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주장 카시야스, "월드컵 우승에 두려운 상대 없다"
[스포탈코리아=마드리드(스페인)] 한준 특파원=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손꼽히는 스페인 대표팀의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가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 도전에 두려운 상대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스페인의 대표 스포츠 일간지 <마르카>는 현지 시간으로 8일, 레알 마드리드 데뷔 10년 차를 맞은 카시야스가 신년 특집 대담을 가졌다. 카시야스는 "예전에는 우승컵 하나 만을 들길 바랬지만 해가 갈수록 꿈이 커진다. 항상 더 많은 것을 원한다"며 신년 포부를 밝혔다.
그는 "내 가장 큰 꿈은 스페인 대표팀과 월드컵 우승을 이루는 것,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루는 것"이라며 "2009년에 바르사가 6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을 보고 너무 부러웠다"는 말로 우승컵에 대한 야심을 보였다.
유로2008 우승으로 유럽 챔피언에 등극한 스페인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스페인은 칠레, 온두스, 스위스 등 비교적 수월한 상대들과 함께 H조에 속해 무난한 16강 진출이 예상되고 있다.
카시야스 역시 스페인 대표팀의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이라는 목표에 큰 자신감을 보이며 "솔직히 말하면 그 어떤 팀도 두렵지 않다. 우린 이미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아르헨티나와 같은 강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본 적이 있다. 우리 조에서도 어떤 팀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지난 해 월드컵 리허설로 남아공에서 열렸던 2009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에서 미국에 패하면서 A매치 무패 신기록을 세우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카시야스는 "물론 지난 컨페드컵 대회처럼 안좋은 날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세계적인 강팀들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는 스타일과 시스템을 갖췄다. 우리는 활력이 넘치는 팀이다. 모두가 스페인을 두려워할 것"이라며 두 번 실패는 없을 것임을 다짐했다.
세계 최고의 리그, 세계 최고의 클럽팀을 보유하고도 월드컵 역사에서 늘 이변의 희생양이 되어왔던 스페인. 과연 주장 카시야스가 보인 자신감처럼 이번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스페인 축구가 월드컵을 품에 안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Chris Brunskill/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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