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1위 확정 임달식 "선수들이 고맙다"

2010. 2. 2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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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선수들이 몸이 성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묵묵히 뛰어준 덕분이다.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내일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겠다."

국내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네 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지휘한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20일 담담한 어조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임달식 감독은 이날 경기 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는 기쁨을 누렸다. 정규리그 1위에 필요한 매직넘버가 `1'이었던 신한은행은 2위 용인 삼성생명이 천안 국민은행에 덜미를 잡히면서 싱겁게 네 시즌 연속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것이다.

21일 열릴 춘천 우리은행과 홈경기 때 샴페인을 터뜨릴 것으로 예상했던 임 감독은 하루 빠른 우승 확정이 싫지 않은 눈치다. 그러나 그는 내색하지 않고 선수들에게 깔끔한 마무리를 당부했다.

우리은행과 안방 경기에서 승리하고 나서 홈팬들과 우승을 자축하는 세리머니를 기분 좋게 하려는 것이다.

임 감독은 "훈련 중이어서 삼성생명과 국민은행 간 경기를 보지 못했고 경기 결과를 전해 들었다. 선수들에게는 내일 경기까지 잘하고 나서 4강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레알' 신한은행은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지난 시즌보다 팀 내부 여건이 좋지 않다.지난해 5월 무릎 수술을 받고 나서 예정보다 빨리 코트에 복귀했던 가드 최윤아는 재활을 완전하게 하지 않아 몸 상태가 80%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 최장신 센터 하은주와 `바스켓 퀸' 정선민, `베테랑 가드' 전주원 등 주축 선수들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전주원은 무릎 통증으로 금호생명과 경기부터 결장하고 있고 정선민은 발목과 허리가 좋지 않다. 하은주도 늘 부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

지난해 19연승을 포함해 23연승 신기록을 세웠던 신한은행은 정규리그에서 당시 3패(37승)만 했으나 올 시즌에는 34경기에서 27승7패를 기록 중이다. 부천 신세계에만 7전 전승을 거뒀을 뿐 우리은행과 삼성생명, 금호생명에 각 2패, 천안 국민은행에 1패를 허용했다. 특히 지난 15일 금호생명에 19점 차로 크게 지며 2006년 7월 이후 3년7개월 만에 3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통합우승을 장담할 정도의 `절대 강자'는 아니다.임 감독은 우리은행과 경기를 마치고 나서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과 재활할 시간을 줘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우리은행과 경기가 끝난 뒤 8라운드에는 그동안 뛸 기회가 없었던 식스맨과 유망주 선수들을 기용하려고 한다. 그 선수들은 앞으로 전주원, 정선민 등을 대신해 우리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줄 보배들이다. 그동안 몸이 굉장히 좋지 않은 데도 열심히 뛰어준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신한은행이 주축 선수들의 재충전 시간을 거쳐 다음 달 19일부터 시작될 플레이오프에서 최강 군단의 위용을 다시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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