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분석] 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LPGi'

이형근 2010. 2. 2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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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엔진 LPGi 탑재..주행성 탁월

■ Weekend & Car

경차(輕車)는 대한민국 자동차 관리법에 명시된 엔진 배기량 1000cc미만, 길이 3.5m, 너비 1.5m, 높이 2.0m 이하인 자동차를 말한다. `경제적인 자동차'란 의미 경차는 1983년 정부에서 에너지 절감 차원의 일환으로 시작해, 1991년 스즈키 알토를 기반으로 만든 우리나라 최초 경차인 대우 티코가 출시되었다. 1996년 유가가 급등하면서 경차가 1년에 10만대가 넘게 판매되며 인기를 끌자 1997년 현대차는 아토즈를, 1998년 기아차는 비스토를 각각 출시했다. 대우는 티코에 이어 1998년 마티즈를 출시했으며, 2000년에는 마티즈2, 2005년 뉴마티즈를 출시하며 경차 부문에서 자리를 잡는다.

2008년 국내 경차 규격이 기존 800cc 미만에서 1000cc미만으로 바뀌면서, 기아차 `모닝'이 경차 부문 주도권을 갖게 된다. 이에 GM대우는 GM의 글로벌 경차 프로젝트 일환으로 2009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내놓고 다시 국내 경차 시장을 두고 경쟁을 벌이게 됐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LPGi는 지난해 출시된 모델에서 엔진만 LPGi로 바꾼 차량이다. 경쟁차종인 모닝이 가솔린과 LPG 모델을 모두 갖추고 있어 GM대우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LPG 모델을 출시한 것이다.

신차에 탑재된 경차 전용 LPGi 엔진은 낮은 압력의 기체 상태 분사방식을 사용하는 첨단 엔진으로 자체 충전 압력 또는 연료펌프를 통해 공급된 액체가스를 기체 상태로 전환, 인젝터로 분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LPG 차량은 연료비가 낮기 때문에 경제성을 중요시하는 운전자가 선호하는 모델이다. 하지만 LPG는 가솔린 차량에 비해 힘이 없고, 추운 날씨에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단점이 있다.

GM대우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력은 가솔린 모델과 동급으로 하고, 영하 기온에도 시동을 빨리 걸 수 있게 했다. 신차 개발을 총괄한 손동연 전무는 "기존 LPG모델의 단점은 장시간 차를 방치해 두면 LPG가 미세하게 샐 수 있다는 것, 추운 날씨에서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다는 점. 하지만 신차는 겨울에도 경쟁차종에 비해 빠르게 시동을 걸 수 있으며, 연료가 새지 않아 안전하다. 여기에 출력도 높였다"라고 말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LPG 모델을 타고 남산 주위를 돌아봤다. 3호 터널을 지날 때 매번 혼잡통행료를 2000원 냈지만, 경차는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1000원 덜 내니 돈을 버는 느낌이다. 터널에 차들이 없어 시속 100㎞까지 달려봤다. LPG 경차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스트레스 없는 고속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가장 궁금했던 것은 LPG 모델의 출력이 기존 가솔린모델과 얼마나 차이가 있느냐 였다. 제원상 LPG모델(65마력. 9.3kg.m)은 가솔린모델(70마력, 9.4kg.m)보다 조금 낮다. 출력을 느껴보기 위해 경사가 가파른 남산 소월길, 경리단길 등을 주행해 봤다. 차체가 가벼워서 그런지 특별히 힘이 부친다는 느낌은 없었다. 물론 오르막길에서 속도를 50㎞ 이상 내려하니 RPM이 3000을 넘기며 소음이 커졌지만 무겁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동반석 및 사이드 에어백을 탑재해 소형차를 뛰어넘는 안전성을 제공한다.

대형 세단이나 수입차가 있는 운전자 중에도 경차를 따로 구입하는 사람이 있다. 그 것은 경차가 경제적인 것 외에 운전과 주차가 편하다는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LPG는 `생각보다 넓다. 생각보다 괜찮다'다. 하지만 이 `생각보다' 라는 것은 경차가 좁고, 불편하다는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런 편견을 버리고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LPGi를 본다면 주차하기 편하고, 경제성도 뛰어나고(연비 13.6km), 주행성능도 나무랄 데 없는 이 차를 더 좋아하게 될 것이다. 가격은 1040만원부터 1226만원.

이형근기자 bass007@< Copyrights ⓒ 디지털타임스 & d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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