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보다 웃긴 고창석 누구?

2010. 2. 18.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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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경이 기자] "특히 '죽는다 새끼야' 대사를 할 때는 배우와 스태프 모두 너무 웃겼다. 보통 촬영에 들어가면 송강호 선배는 너무 몰입이 돼 있어서 다른 배우가 연기를 하는 것을 보면서 웃는 경우가 없는데 고창석이 그 장면을 찍을 때는 웃겨서 2,3번 NG가 났다"는 장훈 감독의 전언이다.

300만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는 영화 '의형제'에서 주연배우 송강호에 못지않은 코믹한 연기로 관객들의 배꼽을 잡게 만드는 배우가 있다. 바로 '영화는 영화다'의 봉감독으로 얼굴을 널리 알린 고창석이다.

고창석은 전작인 소지섭 강지환 주연의 영화 '영화는 영화다'에서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영화의 톤을 코믹하게 만들며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관객들은 봉감독의 진지하지만 어딘지 어설픈 감독놀이에 웃음을 터트렸다.

올해는 장훈 감독과 다시 '의형제'로 만났다. 극중에서 악질 베트남 보스 역을 맡아 송강호와 사사건건 부딪치게 된다. 개성 강한 감초 캐릭터로 영화의 재미를 한껏 복 돋웠다는 평이다.

특히 그는 베트남 보스 역할을 위해 독특한 발음의 베트남어를 구사해 관객들의 배꼽을 잡았다. 짧은 분량이지만 실제 베트남 사람 같은 그의 대사는 실제 베트남어인지 한국어인지 모를 만큼 유창하게 구사해 웃음보를 터트렸다. 조직의 보스다운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려고 하지만 어딘지 2% 부족한 포스에 다소 경박스러운 느낌을 풍기는 베트남어 대사를 구사하며 신선한 재미를 안겨줬다.

고창석의 출세작인 '영화는 영화다'에 캐스팅된 계기에 대해 장훈 감독은 "처음에 '영화는 영화다' 때는 시나리오 각색을 하면서 배우를 놓고 쓰고 싶은데 어떤 분이 하면 좋을까 하다가 '친절한 금자씨'에 나오는 고창석을 생각했다. 김부선의 남편 역으로 잠깐 출연하는데 거기서 연기가 짧았지만 인상적이었고 봉감독 역에 딱 맞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분을 놓고 각색을 했고 다른 배우들 보다 제일 먼저 연락을 해서 봉감독 역할로 출연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고창석도 좋다고 해서 하게 됐고 그래서 더 그 분에 맞게 시나리오도 고쳤고 역시나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잘 해주셨다"고 밝혔다.

영화 '의형제'에서 고창석은 분량이 많지 않아도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의형제'는 더 분량이 많지는 않았다. '특별출연이나 우정출연으로 같이 하면 어떨까요?' 라고 여쭤봤는데 좋다고 하셨다. 어떤 역할이냐를 떠나서 고창석과 같이 하고 싶었다. 고창석과 하면 영화가 되게 재미있어진다. 앞으로도 제가 어떤 작품을 하든지 계속 함께 하고 싶은 배우이다. 굉장히 겸손하시고 배려도 깊은 사람이다"라는 장훈 감독의 말이다.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한 고창석은 영화 '야수' 구룡파 어깨 역, '괴물' 격리공간 조무사 1역, '예의없는 것들' 피아노 역, '아이스케키' 경찰 1역, '수' 야쿠자 1역 등 다수의 작품에 짧게 출연했다. 이후 '영화는 영화다'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으며 영화 '부산'으로 주연배우로 올라섰다. 올해 하반기에는 박희순과 함께 영화 '맨발의 꿈' '혈투' 등의 주연으로 나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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