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인터뷰] 영화 '비밀애' 유지태 "효진아, 베드신..괜찮지?"


연인도 이해 해줄 것… 노출? 기대하면 실망, 윤진서 도발적 매력
짧게 깎은 머리가 어색하지 않았다. "썩 어울린다"는 말에는 빙긋이 웃을 뿐이었다. 차기작인 <심야의 FM> 속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무엇보다 영화 <비밀애>(감독 류훈ㆍ제작 한컴)의 홍보에 나서며 자꾸 다른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멋쩍다는 듯 연신 머리를 긁적였다.
<비밀애>를 두고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비슷했다. 1인2역을 소화한 소감과 여주인공 윤진서와의 베드신에 대한 질문이 줄을 이었다. "쌍둥이 동생인 진호는 개방적이고 자유분방하죠. 형 진우는 다소 보수적이고 진지해요. 두 사람의 성향이 모두 제게 있어요. 하지만 도전적인 진호가 좀 더 저와 닮았죠."
노출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유지태는 "노출신을 기대하고 보신다면 굉장히 실망하실 겁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야한 장면이 아니에요. 상황에 맞게 남녀의 심리가 세밀하게 묘사된 장면이죠. 그게 핵심입니다."
베드신에 대해 그의 공식 연인인 배우 김효진에게 양해를 구했을까? "배우니까 이해해주리라 생각해요. 어떤 장면이든 제가 멋지게 연기하면 진심으로 박수쳐 주고 멋있다고 얘기해주는 사이죠. 영화 <오감도>에서 (김)효진의 노출신이 있었는데 저도 잘했다고 박수를 쳐줬습니다."
유지태는 <비밀애>로 윤진서와 7년 만에 다시 만났다. 7년 전 <올드 보이>에서 신인 배우였던 윤진서는 어느새 주연급 여배우로 성장했다. "7년 전에는 지금의 윤진서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은 유지태는 "윤진서에게는 도발적인 매력이 있어요. 리버럴하고 자기 주장이 강하죠. 지금보다 7년 뒤가 더욱 궁금해지는 배우예요"고 덧붙였다.
유지태는 얼마 전 <주유소 습격사건>(1998)에 출연했던 배우들과 모여 <주유소 습격사건2>를 관람했다. <주유소 습격사건>은 유지태를 일약 스타덤에 올린 작품이다. "솔직히 말해서 1탄보다 못하더라.(웃음)" 유지태는 솔직담백하게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이야기는 1편이 더 재미있는데 2편 배우들이 연기는 더 잘하더라고요. <주유소 습격사건>은 제 인생에서 정말 고마운 작품이에요. 2편을 보며 옛날 생각이 나서 좋았습니다"고 활짝 웃어 보였다.
<주유소 습격사건>에 출연했던 시절 유지태는 어리고 수줍었다. 말투로 어눌했다. 예능프로그램에서 나와서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춤을 추다가 무대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유지태는 "그 때가 생각난다"며 쑥스러워했다. 하지만 이제는 충무로를 대표하는 남자 배우를 넘어 연출을 준비하는 '감독 지망생'이다.
그가 제작을 준비 중인 <소년이 되다>는 이미 초고를 넘기고 퇴고 과정에 있다. 서두르고 싶지는 않다.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를 그리기 위해 다듬고 또 다듬고 있다. "이제는 '감독님'이라고 불러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자 "나는 '유지태씨'가 제일 좋다"고 되받는다.
요즘 유지태의 또 다른 관심사는 재테크다. 이유는 "영화를 하기 위해서"다. 주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신만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제작비 마련이 중요하다. "감독이 돼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죠. 그래서 요즘 펀드, 부동산 등에 투자하고 있어요. 게다가 가장이 되려면 돈이 있어야 하죠. 2년 안에 (김)효진이랑 결혼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으니까요. 감독도 되고 가장의 의무를 다하려면 돈 많이 벌어야 해요.(웃음)"
유지태의 궁극적인 목표는 3가지다. 좋은 배우, 좋은 감독, 그리고 좋은 복지사가 되는 것이다. 좋은 배우와 감독이 되기 위해 그는 쉬지 않고 달리고 있다. 좋은 복지사는 어떤 의미일까. "이주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다루면 많은 관객들이 그들의 아픔을 알게 되죠. 그것보다 더 나아가 그들이 쉴 수 있는 쉼터를 만들고, 그들의 인권이 보장되도록 하고 싶어요. 결국 세 가지 모두 연결된 거예요.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죠. 정말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사진=윤관식기자 newface1003@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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