐야 해요. 얼마 전에 엄재경 해설위원과 방송을 하다가 '애드립은 반이 운이다'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실제로 준비해서 가면 오히려 더 이상해져요. 그런데 초반에는 제가 대본을 써서 준비를 했고, 어떤 상황에서 이런 얘기를 해야지 하고 생각을 했어요. 그러다 보니 어색했고 재미도 없었죠. 처음에는 반응이 별로였죠. 하지만 이제는 모두들 즐거워해주시고 내가 말한 것에 대해서 공감을 해주시는 게 너무 좋아요. 그러면 저도 힘을 내서 한 마디라도 더 할 수 있잖아요. 이 부분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같이 즐거워해주시는 것이 좋아요.

- 박용욱, 강민 해설과의 재치 있는 유머 중계가 좋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특별히 사전에 준비를 하거나 하시나요?▲ (웃음)원래 그렇게 지내요. 저에게는 동생들이고, 예전에 (김)정민이도 그랬지만 저보다 나이가 다 어리거든요. 스타크래프트에는 전문가지만 방송 진행은 아니잖아요. 요즘 (박)용욱이에 대해서 말이 조금 있는데 용욱이는 정말 모르고 하는거에요. 하고 나서 제가 '너 왜 그래'라고 하면 '형 안돼요?'라고 말을 해요. 정말 악의가 없어요. 노력 정말 많이 해요. 꼭 알아주세요. (강)민이야 MBC게임에서도 경험을 쌓고 온 친구고, 단순 비교하면 용욱이가 떨어지죠. 하지만 정말 열심히 준비해요. 얼마 전에 술자리에서도 '틀리다'고 말하고 '어! 다르다!'고 바로 수정을 할 정도죠.

둘 다 모두 젊고 표현하는 것이 확실해요. 자신을 드러내는 것에 어색하지 않아해요. 다소 무리한 말을 하기도 하는데 그것조차 에너지 표출이 방향성을 다소 잘못 잡았다고만 바라봐주시면 좋겠어요. 저는 그런 것도 좋았거든요. 다른 분들도 저와 같이 느껴주시면 좋겠어요. 민이야 걱정이 안되니까.

- 팬들이 치어풀로 중계진을 응원하기도 하는데요. 기억에 남는 응원 문구 같은 것이 있으신가요?▲ 굉장히 많은데 하나를 꼽자면, '저는 원래 다른 선수를 좋아했는데 이제는 성캐를 좋아하겠다'며 '눈물'을 흘리시더라고요. 그 눈물 때문에 죄송스러웠어요(웃음). 저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원래 의도는 아니실지도 모르지만(웃음). 조금 더 열심히 가꿔서 저를 좋아하는 것이 억울하지 않게 해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중계를 하다가 팬이 치어풀을 들잖아요. 그럼 그 분을 봐요. 그리고 그 분을 보면서 멘트를 하는 편이에요. 바깥 쪽에서 할 수 있는 호흡 방법이잖아요.

그렇게 얼굴 익혀보면 인사도 할 수 있고. 정말 좋아요. 조금 더 편안하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꽃미남은 아니지만 편하게 생긴 스타일은 더더욱 아니거든요? 불편해하시는 분도 있지만 남자분들은 뛰어가서 안아드리기도 합니다. 여성분들은 조금 힘들고요(웃음). 접촉을 즐깁니다. 접촉을 하다 보면 정이 쌓이니까요. 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지나치시는 분들도 있고요. 코엑스에서 방송을 할 때 너무 초창기였어요. 그런데 어떤 분이 아는 척을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반갑게 응답했는데 뒤에 (김)정민이가 오고 있더라고요. 그 이후로 저는 저한테 직접 요청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있어요. 앞으로는 꼭 집어서 아는 척을 해주세요.

- 격투기 중계에서도 활약하시는데요. e스포츠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따로 차이점을 나누기는 힘들어요. 스타와 UFC 의 차이를 들라고 하면 하겠지만 게임 쪽에서도 UFC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종목이 있거든요. 나뉘어져 있다고 보지는 않아요. 기본적으로는 모두 박진감을 추구하는 리그들이죠. 종합격투기는 화면을 받아서 저희가 중계를 하는데 시청자가 보는 화면과 우리가 보는 화면이 똑같아요. e스포츠도 마찬가지잖아요. 사람이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한번 걸러져서 플레이 화면을 내보내는 것이죠. 그런 부분에서는 맞닿아 있다고 생각해요.

