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페이퍼진] 공학박사 출신 '공신' 최규호 변호사

2010. 2. 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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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21개 먹으며 10일간 성문영어 '딸딸 암기'

◇서울대 공학박사 학위를 지닌 최규호 변호사는 2년만에 사법고시를 패스한 '공부의 달인'이다. <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

 '공학박사의 외도?'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까지 따고, 2년만에 사법고시에 합격해 현재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특이한 인물이 있다.

 시쳇말로 '스펙'만 따지고 보면 일반인의 눈에 아쉬울 게 없어 보이지만, 그것도 부족했나 보다. 법무법인 세광의 최규호 변호사(39) 얘기다.

 어쨌거나 공부에 관해서는 득도한 셈이다. 서울 서초동 변호사교육문화관에 자리잡은 사무실에서 최 변호사를 만났다. 그는 "여덟 살부터 시작해서 사법연수원을 졸업한 서른여섯 살 때까지 27년을 공부만 했지만 지겹다는 생각은 별로 안했다"며 "미래에 대한 목표가 있었고, 원해서 결정한 바라 한눈팔 생각을 안한거 같다"고 말했다.

 최 변호사는 자신의 경험을 살펴 '불합격을 피할 수 있는 법'(법률저널, 2007년)을 펴냈다. 이 책은 8쇄, 2만부 정도를 찍어내며 수험가의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또 포털 다음에서는 2만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최규호 변호사의 불합격 피하는 법'이란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서강대와 건국대, 한성대에선 공부방법에 관해 특강을 하기도 했다.

 학창시절 공부한 얘기를 들어보니 정말 지독하게 했다. 충주고 1학년 여름방학때는 자취방에서 하루 세 끼를 라면으로 때우면서 10일간 성문기본영어만을 딸딸 외웠다. 전교생이 150명인 면 단위의 시골 중학교(충주 앙성중)를 나와 동급생들보다 영어가 약했기 때문이다. 이때 먹은 라면 개수만 21개. 2학기 때는 60점대였던 영어점수를 90점대로 끌어올리면서 성적도 전교 5위 이내로 끌어올렸다.

 사법고시를 시작한 99년부터 최종합격한 2001년 1월까지 2년 가까운 세월 동안은 정말 수도승처럼 공부했다.

 충치로 괴롭히던 어금니를 공부에 지장 준다며 아예 빼버렸고, 친척의 결혼식 등 집안의 대소사와 명절을 모두 무시하고 공부에만 매달렸다.

 "완전히 홀로 지내다보니 도서관에서 옆 사람의 책장넘기는 소리도 신경이 쓰일 만큼 정신적으로 예민해졌어요. 학교 보건소를 찾아 상담을 받기도 했었지만, 정말 육체적 정신적으로 혹독하게 몰아쳤습니다."

 당시 유일한 낙은 일주일에 두차례 정도 자취방에서 돼지고기와 상추로 포식을 하는 것이 전부였다고 회상한다.

 서울대 공학박사라면 웬만큼 사회적인 보장을 받은 셈인데, 왜 진로를 바꾸었을까. "화성탐사를 하는 마당에 항공우주공학이란 게 족적을 남기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그다지 보람도 없을 거 같았고요. 당시 여러가지 사회적인 문제를 보면서 사회부조리에 대한 의문이 생겼고 정의감이 불타오르더군요."

 물론 최 변호사도 모든 게 원한대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본인이나 가족들도 판-검사 되기를 원했다. 사법연수원 시절 1~2학기는 1000명중 성적이 100위권 내였지만, 자만이 생긴데다 박사학위 논문 준비가 겹치면서 4학기 시험을 그르치고 말았다. 당시를 가장 암울한 시기였다고 회상한 그는 2005년 변호사 개업을 했다. 지금은 '법조인이 가장 적성에 맞는 직업인 듯 하다'고 말한다.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비결을 물었다. "가장 중요한 게 체력입니다. 체력이 없으면 결코 공부를 잘할 수 없습니다. 운동선수들이 마음먹고 공부하면 누구보다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음으론 공부에 대한 요령과 노하우가 있어야 합니다. 무조건 열심히만 해서는 안됩니다."

 '죽은 듯이, 7시간 정도는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는 것도 그가 추천하는 방법이다. 재미난 건, 애인이 스트레스를 주면 당장 헤어지라는 것. 특히 수험준비 동안에는 잠과 공부, 식사 이외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게 좋단다.

 현재 대통령직속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전문위원과 녹색소비자연대 소비자권익변호사단, 대한변호사협회 법률서비스선진화특위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사회적인 문제제기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scnewsrank > 골미다 서유정, 섹시 골반 댄스로 새멤버 낙점 [걸그룹 연습실 습격③] 뱃살굴욕 햄(HAM) 평균 허리사이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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