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킥' 착한 신세경 감정 폭발시킨 정보석의 '금지된 본능'은?

2010. 1. 2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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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소희 기자]때로 동정심은 사람을 살린다. 그러나 때에 따라 아주 작은 동정의 표시가 상대에게 혹은 스스로에게 엄청난 해악을 입히기도 한다.

1월 26일 방송된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극본 이영철 이소정 조성희/ 연출 김병욱 김영기 조찬주) 95회 분에서 신세경은 졸지에 말을 못하게 된 정보석에게 숨을 터줄 공간을 마련해 주려다가 자신이 숨이 막힐 지경에 처했다.

정보석은 회사 기밀을 누설한 것이 장인어른 이순재에 발각돼 한차례 혼쭐이 난 뒤 금언령을 받게 됐다. 이순재는 "누구든 정보석이 얘기를 하는 것을 본 사람이 있으면 '신고하라'"고 단단히 타일렀다. 결국 아무도 정보석의 말을 받아주지 않았다. 그러나 그런 아저씨를 딱하게 여기던 신세경은 "제 앞에서는 말하셔도 돼요. 신고 안할게요"라고 말해 정보석을 감동시켰다. 그러나 이 말 한마디가 일생일대의 실수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정보석은 다른 집안 식구들이 들을세라 세경의 귀에 입을 가까이 대고 그간에 맺혔던 한을 모두 속삭이기 시작했다. 그는 "세경씨는 듣기만 하라"며 일을 하고 있는 옆에서 속삭였다. 밥을 할 때도 빨래를 할 때도 정보석은 그림자처럼 세경을 따라다니며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신세경이 정보석에게 '얘기를 해도 된다'의 의미는 '일상적인 얘기' 거기까지 였다. 신세경은 정보석의 친구가 되줄 여력이 전혀 없었지만 정보석은 유일하게 매달릴 수 있는 끈이었던 신세경의 동정심을 절대 그냥 두지 않았다.

정보석과 신세경이 서로를 이해하며 하늘을 날게 된 스토리처럼 감동의 코드가 예상됐던 에피소드는 그러나 정보석이 이야기에 집착하게 되면서 공포의 드라마로 변질됐다.

결국 시청자들은 정보석의 한풀이를 해주다 앓아 눕게 된 신세경이 "세경씨, 나 3분 뒤면 도착하는데 오늘 내가 겪은 얘기는 3박 4일이 지나도 다 못할거야"라는 정보석의 문자에 벌떡 일어나 숨을 곳을 찾던 장면에서 마치 영화 '미저리'를 보는 듯한 공포감을 경험하게 됐다. 이어 신세경이 겨우 이지훈(최다니엘 분)의 방에 있던 장롱 위에 숨었지만 갑자기 나온 기침 때문에 정보석에게 들통하는 장면에서는 '섬뜩함' 마저 느껴졌다. 결국 신세경은 정보석에 붙들려 이야기를 듣던 와중 몰래 손을 숨겨 '신고합니다'라는 다섯글자를 적는다.

공포와 코믹이 절묘하게 결합된 에피소드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각양 각색이다. "쥬얼리 정의 캐릭터는 정말 최고다"며 정보석의 연기를 칭찬하는가 하면 "신세경의 마지막 '신고합니다'에서 빵 터졌다"는 등 이 에피소드의 코믹요소에 대해 호평을 보냈다. 이와 함께 일부 시청자는 두 사람의 연기에 몰입해 "그래도 정보석이 아픈 세경에게까지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했다" 거나 "세경이 너무 불쌍해보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소희 evy@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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