▶ 웃다가 죽을 뻔 했던 '스포츠Q'를 소개합니다라이브인터뷰를 하던 중 오후 3시가 됐다. 오후 3시부터 4시까지는 네이버로 진행되는 스포츠Q 'Enjoy e-Sports'가 예정되어 있었다. 그래서 라이브인터뷰를 잠시 중단하고 스포츠Q에 돌입했다. 이 라이브인터뷰 때문에 스포츠Q를 정리해서 따로 올리는 포모스Q가 지난 25일에 올라가지 않았던 것! 이에 양해말씀을 드리면서 '웃다가 죽을 뻔 했던 스포츠Q'를 소개한다.

정말 웃다가 죽을 뻔 했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유쾌한 시간이었다. 동영상으로 스포츠Q를 촬영하지 못한 점이 너무 아쉬울 정도였다. 성승헌 캐스터 특유의 맛깔 나는 입담과 재치가 100% 발휘된 시간이었기 때문. 다소 어이없는 질문도 있었지만 성승헌 캐스터는 당황하지 않았다. 위키피디아에서 화제가 됐던 '뿌직뿌직' 사건부터 김창선 해설위원과 함께 화제를 만들었던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예선' 인터넷 방송 에피소드까지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스포츠Q 고유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이모티콘', '의도적 구어체', '인터넷 신조어' 등은 그대로 전달하기로 하겠다.

김경현=안녕하십니까? 오늘도 어김없이 매주 목요일! Enjoy E-sports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저, 포모스 김경현 기자가 진행을 맡았네요. 미리 알려진 것처럼 오늘은 스포츠Q 사상 최초로 프로게이머가 아닌 e스포츠 캐스터가 출연합니다. 그 주인공은 온게임넷의 만능 재주꾼, 미남 캐스터 성승헌씨입니다.

지금 옆에는 성승헌씨께서 나와 계시고요. 여기는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 기자실입니다. 성승헌 캐스터께서 아주 말끔한 차림으로 등장하셨네요. 그럼 지금부터 미남 캐스터 성승헌과의 즐겁고 유쾌한 Enjoy E-sports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경현=안녕하세요. 성승헌 캐스터. 지금 수많은 팬들이 Enjoy E-sports를 지켜보고 계시는데요. 인사 말씀 부탁 드립니다.

성승헌=안녕하세요. 온게임넷을 통해서 여러분께 많은 민폐를 끼치고 있는... 멘트 정리 안되고 있는 성캐스터입니다^^;

김경현=많은 질문이 댓글로 달려 있는데요. 먼저 팬들의 사전 질문에 허심탄회하게 대답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하이 퀄리티의 궁금증도 풀어드릴 예정이니 댓글 아끼지 말아 주십쇼!

김경현=성승헌 캐스터에게 e스포츠란?성승헌=이야~ 정말~ 질문 나오자마자 끝판 왕이 나왔네요^^. e스포츠란... 아, 용준이 형은 정말 멋있게 말씀하셨는데;;; 이건 나중에 끝날 때 말씀 드리면 안될까요?^^;

김경현=아 굉장히 어려워하고 계십니다. 끝판왕이니까 끝날 때 다시 대답해주시죠. 성승헌 캐스터가 진행하는 그 수많은 게임이나 스포츠 종목들을 실제로도 모두 다 즐기시나요?성승헌=물론이죠! 제가 즐거워야지 제가 하는 중계를 보는 분들도 즐거워하실 테니까, 당연히 먼저 즐겨야죠. 그리고 해봤는데 안 즐거운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즐겁게 하는 것이 제 몫이니까요. 아 그리고 저는 종합 무술 2단인데요. 군대에 가면 일단 다 따고 나오니까...태권도 1단이랑 유도 초단이요.

김경현=요즘 중계를 보면 애드립에 물이 오른 모습인데, 어떤 계기로 그런 애드립 중계 방식에 눈을 뜨신 건지 궁금해요.성승헌=원래 제가 추구하는 방식이에요. 보는 사람이 편하고 즐겁게~ 예를 들어서 외국 방송들 보면 연세 지긋한 캐스터 분들이 슬슬 농담하면서 하잖아요. 물론 모든 경기가 중요하긴 하지만, 편하게 보고 싶어 하는 분들도 있으니까. 좀 더 편안하게 다가가자는 식으로 시도하다 보니까 비유적 표현을 많이 쓰게 되는 것 같아요. 게임 채널을 본다고 해도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는 쉬운 예들이 필요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조금씩 시도하게 된 것이, 요즘은 가끔 도가 지나칠 때도 있네요^^;

