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추적] 신해철 "씨엔블루 진짜 밴드면 은퇴하겠다"

신(新)조류 아이들밴드 ② 밴드를 둘러싼 논란과 쟁점/김장훈과 신해철 사이
록밴드 씨엔블루의 히트곡 <외톨이야>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한쪽에서는 "가요계의 다양성에 기여한다"고 칭찬했고, 다른 쪽에서는 "씨엔블루가 진짜 밴드면 은퇴를 하겠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의견을 피력한 이들은 네티즌을 몰고 다니는 김장훈과 신해철. '기부천사'와 '독설악마'가 나설 정도로 씨엔블루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이러한 관심을 촉발시킨 표절에 대한 양측의 엇갈리는 주장을 짚어봤다.
#묵묵부답 vs 사실왜곡
선공을 펼친 것은 와이낫 측. 이들은 1월23일 '모르쇠로 버티면 모든 문제 해결'이라는 내용으로 맹공을 펼쳤다. 와이낫 측은 <외톨이야>와 <파랑새>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씨엔블루 측은 이에 대해 저작자가 아닌 씨엔블루의 이미지와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공식 대응을 자제했다고 맞섰다. 오히려 노래의 저작자인 김도훈과 이상호가 와이낫 측의 주몽을 만나 "두 노래 간 유사성이 없다"고 밝혔지만 이는 알리지 않고 대응을 회피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인디 무시 vs 노이즈마케팅
FNC뮤직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한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거듭 밝혔다. 여기에 때아닌 '인디 비하' 발언으로 불똥이 튀면서 문제가 커졌다. 인디 전체를 싸잡아 비난한 것으로 오해를 사게 된 것. FNC 측은 결국 발언 취지를 설명하고 공식 사과했다.
일각에서는 와이낫 측 역시 노이즈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갑자기 <외톨이야>가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자 보도자료를 뿌리고 언론 접촉에 나섰다는 것. 한 관계자는 "이제 와이낫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결국 시류를 타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다양성 vs 음악성
씨엔블루로 대표되는 아이들 밴드에 대한 견해 차이도 발견된다. 가요계의 다양성에 기여할 발전 가능성을 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수준 미달이라고 평가절하하는 인물도 있다. 앞서 언급한 김장훈과 신해철의 발언에서 보이는 뚜렷한 온도차이가 좋은 예다.
김장훈은 1월31일 한 음악 프로그램에서 공동 무대를 마치고 "공연을 많이 하고 싶다더라. 눈빛들이 좋았다. 밴드라 그런지 묘한 애정이 있다. 진정한 공연 밴드로 우뚝서서 가요계의 다양성에 기여하라"고 당부했다. 반면 신해철은 6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씨엔블루가 인디밴드면 파리가 새다. 씨엔블루가 진짜 밴드면 내가 은퇴한다"고 독설을 쏟아냈다.
스포츠한국 김성한기자 w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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