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vs AMD, 대표 모델 12종 직접 비교
CPU 종류가 너무 복잡해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말을 많이들 한다. 모델명으로 부르면 더 헷갈리니까 아예 코드명과 클록만 밝히기도 한다. '코어 2 듀오 E8400'이 아니라 '울프데일 3GHz'라는 식이다. 이 탓인지 울프데일 2.8GHz가 인기다. 펜티엄 듀얼코어 E6300 말이다.
인텔과 AMD의 주요 CPU 12개를 모아 어떤 차이로 구분되는지 알아보고 실제 성능은 어떻게 다른지 테스트해 보았다.■ 인텔과 AMD의 대표 CPU 12종인텔 코어 i7 870/i5 750호환 칩셋 : P55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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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CPU는 코어 i5다. 값이 25만 원에 이르지만 조금이라도 더 빠른 PC를 요구하는 소비자에게 인기다. 필요에 따라 속도를 높이는 터보 부스트 기술로 싱글 또는 듀얼코어만 쓰는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성능이 좋다. 오버클록 여유 폭도 제법 큰 편이다.
소켓 1156를 쓰는 CPU는 하이퍼스레딩 기술 지원 유무에 따라 코어 i7과 i5로 구별된다. 종전 코어 i7 900 시리즈와 코어 i7 800 시리즈는 소켓 구조가 달라 메인보드를 가려 써야 하니까 구입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칩셋이 P55뿐이어서 메인보드 선택의 폭이 좁다는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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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코어 2 쿼드 Q9400/Q8200호환 칩셋 : P45/P43/P41/P35/G45/G43/G41/G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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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필드가 나오면서 코어 2 쿼드의 힘이 많이 빠졌다. 여전히 뛰어나고 빠르지만 조금 더 투자해서 코어 i5를 쓰겠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
Q9000 시리즈는 숫제 값까지 린필드와 겹친다. 코어 2 쿼드에서 힘을 빼고 코어 i5를 밀겠다는 인텔의 속내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마나 Q8000 시리즈는 값이 코어 i5보다 10만 원 정도 저렴해서 찾는 이가 드물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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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코어 2 듀오 E8400호환 칩셋 : P45/P43/P41/P35/G45/G43/G41/G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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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인텔의 주력 CPU이다. 최근 소비자가 극단적으로 양분된 소비행태를 보여 코어 i5와 펜티엄 듀얼코어로 점점 힘이 실리고 있어 머지않아 주력 제품의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요즘은 아예 최신 기술로 무장한 쿼드코어로 가거나 2차 캐시와 FSB가 낮더라도 클록이 높은 펜티엄 듀얼코어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대부분이다.
3GHz 미만의 코어 2 듀오를 사느니 펜티엄 듀얼코어 E6300이 더 낫고, 3GHz 이상의 코어 2 듀오보다는 몇 만 원을 더 주더라도 코어 i5 750을 선택하는 것 더 현명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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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펜티엄 E6300호환 칩셋 : P45/P43/P41/P35/G45/G43/G41/G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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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록을 2,8GHz까지 높이고 종전에는 제거되었던 가상화 기술을 추가한 E6300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코어 2 듀오를 사려던 소비자들이 모두 펜티엄으로 복귀 선언을 할 정도. FSB와 2차 캐시 용량에 차이가 있지만 성능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클럭이 낮고 2차 캐시가 넉넉한 것보다는 2차 캐시가 부족하더라도 클록이 높은 CPU가 체감성능이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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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 1156, 1366? CPU마다 규격 달라 소비자 혼란
[쇼핑저널 버즈] 왼쪽부터 코어 i7 블룸필드, 코어 i7/i5 린필드, 코어 2 쿼드 요크필드다. 린필드의 생김새는 블룸필드와 비슷하지만 핀 수가 적고 크기도 작다. 세 CPU는 내부 구조가 다르고 서로 다른 소켓을 쓰는 탓에 메인보드도 그에 맞게 다른 것을 짝지워야 한다. 소켓 크기가 달라진 탓에 쿨러도 함께 쓰지 못한다. 3개 CPU의 쿨러가 모두 다른데 소켓 크기에 따라 블룸필드가 가장 크고 요크필드가 제일 작다. 3가지 중 린필드 소켓의 핀 밀도가 가장 높아서 상당히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 CPU를 달다가 실수라도 하면 소켓의 핀이 쉽게 휘어져 버리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일부 메인보드에서 LGA 1156 소켓이 타는 현상이 발견되기도 했다. 소켓 제조사는 오버클록 탓이라는 주장이지만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 속 시원히 밝히지 않아 소비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부 메인보드 제조사는 문제를 일으킨 소켓을 다른 회사 제품을 교체해 메인보드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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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페넘 II X4 955/925, X3 705e호환 칩셋 : AMD 7xx 시리즈(AM3 CPU 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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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나노미터 공정으로 넘어가면서 AMD 제품군이 더욱 폭넓어졌다. 클록과 코어 수를 달리한 CPU를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가겠다는 의도는 바람직하지만 종류가 너무 많아 CPU를 잘 모르는 이들은 AMD는 까다롭다고 생각하면 지레 겁부터 집어먹기 딱 좋다.