김경현=스타리그에서도 보고 싶은데, 혹시 욕심은 없으세요?성승헌=이 분은 저의 목숨을 보전 시키겠다는건지.... 어~ 이거 굉장히 금지어입니다ㅡㅡ; 그래도 뭐 개인리그 욕심 안 난다면 거짓말인데~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가고 싶습니다^^. 모두가 좋~게 좋게 좋게~^^

김경현=실제 스타크래프트 실력은 어느 정도 되나요?성승헌=사실 실력은 상대적입니다. 절대적 평가로 말씀 드리기는 곤란합니다. 무슨 말이냐! 같이 즐기는 사람의 실력도 염두에 둬야 하니까요! 친구들과 즐길 때 저만 잘 하면 재미가 없으니까 그래서 실력을 확 키우지 않는 거에요~ 구체적인 수치로 말씀 드리면 10경기 중에 솔직히 2경기 정도는 민폐! 빌드가 꼬인다거나 뮤탈이 따로 간다거나~ 나머지 7번은 양호한 정도~ 어려울 때 큰 힘이 되는 무이자 대출과 같은 그런 정도 실력이죠^^!

김경현=말씀을 길게 해주셨는데,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엄재경 해설위원 vs 김창선 해설위원 중에 누구랑 만담하기가 더 편한가요?성승헌=두 분의 느낌이 굉장히 달라요. 재경이 형은 어릴 때 보는 백과사전과 함께하는 기분이에요. 그런 느낌의 교육방송스러운 느낌이라면~ 창선이 형은 어느 순간부터 경제에 눈을 뜨더니만 자꾸 주식 얘기를 해요^^. 어~ 이건 창선이 형이 안 봤으면 좋겠는데^^;;; 이 형이 이제는... 어~ 어느 순간 막 던지기 시작해요! 그거에 맞추다 보니까 저도 슬쩍 그 쪽에 흘러가는 경향이 있지 않나. 제가 빠져나가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두 분이 스타일이 다르긴 해요. 그래도 이미 글로 나왔으니까 아실 분들은 아시겠죠? 누구랑 하는 것이 편한지^^.

김경현=처음엔 잘 몰랐는데 계속 중계를 보다보니까 성승헌 캐스터님의 입담이 정말 좋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개그 감각이 탁월하신 것 같은데,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성승헌=원래 대학 1학년 때까지 제 개그는 비주류였습니다. 굉장히 마니아적이고, 일부만 공감할 수 있는 그런 개그였는데...지금 이 순간 '어 나도 나도!' 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에요! ..서서히 사회와 타협해 나가게 된 거죠. 개그란 것은 혼자 즐기면 이상한 거죠. 같이 즐겨야 하니까요. 제 애드립에 즐거움을 느끼셨다면 이제 제 웃음 코드에 대해 합의를 하신 거에요!!

김경현=스타크래프트를 제외하고 중계하기 가장 편한 스포츠, 종목은 무엇인가요?성승헌=편한 건 없어요. 불편한 게 아니라 편하지 않아요. 무슨 말이냐 하면 아무리 호흡이 느린 종목을 하더라도 긴장감을 한 번 놓쳐버리면 전반적 흐름을 놓치게 되거든요. 예전에 바투를 진행해봤는데, 보기엔 느리지만 사실상 그렇게 느리지가 않아요. 보기엔 '성승헌 참 편하게 하네' 했을지도 모르지만, 굉장히 긴장했었거든요. 편한 종목은 하나도 없어요. 긴장감이 있어야죠~

김경현=타이틀에 '꽃미남 캐스터'라고 쓰여져 있는데, 스스로도 잘 생겼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성승헌=이건 분명히! 제목을 수정해달라고 얘기했을 겁니다. 미리 알았다면요. 누구를 죽이려고 하는거에요~! 바로 그런거죠. 많은 분들이 이 제목을 보고 불편하지는 않지만, 편하지 않아요! 어~ 이건 아니에요. 이건 우리 어머니나 하시는 말씀이에요.

김경현=꽃미남은 아니다. 그렇다면 쾌남, 훈남 요런 것들도 있는데요.성승헌=훈남이란 단어에 대해서 일단 감사말씀 드립니다. 두루뭉술하게 칭찬을 하기 편한 단어니까요. 근데 저는 좀 남성적인 스타일이에요. 남자 후배들 사이에서도 좀 무서운 선배 중 하나니까요.. 만약에 저를 외모적으로 좋게 보셨다면 빨리 관점을 바꾸실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서~ 저는 제가 중계하는 방송 중에서 가장 불편한 것이 제 얼굴 나올 때에요. 치어풀 나올 때 제 얼굴이 클로즈업 되면 힘듭니다.

