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작곡가 데뷔시절, 표절했었다" 뒤늦은 고백

[뉴스엔 차연 기자]유명 작곡가 김형석이 데뷔 시절 표절을 한 적 있다고 뒤늦게 고백했다.김형석은 3월 16일 MBC 'PD수첩'에서 표절 관련 코멘트 도중 20년 전 표절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초창기 때 데뷔할 때 한 번 표절을 했었다"며 "그 곡이 히트가 나진 않았다. 하지만 그러고 나서 1년간 곡을 못 썼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가 1년간 곡을 쓰지 못한 이유는 바로 창작자로서 스스로를 신뢰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 그는 "내 멜로디에 자신감이 없어졌었다"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그는 많은 이들이 "세상에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지 않느냐"고 말하는 것에 대해 "예를 들자면 물감이 열두개인데 그 많은 그림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 "또 활자 수는 정해져 있는데 수많은 문학작품은 어떻게 할 것이냐"며 "음이 열두개인데 비슷한 음악이 안 나올 수 있느냐는 건 변명"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표절을 해 제일 피해보는 건 밤새 감성 연마하는 작곡가들"이라면서도 "도용하는 사람 자체도 피해다. 작가로 가장 소중한 건 양심인데 속여가면서 작가 탈을 끌고 있는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한편 이날 'PD수첩'은 한국 가요계에 표절시비가 거듭되는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저작권을 다루는 협회가 복수임에 반해 우리나라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 곳밖에 없어 회원들간의 분쟁에 소극적이라는 점도 그 중 하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상업적 소송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소송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리고 되돌아오는 보상이 지나치게 적어 표절이 계속 반복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표절했다 하더라도 성공을 거둔 뒤 저작권자 이름을 바꾸는 등 원저작자에게 금전적 보상이 거의 되지 않은채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문제점 중 하나로 꼽혔다.
차연 sunshine@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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