현재 페넘 II X4 925와 페넘 II X2 550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페넘 II X4 925는 경쟁제품 못지않은 성능과 경쟁력 있는 값이 인기 비결이다. 페넘 II X2 550은 운이 좋으면 쿼드코어나 트리플코어로 변신하는 능력이 있다는 소문을 들은 이들의 공략 대상이다.
이름으로는 구별이 힘들지만 페넘 II X4 940 BE는 AM2+ 소켓을 쓰는 CPU다. 하이퍼트랜스포트 속도도 3,600MHz로 차이가 있다. 다행히 현재는 물건이 없어 실수로 호환되지 않는 CPU를 살 걱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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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넘 II X4 900 시리즈의 코어 다이 사진. 초록색 직사각형이 코어다. 이를 하나 막으면 페넘 II X3 트리플코어, 2개를 막으면 페넘 II X2 듀얼코어가 된다. 오른쪽 어두운 부분은 3차 캐시다. |
AMD 애슬론 II X4 620, X3 435, X2 250호환 칩셋 : AMD 7xx 시리즈(AM3 CPU 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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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최근 애슬론의 인기가 다시 치솟고 있다. 값이 저렴한 애슬론 II X2 245부터 10만 원대 초반의 애슬론 II X4 620까지 고르게 팔리고 있다. 가격경쟁력에서는 단연 독보적이라는 평가 덕이다. 애슬론 II 시리즈 역시 AM3 소켓을 얹은 메인보드에서만 작동한다. AM2+ 소켓에는 아예 들어가질 않는다.
반면 AM2+를 올린 메인보드에만 꽂을 수 있는 종전 페넘과 애슬론 시리즈는 차츰 설자리를 잃고 있다. DDR2 메모리 값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DDR3를 쓰는 AM3 소켓 메인보드만 찾고 있어 예상보다 빠르게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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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인되어 숨겨진 코어를 찾아서AMD가 페넘 II X3/X2를 내놓으면서 숨은 코어 찾기 놀이가 파워유저들 사이에 번지고 있다. 페넘 II X3/X2는 쿼드코어와 내부구조가 동일하지만 문제가 있는 일부 코어를 이용할 수 없게 막아 놓은 CPU다. CPU를 만들다 보면 아무리 첨단 공정을 적용해서 어느 정도 불량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렇게 만들어진 불량은 버리지 않고 문제가 되는 부분의 작동을 막아 하위 제품으로 내놓는다. 대표 제품보다 캐시 용량이 적거나 코어가 적은 CPU는 거의 이렇게 다시 태어난 불량품이라고 보면 맞다. 페넘 II X3와 X2에는 이처럼 숨겨진 코어가 있는데 메인보드 바이오스를 조절하면 숨어있던 CPU가 깨어나 작동하는 일이 있다. 물론 메인보드에 관련 기능이 있어야 한다. 최근 나온 AMD AM3 소켓 메인보드는 대부분 관련 기능을 갖추고 있다. 바이오스 업데이트로 이를 지원하기도 한다. 하지만 메인보드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CPU다. 메인보드가 코어 되살리기 기능을 갖고 있다고 해도 모든 페넘 II X3와 X2가 쿼드코어로 되살아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운이 좋아야 쿼드코어로 작동하는 페넘 II X2 듀얼코어 CPU를 구입할 수 있다. 숨겨진 코어의 봉인 해제하기
※ 여기서 쓴 메인보드는 AMD 770 칩셋과 AM3 소켓을 얹은 아수스 M4A77TD다. 메인보드마다 바이오스 메뉴 구성이 다르니까 자신이 쓰고 있는 메인보드에 맞게 세팅해야 한다. 페넘 II X3 705e의 봉인을 풀어 쿼드코어 CPU로 만들고 성능을 비교했다. 동일한 클록의 쿼드코어 페넘 II과 똑같은 성능을 낸다. |
■ 2009년 베스트 CPU들의 성적표동영상 변환과 소비전력예상대로 성능에서는 코어 i7 870이 선두를 차지했다. 코어 i5 750도 만만치 않은 기세를 보여 린필드 시리즈의 인기 원인을 짐작케 했다.