김경현=경영학을 공부하신 걸로 아는데, 게임 캐스터를 직업으로 선택한 이유는요?성승헌=원래는 제가 경영학 공부를 하려고 미국에 갔었는데, 그 때 들었던 수업 중에서 방송 관련된 수업이 있었어요. 그 때 한 방에 꽂혔죠. 근데 그 때는 연출에 꽂혀서 한국에 돌아온 뒤 아리랑tv에서 조연출로 좀 일을 했죠. 근데 결론만 말하면 전 재능이 없더라고요~. 5분짜리 영상을 만드는데 5시간 넘게 걸리면 좀 그렇잖아요. 그래서 이것 말고 다른 걸로 참여할 수 없을까 하는 욕심으로 시작을 해본건데.... 제가 iTV를 시작했던 당시에 얼마나 어이없었는지 아는 분들도 있을 거에요. 그땐 제가 프로가 아니었거든요. 프로의식이 없었어요. 그냥 한 번 해보는 경험 정도였으니까...그러다 보니까 당연히 이상하죠~ 제가 갖고 있던 생각이 잘못됐었기 때문에 그랬죠. 그러다가 게임TV에서 여성부 리그를 진행하면서부터 욕심이 생겼죠. 더 잘하고 싶다는~ 그래서 방송 아카데미도 다니고, 다른 여러 가지 방향으로 노력을 했어요. 어떻게 보면 경영학을 하다가 게임방송을 하니까 '쌩뚱'맞은데, 제 나름대로는 상당한 유기성을 가진다고 생각해요.

김경현=박용욱 해설위원을 자주 놀리시는데, 방송이 끝난 후에 징징대지는 않나요? 재미있어요!성승헌=일단은~ 전혀 안 그럽니다. 용욱이는 왜 제가 그런 말을 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그것도 하나의 호흡 중의 하나라고 바라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처음엔 형 왜 그러세요~ 하고 조심스럽게 말하기도 했는데, 왜 그런지에 대해서 서로서로 얘기를 다 했죠. 이래야 우리가 더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다고. 그래서 이젠 서로 즐겁게 하고 있어요^^.

김경현=케이블 방송 쪽은 꽉 쥐고 계신데, 혹시 지상파에서도 진행을 해보고 싶은 욕심은 없으신가요?성승헌=아니, 뭐. 글쎄요. 저한테 어울리는 게 있으면 하겠죠! 근데 그런 게 있을까요?! 잘 하시는 분들 많은데 굳이 저를 쓰실 일이...있을까요?;김경현=왜요, 꽤 있을 것 같은데. TV를 보시다가, 나와 잘 맞겠다 싶었던 프로그램은 없으셨나요?^_^성승헌=글쎄요...일단 제가 하고 있는 것을 확장하는 개념으로 생긴다면 욕심이 생기겠죠. 예를 들어 게임 전문 프로나 종합 격투 프로나 이런 거요. 그럼 그렇겠지만 뭐 지금은~.김경현=만약, KBS에서 비바 UFC를 만들어준다면?성승헌=당장 전화합니다!

김경현= UFC 김남훈 해설위원이랑 사이가 어떤 건가요? 지난 번 방송 사고 때 분위기가 재미있었는데요.성승헌=이게 조금 오해가 있어요. 저 그 분이랑 사이 좋거든요.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이냐 하면 처음에 지원 생중계였는데… 아 이건 잘 됐어요. 말하고 싶었는데. 피디 분이 저한테만 들리는 이야기로 지금 뭐 문제 있냐고 질문을 주신 건데, 제가 거기에 대해 대답을 한 거에요. 근데 묘한 타이밍에 제가 말한 것이 대답한 것처럼 나오는 바람에 뻘쭘해졌는데요. 이건 정말 큰 오해였어요. 김남훈 해설위원이 저보다 나이도 많으시고, 덩치도 크신데 제가 그 전문가분을 왜 혼내겠어요! 상식적으로 안 맞잖아요.

김경현=UFC 캐스터로도 활약 중이신데, 가장 좋아하는 파이터는 누구이며 그 파이터의 어떤 모습이 매력적인지 설명해주세요.성승헌=당연히 김동현 선수인데...좋고요. '왜'라는 단어가 필요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한국 선수 외에서 말하자면 라이트 헤비급의 존 존스라는 선수가 있어요. 참 희한한 선수에요. 굉장히 변칙적인 선수인데 참 재미있어요! 경기를 한 경기라도 보시면 왜 이 친구를 좋아하는지 알게 되실 거에요. 등장한지 얼마 안 됐고, 상위권 선수도 아니지만 좋아요.김경현=아 그렇군요. 존 존스, 꼭 챙겨보겠습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찾아서 보시길 바랍니다.

