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올림픽·월드컵 단독중계 불가피"

2010. 1. 2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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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4 동계올림픽과 2012·2016 하계올림픽, 그리고 2010·2014 월드컵축구 중계권을 단독으로 확보한 SBS가 KBS MBC 등과의 공동중계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SBS는 2006년 IOC와 FIFA가 지상파 3사로 구성된 '코리아풀'의 중계권 독점 관행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다른 스포츠 마케팅사까지 입찰에 참여시키자 미국 현지법인인 SBS인터내셔널을 통해 올림픽 및 월드컵축구 중계권을 단독으로 확보했다.

SBS 측은 "단독으로 중계권을 확보한 이후 KBS와 MBC에 합동방송을 제의했지만, 양사는 SBS에 대한 비난에만 열중한 채 3년 이상 협상을 외면해왔다"며 "결국 현재로써는 SBS의 단독중계가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방송계 일각에서는 단독 중계에 대한 문제나 시청자 권익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었다. 이에 대해 SBS는 "지역민방과 네트워크를 이뤄 지상파 만으로도 90% 이상의 시청가능 가구를 확보해 방송법에 정한 '보편적 시청권'을 충족할 수 있다"며 "또 과거 올림픽과 월드컵 때는 3사가 똑같은 화면을 내보냄으로써 중복편성, 전파 낭비, 시청자 권익 외면 등의 비판을 받았는데, SBS는 올림픽 중계를 위해 지상파에서만 200시간을 편성함으로써 3사 공동중계시보다 폭넓고 다양한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라고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SBS는 이를 뒷받침 해 밴쿠버 올림픽과 남아공 월드컵의 공동중계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SBS는 "KBS MBC 양사에 시설 청약과 AD카드 신청 등을 기한 전에 여러 차례 통보했으나 양사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며 "때문에 이미 방송제작에 필요한 시설 청약과 AD카드 신청 기한이 지났고, 양사의 현지 중계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남아공월드컵 역시 "월드컵 방송사는 '2007 여자 월드컵' '2007 청소년 월드컵' 등 FIFA의 다른 이벤트도 의무적으로 제작 방송해야 한다"며 "이에 SBS는 월드컵 공동중계를 염두에 두고 양사에 기타 이벤트의 공동중계를 제의했지만, 양사의 불응으로 SBS가 단독 중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07년 한국에서 열린 '17세 이하 월드컵' 54경기의 경우 SBS가 단독으로 국제신호로 제작해 제작비만 20억원이 드는 등 그동안 FIFA의 주요 국제축구경기를 SBS 홀로 비용을 부담해 편성 부담과 제작비 단독 지출 등 고통을 홀로 감수해왔다"고 입장을 밝혔다.

단독 중계권을 비싸게 확보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SBS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SBS는 "올림픽 중계권을 미화 7250만 달러에 확보했다"며 "이는 '코리아풀'이 IOC에 처음 제시한 것 보다 950만 달러가 많지만, IOC가 '코리아풀'의 독점을 인정하지 않고 스포츠마케팅 회사들까지 중계권 확보 경쟁에 가세한 상황에서 이 정도는 합당한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금액은 일본과 비교해 10분의 1, 호주보다도 싸 국제 비교를 하더라도 적정한 수준이라는 평가"라며 "월드컵 중계권료 역시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소문을 일축했다.

한편, KBS와 MBC는 26일 오전 방송통신위원회에 올림픽·월드컵 SBS 단독 중계권에 대한 분쟁조정신청서를 공동을 접수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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