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엿보기]"판정 번복해? 나 심판 안봐∼"
폭소연발 코칭스태프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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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코칭스탭 남자팀의 강만수(왼쪽)가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1010 V리그 올스타전'에서 식전행사로 진행된 여자팀 코칭스탭과의 경기에서 상대 블로킹을 뚫고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장충체육관=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
'왕년에 이렇게 해보고 싶었어요.'NH농협 2009∼2010 프로배구 올스타전이 열린 7일 장충체육관. 경기에 앞서 강만수(55) KEPCO45 감독, 김호철(55) 현대캐피탈 감독, 이성희(43) GS칼텍스 감독, 신영철(45) 대한항공 감독대행 등 현역 코칭스태프가 총출동해 이벤트 경기를 펼쳤다.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코칭스태프도 많았지만 30대 '젊은 피'는 현역시절 못지않은 점프력과 스파이크를 선보였다. 그러나 가장 신난 사람들은 심판들이었다. '코트의 F4' '얼짱스타'로 인기몰이를 했던 최천식 인하대 감독이 주심을, 김세진 KBS 해설위원이 부심을 각각 맡았다. 당초 9인제 25점 1세트 경기였다가 시간과 체력부담을 고려해 도중 21점제로 변경한 경기에서 최 주심과 김 부심은 한때 심판 보기를 거부해 배구 관계자와 팬의 웃음보를 터트렸다.
발단은 심판진의 아웃 판정이 박미희 KBS N 해설위원과 유경화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리스트가 맡은 경기 감독관들로부터 터치아웃으로 번복됐기 때문. 최 주심은 만류에 못 이긴 척 다시 네트옆 심판석으로 올라갔지만 경기 감독관들에게 옐로카드를 날렸다. 최 주심은 또 강하게(?) 항의하는 이춘표 V-스타팀(여자부) 코치에겐 레드카드를 날려 퇴장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 코치는 다름 아닌 대한배구협회 전무이사. 최 주심은 김 부심을 시켜 다시 이 코치를 장내로 모셔오는 재치를 발휘했다.
선심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황영조(마라톤), 심권호(레슬링), 이은철(사격) 등이 맡았고, 박삼용 KT & G 감독은 16-17에서 팀 공격이 선을 벗어나자 심권호 선심을 끌어안고 억지스런 항의하기도 했다.
올스타전 직전 감독대행의 중책을 맡은 김상우 LIG손해보험 감독대행은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팀의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고, 신만근 도로공사 감독은 스파이크 서브 에이스로 박수를 받았지만, 다음 서브가 네트에 걸려 머쓱해 했다. 경기는 21-18로 남자부 K-스타팀의 승리로 끝났지만 왕년의 스타와 팬이 어울린 재밌는 '배구+개그 콘서트'였다.
장충체=스포츠월드 이준성 기자[ⓒ 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 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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