김경현=경쟁사인 MBC게임의 박상현 캐스터와 비교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성승헌 캐스터가 생각하는 박상현 캐스터의 장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성승헌=굉장히 친근감이 있으신 것 같아요. 저에게 없는 점이거든요. 제가 사실 친근감이 있는 편은 아니라서요. 잘한다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쉽게 다정하게 다가갈까 생각을 했었거든요~ 제가 없는 부분을 갖고 계시니까 좋아 보이는 것 같아요.

김경현=직접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가정했을 때,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으세요?성승헌=제가 지금도 사실 마음에 맞는 연출진들과 프로그램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근데 그 중에서도 본격적으로! 단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무슨 말이냐면 너무 좋은 얘기만 많이 하고 있으면 사람이 진솔해지지 못 하잖아요. 안 좋은건 안 좋다고 말해줄 수 있어야 하는데. 무턱대고 폄하하거나 비하 하는게 아니라, 누가 봐도 이해할 만큼! 혹은 사실 이런 부분은 이렇지 않나 싶은걸 공유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습니다. 조만간 나올 수도 있어요. 기획단계에 있으니까요. 안 나오면 어쩔 수 없고요. 성의 없어 보이네요. 죄송합니다ㅡㅡ; 근데 정말 어쩔 수 없으니까요!

김경현= "성승헌에게 느낌있는 해설이란?". 자주 하시는 말씀인데, 자신이 추구하는 캐스터는 어떤 모습인가요?성승헌=정말 느낌 있는~ 그런 거죠. 느낌은 공감이에요! 같이 느껴야죠. 유머나 애드립이나 이런걸 같이 공감했으니까. 그런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아까도 잠깐 말씀 드린 것처럼 듣는 사람이 편해야지, 제가 편하면 안되잖아요. 그런 중에서 서로 교차점을 찾아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듣는 사람들의 편안함을 위해서 많은걸 준비하고 이야기하는~ 그런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김경현=이제 나이도 어느덧 30대인데, 그러고 보니 결혼은 대체 언제쯤...?성승헌=결혼 정보회사에서 나오셨나요? 저 아직 어립니다! 아직 결혼 적령기 아닙니다.

김경현=프로게이머 중에서 가장 잘생겼다고 생각하는 선수를 말해주세요!성승헌=민찬기!!! 아~ 찬기! 찬기는 그 길이를 보셔야 돼요. 어쩔 수 없이 짧은 바지. 그런 느낌! 그걸 보셨으면 이런 것이 느낌이구나! 하는걸 아실거에요!

김경현=많은 분들이 질문을 하셨는데요. 스갤(디시인사이드 스타크래프트 갤러리)은 자주 하시나요?성승헌=가끔 갑니다. 재밌어요! 너무나 아이디어가 획기적이기 때문에 심지어 소위 말하는 '깐다'는 그런거라도 독창적으로, 창의적으로 지적을 하기 때문에 보다 보면 재미있어요. 대단한 분들이 모여있구나~ 싶죠. 그런 명언이 있잖아요? '디씨는 99프로의 천재와 1프로의 잉여다?' 기억은 잘 안 나는데, 하여간 정말 천재적인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김경현=또 많은 분들이 질문하셨습니다. '뿌직뿌직'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시죠. (주, 과거 위키피디아에 성승헌을 검색하면 '성승헌은 캐스터이다. 그리고 똥을 잔싼다. 뿌직뿌직'이라고 나왔던 사건이다.)성승헌=일단 이 단어에 대해서 지적 재산권을 신청할 계획고구요! 나중에 제가 사업을 한다면 어떤 형식으로든 집어 넣도록 하겠습니다. 왜냐면 나에게 네이버 1위를 안겨준 단어니까요! 제 좌우명에도 넣어 보려고요!김경현=아, 웃다가 죽을 것 같습니다....ㅠㅠ성승헌=저도 이유를 모르겠어요! 제가 외국에 있었는데, 친구가 네이버 1위라는거에요. 이상하다, 잘못한 것이 없다 싶었는데... 그거더라고요~ 그래도 뭐 감사합니다.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끔 쌩뚱맞게 순위가 10위권 안에 들어 설 때가 있어요. 수많은 지상파 분들을 제치고요. 그럴 때 보면 백프로 뿌직뿌직입니다. 백프롭니다!김경현=많은 사이트의 유머 게시판을 장식했던 초히트작이죠..ㅋㅋㅋ

김경현=MBC게임 해설위원 중에 같이 해설해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누가 있나요?성승헌=거기서 실질적으로 같이 해본 분이 이승원씨랑 유병준, 임성춘씨에요. 다들 독특하고 재미난 맛이 있어요. 임성춘 해설과는 예전에 행사 때 같이 해본 적이 있는데, 던지는 스타일이 저랑 맞아요! 약간 정통파가 아니라서 잘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병준이 같은 경우는 그 때 참 재미있게 했었고... 이승원 해설위원이야 워낙 안정감 넘치시니까 제가 너무 편하고~ 그런 느낌이었죠.