린필드는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클록을 올리는 터보 부스트 기능이 특징인데 코어가 1개 또는 2개만 필요한 작업일 때 클록이 큰 폭으로 상승해 멀티코어의 단점인 낮은 클록을 무색케 하는 성능을 보인다. 코어 i5 750은 기본 클록이 2.66GHz에 지나지 않지만 상황에 따라 3.2GHz로 작동해 3GHz가 넘는 경쟁 CPU보다 뛰어난 성능을 낸다.
페넘 II X4 955는 기본 클록이 3.2GHz에 이르지만 인텔 린필드를 넘어서지 못했다. 코어 i7 870과 견줬을 때 일부 코어만 쓰는 wmv 변환에서는 8초, 코어 4개를 다 쓰는 avi 변환 작업에서는 7초 뒤졌다.
그마나 페넘 II X4 925와 애슬론 II X4 620의 활약이 돋보이는데 값이 몇 만 원 이상 비싼 경쟁 CPU를 한참 앞지르는 성능으로 우리를 놀라게 했다. 애슬론 II X4 620은 코어 2 듀오 E8200과 값이 비슷한데 이보다 좀 더 비싼 E8400보다 훨씬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애슬론 II X4 620은 코어 2 쿼드 Q9400보다 소비전력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 제품끼리 비교했을 때는 AMD CPU가 조금씩 전기를 더 많이 쓴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전력 대비 성능을 따지면 애슬론 II X4 620이 우수했다. 값까지 계산에 넣으면 유래 없는 경쟁력을 갖춘 CPU라는 점이 더욱 확연해진다.
인텔 코어 i7과 i5는 평상시에는 전기를 아주 적게 쓰다가 작업을 할 때만 소비전력이 늘어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만큼 린필드의 전력관리 기술이 치밀하다는 뜻이다. 성능에 견줘 소비전력이 많은 것도 아니어서 성능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에 있어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하다.
다음 팟 인코더 동영상 변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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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팟인코더로 동영상 변환 속도를 쟀다. 단위는 시간이고, 그래프가 짧을수록 성능이 좋다.
상황별 소비전력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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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측정한 전력은 시스템 전체의 소비전력이다. 단위는 와트(W)고 숫자가 작을수록 전기를 적게 쓴다.
성능 테스트 종합 결과다른 테스트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래 표의 시네벤치 R10을 보면 린필드의 멀티 효율은 지금까지 등장한 어떤 CPU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개의 코어가 제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있다는 뜻이다.
보통은 혼자서 100의 일을 하다가도 다른 이와 힘을 합치면 힘을 70~80% 정도만 발휘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린필드는 90% 이상의 힘을 낸다. 코어 하나가 두 개의 CPU처럼 일하는 하이퍼스레딩 기술을 갖춘 덕이다. 이 기술이 없는 코어 i5 750은 멀티코어 효율이 이보다 조금 떨어졌다.
대표 CPU 12개의 성능 테스트 종합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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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CPU의 벤치마크 결과를 정리했다. 숫자가 클수록 성능이 좋다.
[ 관련기사 ]▶ [2009 총정리] CPU, 인텔과 AMD를 넘보는 세력들▶ [2009 총정리] CPU와 발맞춰 진화한 메인보드▶ [2009 총정리] 그래픽카드, 더 커지고 더 강해졌다▶ [2009 총정리] 하드디스크, 1TB 전성시대 활짝▶ 2009년 베스트 그래픽카드 21종 비교▶ 1TB 하드디스크 전성시대, 제왕은 누구?이버즈 트위터에 추가하기PC사랑 취재부(www.ilovepc.co.kr)'IT 제품의 모든것'-Copyright ⓒ ebuzz.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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