김경현=충격적인 질문인데요. 성승헌 캐스터의 아이를 갖고 싶어요. 어떻게 안될까요?성승헌=아주 신기하네요. 저도 갖고 싶어요. 하지만 우리 둘이 가질 필요는 없잖아요? 꼭 그래야만 하나요?!김경현=역시 재치만점이십니다. 다음 질문 갈게요.

김경현=잡학다식한 것 같은데 책을 많이 읽으시는 편이신지?성승헌=저는 일주일에 한 권 반에서 두 권 정도 봐요. 워낙 책을 좋아해서요. 약간 활자에 대한 집착이 있어요. 뭔가 읽어야 돼요. 도움도 정말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재미있기도 하고.김경현=그렇다면 주로 선호하시는 장르가 있으신가요?성승헌=이런 거 있잖아요. 아마존에서 1위하는 책이라든가... 보통 6~7권씩 사는데, 그 중 반은 그렇게 사고 반은 이게 뭐지? 싶은 책들 있잖아요. 광고나 소개말도 없는 그런 책들로 사서 섞어 보죠.

김경현=성캐와 가장 친한 프로게이머는 누구인가요?성승헌=이건 말 잘 못하면 그 선수가 삐칠 것 같아요. 그래서 좀... '알지? 너야~' 이 정도로만 말할게요.

김경현=복수용달 마지막회 성캐와 엄옹의 드립 배틀을 봤는데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온겜에서 따로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성캐와 엄옹의 드립 배틀을 방송으로 만든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은데, 성캐느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성승헌=저를 어디까지 보내려고 하시는 건가요? 프로리그 중계해야죠~ 그리고 사실 너무 그렇게만 들으면 재미가 없습니다. 중간중간 나와야 재미가 있죠. 매번 그러면 재미있겠습니까?

김경현=성승헌 캐스터가 존경하는 방송계 인물이 있으신가요?성승헌=이건 진짜 농담이 아니라 지금 현재 대중들 앞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서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표출하는 모든 분들을 존경해요.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 쪽 일을 하면서 알게 됐거든요. 그래서 그 분들이 가지고 있는 자세에 대해 모두 존경하고 있어요.

김경현=성캐와 별 '김창선'이 함께했던 레전드 오브 인터넷 방송 에피소드를 말해주세요.성승헌=여기서 집고 넘어가야 할게~ 분명히 그거 VOD 서비스 안 하기로 했거든요. 한 번에 끝날거라고 생각해서 멘트를 그렇게 한 건데 VOD를 올려놨더라고요. 그래서 좀 힘들었고...평소 중계보다 팬들과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시간이라서 더 재미있게 해드리려고 멘트를 그렇게 한 거라서~ 호흡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호응을 해주신 것 같아요.김경현=TV중계랑은 분명히 다른 점이 있었을텐데요. 자세도 편하셨을 것 같고.성승헌=자세는 편하게 하지 않았고요. 다른게 있다면 사실 TV 중계는 정해진 것이 딱딱 있잖아요. 근데 인터넷 중계 같은 경우는 가변성이 굉장히 많아요. 중간에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밥 먹다 돌아오고.. 갑자기 음악 틀고~ 이런 것이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불규칙한 상황들이...

김경현=취객성춘이라던가 랩퍼용준이라든지 별명이 있는데요. 어떤 별명이 생기면 좋겠나요?성승헌=만들어주세요~ 사실 '성캐'도 이게 별명이라기 보다는 우리끼리 부르는 이름이었어요. 내부에서 친한 피디들이랑 같이 성캐스터님 하면 좀 그러니까 성캐~성캐~ 하다가...그걸 팬들이 들었나봐요. 그래서 불리게 된거라 저도 성의 있는 별명 가지고 싶어요! 너무 없어 보이잖아요~김경현=성캐느님이라는 별명이 생기고 있기는 한데요...성승헌='느님!' 굉장히 탐나는 어미였습니다. 또 이 단어를 창출해주신 분께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복 받으실거에요~

김경현=한 팬이 스갤 인증을 요청하셨는데요! 한달 공지 세워드린답니다! 어떠십니까?성승헌=좀 더 베팅 원합니다~김경현=3달까지도 가능하다고는 하시는데...ㅋ성승헌=음~ 그래? 살짝 땡기는데? 생각해보겠습니다. 구미가 당기는데요~

김경현=어떤 여자 연예인을 좋아하세요? 아무래도 여성 팬이신 것 같군요.성승헌=제가 원래 여자 연예인들을 별로 안 좋아했거든요? 안 좋아한다기보다 그냥 그랬어요. 행사에 가서 예쁜 분들 많이 와도 그냥 그랬는데, 얼마 전에...'수애'님을 보고~ 아~ 정말! 어제 꿈에 나왔습니다. 정말 대단하시더라고요.

김경현=아 베팅 올라왔어요. 스갤 인증하시면 은퇴할 때까지 공지!성승헌=...콜!

김경현=성캐님 UFC 파이터 중에 가장 싸워보고 싶은 파이터는 누구인가요?성승헌=나랑 태그 매치합시다! 연락주세요. 2:1로 한 번 아무나 불러봅시다. 우리가 다음 날 햇살을 볼 수 있나.

김경현=김지인 vs 서연지 vs 최은애 vs 신애 누가 가장 예쁜 것 같나요?성승헌=지인이가 서든에서 데뷔했기 때문에~ 당연히.... 어라? 연지도...어~ 질문이 뭐라고요?

김경현=자 이제 끝판왕 질문 하겠습니다. 성승헌에게 e스포츠란?성승헌=음... 웃음이에요. 저한테는.. 절 항상 웃게 해줘요. 그리고 이것 덕분에 지금 함께 해주신 분들도 만난 거잖아요~ 그러니까 웃음이에요.

김경현=자, 이제 약속된 시간이 되어가는데요. 오늘 어떠셨습니까?성승헌=아~ 재미있었습니다. 인터넷 방송을 하고 싶게 해주는 그런 인터뷰였습니다. 이왕이면 앞으로도 계속 시리즈로 나눠서 좀 길게 한 번 해봤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 답변으로 인해서 혹시 상처를 받을 수도 있을만한 김 모 창선 형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서 사과말씀 드리겠습니다..

김경현=앞으로 어떻게 활동하겠다는 계획을 포함해서,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인사말씀 부탁드릴께요.성승헌=e스포츠가 제게 있어서 웃음이라고 말씀 드렸잖아요. 앞으로도 e스포츠가 여러분을 위한 웃음이 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때론 과한 멘트가 여러 분의 귀를 어지럽히더라도, 이 친구는 원래 이렇구나~ 라고 생각하시면서 좀 질책도 해주시고, 같이 웃어주시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다시 돌아온 라이브인터뷰, '성캐'의 매력을 마음껏 느끼시라위에서 소개한 스포츠Q에 다소 눈살을 찌푸리실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스포츠Q 고유의 특성을 생각하면서 너그럽게 봐주시길 바란다. 무엇보다 정말 재미있지 않았나 싶다. 성승헌 캐스터는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기자도 마찬가지다. '재미'있는 기사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성승헌 캐스터의 라이브인터뷰를 계속 편하게 읽어주시길 바란다.

스포츠Q 종료 이후 약 10분 정도의 휴식을 갖고 다시 라이브인터뷰에 돌입했다. 스포츠Q를 1시간 동안 진행하면서 다소 지칠 법도 한데 성승헌 캐스터는 지친 기색이 없다. 오히려 입담에 시동이 제대로 걸린 듯한 모습이다. 역시 '프로'였다. 말솜씨 하나는 최고라고 보장한다.

- 예전에 프로레슬링 중계도 하셨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프로레슬링 중계는 어떤가요?▲ 사실 저에게 처음 제안이 왔을 때는 프로레슬링 중계가 리얼하지 않다는 느낌을 갖고 계셨나봐요. 조금 더 리얼함을 원하셨어요. 실제 같은 느낌. 그래서 시작을 했는데, 변사 같은 느낌이었어요. 선수들이 몸으로 만든 연기에 목소리를 덧붙이면서 선수들을 부각시키는 거죠. 굉장히 재미있었죠. 흠뻑 빠져있었죠. 그게 인연이 되어서 UFC를 하게 된 것이죠. UFC 관련 리얼리티 프로그램 진행으로 저를 캐스팅을 하셨고, 거기에서 2시즌을 혼자 진행을 했죠. 그러다 담당 연출진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방송 중계로 넘어간 거죠.

-. 평소에 취미 생활로는 어떤 것을 즐기시는지 궁금합니다.▲ 군악대를 나왔거든요? 악기 연주를 함께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색소폰을 연주합니다. 혹은 독서라고 하면 약간 재수없지만, 실제로 좋아합니다.

- 전용준 캐스터, 정소림 캐스터와는 친분이 얼마나 되시나요?▲ 전반적으로 함께 만날 수 있는 자리는 많지가 않아요. 한 사람은 꼭 일을 하니까요. 그래도 얼마 전에 자리를 마련해서 모였었어요. 그전에는 따로 만나다가 이번에는 모두 함께 만나는 자리였죠. 그 두 분은 친분이라고 하기 보다는 울타리 같은 역할을 많이 해주세요.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는 분들입니다. 친분이라기 보다는 존경이죠.

- 격투기 등의 종목 중계가 e스포츠 중계에 도움이 된 점이 있는지요.▲ 모든 종목이 상호 도움을 줍니다. e스포츠와 격투기로 나누시는데 실제로 그렇지는 않아요. 모든 종목이 도움을 주는 것이 있거든요. 반대로도 마찬가지고요. e스포츠가 격투기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요. 많은 것을 하면서 전반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아요. 설 특집으로 고스톱 특집을 한 적이 있어요. 고스톱을 뒤에서 보며 중계를 했는데 너무 재미있는 거에요. 같이 했던 분들도 너무 즐거워하셨거든요. 새로운 것들은 새로운 느낌으로 자극이 돼요.

- 온게임넷의 전용준 캐스터는 성승헌 캐스터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목표라는 말은 쓰면 안 될 것 같아요. 그분이 걸어온 길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쉽게 이 길을 걸을 수 있게 된 거죠. 하지만 그 분이 간 길을 그대로 간다면 제 길을 갈 수는 없는 것이죠. 너무 거대한 것들을 해놓으신 분이에요. 저에게는 동기부여가 되는 편이죠. 선배님처럼 만들고 싶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에 괜찮은 것 같다고 말씀을 해주시면 부끄러워요. 지금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시는데 겨우 신인 티를 벗은 애가 칭찬을 받고 반응을 하는 것이 좀 그렇죠. 거대한 산이 멀리 신기루처럼 있는 정도죠. 부지런히 쫓아가야죠.

- 게임 전문 캐스터를 꿈꾸는 어린 친구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기회는 누가 주지 않습니다. 언젠가 주어진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게요. 기회는 내가 만들어야 하고 잡아야 하는 것이죠. 누군가 줄 테니까 대비하고 있어야겠다는 수동적인 마인드로는 안됩니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나를 만들어가야만 기회가 생기더라도 잡을 수 있는 거죠. 어떤 분야에서든 이런 자세가 필요하죠. 제 좌우명이기도 합니다.

- 마지막 질문을 하겠습니다. 종목별로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포인트를 집어주신다면?▲ 먼저 서든어택. FPS가 선입견이 있죠. 보기 힘들다라는 선입견이 있어서 집중을 하면 알지만 그 전까지는 바라보기 어려운 감이 없지 않아 있거든요. 온상민 해설위원과 제가 추구하는 것은 굉장히 격한 애드립입니다. RTS같은 경우는 유머를 하더라도 부드럽게, 나긋나긋하게 하죠. 하지만 서든은 소리를 지르면서 유머 코드를 잡아요. 분위기의 긴장을 놓치지 않으면서 게임에 집중할 수 있게 도움을 드리려고요. 특히나 FPS는 팀 단위의 경기이기 때문에 내 팀을 완전히 믿어야만 하죠. 믿고 있는 내 동료가 레이더에서 사라지는 그 때의 느낌! 그 긴박함을 느끼시길!

던전앤파이터는 너무 e스포츠라는 날카로운 잣대를 들이대지 않길 바라요. WWE에 가까워요. 선수들이 표현하는 엔터테인먼트적인 느낌이나 선수들이 만들어내는 스토리에도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던전앤파이터는 시간이 바뀔 때 마다 캐릭터의 유행이라는 것이 있는데 선수들은 정작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아요. 그 자체를 즐기고 있죠. 그렇게 봐주시면 좋겠어요. 편안한 마음으로 스포테인먼트를 지켜보는 것처럼 보시길 바랍니다.

진행, 정리=김경현 기자 jupiter@fomos.co.kr사진=이혜린 기자 rynn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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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중간 스포츠Q 관련 부분에서의 의도적인 오타, 속어와 이모티콘 등은 채팅으로 진행된 인터뷰의 특성과 인터뷰이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적당한 정도로만 수정, 정리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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